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한테 개새끼소리 들었습니다.

입대2주전2014.11.06
조회155

11월 3쨰주 입대 예정인 20살 휴학생입니다.

 

저번주까지 성실히 학교생활중이었고요.

 

학기중 휴강시간에는 동아리 동방에서 쉬고 떠들고 놀고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얼마전 친구들이 군대가기전에 한번 제대로 놀아보자면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우르르 몰려가 자리잡고 술게임도하면서 그저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 와중에 썸을타는중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술게임을 하다 얘랑 러브샷을 하게되서 그냥 평범하게 1단계로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면서 가까이 앉아있다보니 자꾸 눈도 마주치고 서로 술잔도 채워주고하니까 저는 그냥 기분이 좋아져서 실실 웃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저는 이제 곧 군대를 가야하니까 차마 얘한테 사귀자는말은 못하고 그냥 이대로 조용히 묻을려고했었는데, 술도 들어가고 막차때문에 집에가는 친구들도 생기다보니 인원이 줄어 딱 진실게임 분위기가 됬습니다.

 

뭐 뻔한 질문으로 이중에 맘에드는사람 있느냐 과에는 있느냐 하면서 게임을 하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여자애 차례가 되더라고요.

 

다른 여자애가 걔한테 XX(저)가 너한테 고백하면 사귈마음있냐고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군대갈놈한테 뭐하는짓이나면서 웃고 넘길려고했었는데 그 여자애가 조용히 '응' 하면서 대답을 해버렸습니다.

 

저는 솔직히 되게 기분좋고 욕심대로면 사귀고싶긴 하지만 이제 곧있으면 군대가는데다 제 자신에 큰 자신감이 없어서 사귈마음은 없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그런말 들으니까 설레고 좋긴 하더라고요.

 

뭐 친구들은 오~~ 하면서 넘어갔고 계속 게임하다가 막차시간이 아슬아슬해서 다들 집에가는 분위기가 됬습니다.

 

저랑 가는방향 같은 친구가 둘(남1여1) 있는데 같이 버스타고 집에가는중에 좀전의 진실게임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남자애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어쩔꺼냐고 묻기에 저는 그냥 별수있냐 "그냥 묻어야지" 했는데 옆에서 듣고있던 여자애가 "닌 진짜 강아지다" 하면서 욕을하는겁니다.

 

여자애 말로는 "동아리활동하면서 계속 둘이 썸타는거같더니 군대간다고 그렇게 암말없이 버리고가냐" 라는식으로 (원래는 육두문자가 사이사이 참 많았습니다) 저를 비난하더라고요.

 

저는 군대갈놈이 애인을 사귀면 너나 나나 둘다 힘들거같아서 그냥 묻을려고한건데 여자애 입장은 다른건가요 아니면 이 친구가 특히 그런건가요...

 

저는 제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욕먹고나니까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