처음으로 꺼내놓은 내 속마음이야기

트루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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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연애를 처음한 나

이별하면 돌아올 수많은 칼날들이 두려웠다

그 칼날을 피하고 싶어서 결혼한걸지도 모른다

좋아서 사랑해서 같이 하고 싶어서 결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많지는 않을꺼 같다

오랜연인들은 결국 헤어짐이 두려워 돌아올 칼날들이 두려워 결혼까지 하게 된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남편 역시 여자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상처받으며

결국 마음 편한 나를 만나 결혼했다

 

물론 나도 기억에 남는 결혼하고 싶던 사람이 있긴 있었다

나보다 모든게 뛰어난 이성적이고 지적이고 배울게 참 많은 사람이었다

어른스러웠고 아니 어른이었다.

늘 말을 아끼는 사람이였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잘 하지 않았다

가끔 회사나 집안에 힘든일 있으면

180이 넘는 큰키를 수그려서 내 어깨에 기대서 잠깐 눈붙히고 안는게 전부였다 

내가 하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았고

내가 보고싶다 하면 자다가도 차를 몰고 집앞에 와있던 사람이였다

말보단 늘 행동이 우선이였고

행동엔 늘 상대방 배려가 우선이였던 멋진 사람이다

하지만 나이차이만큼이나 생각의 깊이가 달랐다

내가 너무 어렸다

나는 이별을 걱정했고 그는 결혼을 걱정했다

그가 결혼을 생각할땐 난 이별을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충분히 몸으로든 눈으로든 사랑을 표현해왔는데..

말을 안하니 그땐 몰랐다

 

 

지금 나는 남편과 결혼한지 곧 1년이 되어간다

다른 사람들처럼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살고 있다

남매같기도 하고 그냥 친한친구?같기도 하다 ㅎㅎ

맞벌이고 새로운 사업을 벌려놓은 지라

늘 정신없고 바쁘지만 그 안에 소소한 행복이 있다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