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했던 친구와의 절교. 제가 잘못한걸까요?

아이스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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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유학을 하며 같은 학교를 다니며 친해진 친구가 있어요.

고등학교 시절 서로 참 많이 의지했고 비밀도 공유하고 정말 친했었죠.

이 친구와 최근 아예 관계가 끊어지게 된 일이 있었는데

제가 그렇게 잘못한 것인지 알고 싶어요.

 

그 친구와 저는 대학을 다른 지역을 가서도 메신저로 거의 매일 연락하고

방학이면 홈타운에서 다시 만나서 여름을 즐기고

그리고 학교 학기 중에도 비행기 표 끊어서 서로의 학교에 놀러 가고

좋은 기억이 많았죠.

 

그땐 그렇게 죽이 잘 맞는 것 같았는데 언제부턴가 그 친구와 제가 서로 달라지고 있는게 느껴졋어요. 그 친구의 남자 문제, 술, 담배, 친구들과의 불화, 사나워진 성격과 심리상태 등등..

 

뭐랄까 옆에 두고 있으면 괜히 저까지 불안해지는..?

실제로 친구는 가정환경이 평범하지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환경도 아니었어요.

비교적 유복하게 자란 저를 부러워 하고 질투했던 기억도 나네요..

 

예로 그 친구가 저의 명품가방을 빌려간 후

수차례 거짓말을 해가며 의도적으로 돌려주지 않았던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 일로 하여금 그 친구에 대한 신뢰를 많이 잃었던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그 친구가 대학 졸업 후 업소 일을 나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동네에서 꽤나 유명했던 원정녀라고 소문난 여자와 단짝 친구가 되어버린 것을 보고

제 마음 속으로 그 친구와 이미 선을 그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였다지만

제 기준에서 용납할 수 없는 삶의 방식을 택하는 친구는

더 이상 제 친구로 두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한 일이 모두 있은 후..

수년간 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바쁘게 지내느라 연락이 끊어졌다

최근에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과거의 불안한 모습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았어요.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종교생활도 하고 애가 좀 순해진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속으로는 영 불편했어요.

그리고 제 3자에게 그 친구와 나는 너무 다른 것 같다.

자꾸 나보고 '우리' 라며 동질감을 느끼려 하는데 참 불편했다.

라고 얘기한 것이 당사자 귀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저에게 따지더라구요.

니가 진짜 그런말 했냐고.

 

했다고 했죠.

기분 나빳다면 미안하지만 너랑 나랑 이제 걸어가고 있는 방향이 너무 달라진 것 같다.

라고 솔직히 말해버렸네요..

 

그 이후로 뭐. 서로 생일에 생일 축하한다는 말 조차 건네지 않는 사이가 되었어요.

페북 카톡 이런건 다 차단 당한거 같구요 ^^;;

 

제가 너무 모질었나요?

저도 흠이야 많겠지만 서로 더 엮이면 진흙구덩이에 같이 나뒹구는 꼴 밖에

안될 것 같아 차라리 잘 됬다 싶기도 하다가도. .

 

그래도 어렷을적 친구인데 내가 너무했나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