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은 임신. 남편에게 알리지 않으면..

2014.11.05
조회1,777
결혼 한지 일년 안된 신혼 부부입니다.
우리 둘다 삼십대지만,
학자금 대출에 집안 뒤치닥거리에 모은거 없이,
가진거 없이 시작했습니다.
전 거기에다가 몸도 약합니다.
온갖 잔병치레를 다 하고 몇가지 병을 달고 삽니다.
결혼은 먼 이야기만 같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제가 너무 불쌍한지 엄마가 그냥 결혼하라고 아이는 돈 모아서 찬찬히 가지자고..
아무리 생각해도 제 체력을 생각하면 돈을 많이 모아서 일을 쉬고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을 때 아니면 불가능하니 우리가 아기를 가지려면 바짝 모아야겠다 싶었는데..
제가 얼마전 아파서 몇달 일을 쉬어야 했고,
양가에 돈 나갈일들이 줄줄이 생겨서 그간 모은 얼마 없는 돈도 나가서..
또 제자리..
우리가 사는 코딱지만한 전세방 오천짜리 (서울시내 제직장 근처로 구하다보니 그렇게 되네요)랑 남편 차 (남편은 지방에 근무해서 우리는 주말 부부다 보니 차가 필요해요. 대중교통으로 오기 불가능한 곳입니다. 남편은 주중에는 사택에 다른 사원들하거 살고 있습니다)
말고 가진게 없네요.
그래서 계속 피임약만 먹었습니다.
아기를 완전히 포기한게 아니니 영구피임은 안 했습니다.
언젠가 돈 모이면 가지고 싶기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임신했네요..
피임약을 이년넘게 먹었는데.
양가 도움도 못 받고..어찌 해야할디 먹먹합니다.
제 약한 몸으로는 맞벌이고 벅찰거고..
아기 기저귀 값이며 병원비 .. 나중에 분유비..
감당할 자신 없는데.
지금 아이를 몰래 지우면 천벌 받겠죠?
휴..
제가 지금 아파서 아직도 일 쉬는 중인데 참.. 하늘오 무심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