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청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민원인들은 불편사항을 전화로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 발달로 글을 남겨주시곤 하는데요.
시민의 소리에 올라오면 내용 파악하여 업무에 따라 부서로 전달되어 답변을 하는데요.
전달되어 온 글은
'저희 동네에 장애인 점자도서관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장애인들이 돌아다니면 분위기도 안좋고,
집 값이 떨어지니까 당장 중단해주세요' 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점자 도서관이 신설되는 것은 맞습니다.
지역 관내에 도서관은 10여곳 되지만 점자도서관이 하나 없었고, 더구나 다른 도서관 관장님께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지를 기부하신건데요....
당연히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냐고 장애인이 불쾌감을 주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리고 이용하는 주체가 누구이던간에 문화시설이 들어서는건데 결론적으론 집 값을 걱정하던 게 너무 이기적이고 안타까웠습니다.
더욱이 황당했던건 이 한사람이 아니라 어떤 모임의 일원들인진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이 동일한 내용을 올렸는데
한 곳이 아니라 신문고에도 올리고 민원사이트에도 올리고......
부서에서 열 좀 내다가 답변을 올리긴했는데 먹먹하네요.
함께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