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 현상 정말 소름끼칩니다.

화이팅2014.11.06
조회133,53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너무 속상했기에 글을 한번 남깁니다.


저는 구청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민원인들은 불편사항을 전화로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 발달로 글을 남겨주시곤 하는데요.

시민의 소리에 올라오면 내용 파악하여 업무에 따라 부서로 전달되어 답변을 하는데요.

전달되어 온 글은
'저희 동네에 장애인 점자도서관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장애인들이 돌아다니면 분위기도 안좋고,
집 값이 떨어지니까 당장 중단해주세요' 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점자 도서관이 신설되는 것은 맞습니다.
지역 관내에 도서관은 10여곳 되지만 점자도서관이 하나 없었고, 더구나 다른 도서관 관장님께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지를 기부하신건데요....

당연히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냐고 장애인이 불쾌감을 주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리고 이용하는 주체가 누구이던간에 문화시설이 들어서는건데 결론적으론 집 값을 걱정하던 게 너무 이기적이고 안타까웠습니다.

더욱이 황당했던건 이 한사람이 아니라 어떤 모임의 일원들인진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이 동일한 내용을 올렸는데
한 곳이 아니라 신문고에도 올리고 민원사이트에도 올리고......
부서에서 열 좀 내다가 답변을 올리긴했는데 먹먹하네요.

함께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