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교정술 하려는 분들 조심하세요

ㅣㅇㄷ2014.11.07
조회894
안녕하세요 판에 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써야 할지를 잘모르겠네요
사람들이 많이 읽을것 같지도 않고 그냥 답답한 마음에 혼자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저는 이십대초반 대학생 여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나쁜시력으로 안경쓰면 눈이 진짜 작아보여 돋보고 안경이 컴플렉스라 대학교 일학년 재학중에
시력 교정술을 결심했어요.
어렸을때부터 안경을 안쓰고 눈 뜨면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맨눈으로 보는게 소원이었을만큼 저한테는 간절했습니다.
제 고향에서 병원 한 두군데를 가보았는데 저같이 나쁜 시력의 사람들에게는 라식, 라섹보다는 렌즈삽입술을 권한다고 하더군요.
렌즈 삽입술은 홍채에 구멍을 뚫고 거기로 긴작대기같은 것으로 눈안에 렌즈를 집어넣는 수술이에요.
부작용이 진짜 거의 희박하고 한병원에서 저같은 눈은 라섹하면 실명할 가능성이 높다기에 기겁하며 그 병원이 솔직한 줄알고 그 병원에서 렌즈삽입술을 예약했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하고 일년도 안될무렵
제가 대학 때문에 다른 지역에 와있는데 다래끼가 나서
다른 안과를 갔습니다.

근데 그 의사가 하는말. 렌즈와 눈이 거의 붙으려하니까 얼른 수술한 병원가보세요.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지요
저는 바로 다시 지방에 내려가 그 수술한 병원을 찾았고 그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이없다고 별걱정을 다한다며 오히려 걱정하는 저희 가족을 유난스럽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후에 종종 불안해서 고향말고 대학쪽의 병원을 다녔는데 점점 붙고있다더군요

하지만 고향병원에서는 걱정 말라고 계속하였습니다.

근데 어느날 대학쪽의 병원이 왼쪽눈이 렌즈와 눈이 붙어버렸다고 지금 당장 집에 내려가라고 하더군요

시간이지나면 정말 큰일 난다고..
매일 매일 울었지만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고향의사는 왼쪽눈 렌즈를빼고 오른쪽은 다음에 수술하자고 했습니다 두세달?뒤인 방학때말이죠

우선 급한대로 한쪽의 안내렌즈를 뺐는데 눈과 렌즈가 달라붙어서 정말 끔찍한 수술이었습니다

삼십분이넘는 수술시간이 걸렸고 각종 바늘같은 작대기로 눈을 쑤셔서 붙어버린 렌즈를 떼어냈습니다

수술중에 절대 울어서는 안되고 가만히있어야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몸을 벌벌떨고 울어버렸습니다

정말 그 수술은 너무 너무 끔찍했습니다

수술하는것을 부모님이 볼수있도록도 해주시는데 제눈에서 피가나와 엄마께서도 쓰러지실정도로 우시는걸 아빠가 달랬다고 하더군요..

그 병원에서는 달라붙을 때까지 놔둔것에 대한 보상도 아무런 사과도 하지않았습니다

화내고 지치고 우울증에 걸리고 잠에 들면 수술과정이 나와서 잠이들수없었습니다

더욱 힘들었던것은 학기중인데 수술을 받으러 네시간이 넘는거리를 일주일에 몇번씩 내려가고 수업을 빠지고 한쪽 눈만 수술해서 한쪽눈은 보이고 한쪽 렌즈를 뺀 눈은 보이지 않아 안경도 쓸 수없고 수술후에 거기 위에 소프트 렌즈같은 것도 씌울수 없어 한달이 넘는 시간을 한눈으로 생활했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그래도 방학때 수술하자고 우기더군요..
제가 한 눈으로 생활하는 것은 고려도하지 않은채..

그래서 나머지 한눈 안에 있는 렌즈도 빼내야하는데 제 눈을 망친 의사에대한 증오와 분노 슬픔으로 그 의사에게 나머지 한 눈을 맡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수술할 때 또울거나 그리고 그 의사분께서 수술시 손을 떨어서 정말 정말 실명될까봐 무서웠거든요

그래서 강남에 여러병원을 다녔지만 그때에는 소송까지 생각해서 지금 제 상태에 대해 진단서를 써달라 했지만 심지어 강남에 있는 병원들이 진단서를 거부하더군요

저에게 어린나이에 정말 끔찍한 일을 당했네요..어떡해요..근데 저희가 진단서를 끊어줄수는 없을것같아요..안과들 사이에서 그런게있어서 ..이해해 줄수있죠?

하고 저를 돌려보내는데 제가 오백만원이란 돈을 주고 수술했는데 단지 눈이 보이길 원했던 것뿐인데 이렇게 된것에 대한 설움과 의사들이 진단서도 눈치보면서 안끊어주는 힘없고 어린저에게 그리고 세상이 더럽다는 생각에 강남한복판에서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결국 아무병원에서도 제 오른쪽 렌즈제거 수술을 해주지않아 원래병원에서 했구요 수술하고 눈이 안보이고 혼미한데도 저는 정신 나간듯이 행동했습니다

저의 부모님 마음은 찢어지셨겠죠..

렌즈 삽입수술을 하고 붙어서 제거수술을 하고 의사는 다괜찮다고 또다시 속였지만 종합병원에서 검사한결과 눈의 세포수가 내피세포가 삼천개가 넘었는데 양쪽전부 천오백개미만?이 되었네요 이게 나중에 백내장 녹내장 수술할때

필요하고 다신 세포수 재생도 안되고
점점 없어지면 실명될수도 있다는 소리에 또 울고..

그리고 밤마다 빛번짐도 엄청심해서 정말 슬프더라구요

제일 괴로운것은 돋보기안경이 저의 제일큰 컴플렉스였는데 이것을 평생 벗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홍채?가 동공이던가 무슨 검은 동자가 저는 달라붙은걸 떼내는 과정때문에 찌그러져있고 표면도 거칠고 눈이 되게 약해셔서 수술이 불가하다고 하였거든요..

취업 연애 사회생활 여자로써 한참 예쁠 나이에 평생 안경을 쓸 생각하니 끔찍하더군요..

병원에서는 사과나 그런것도 거의 없었구요 실명 안당했으니 됬다는 식이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라식이든 라섹이든 렌즈삽입술이든 저처럼 안경벗고싶다고 부작용이 희박하다고 바로 수술하지말고 제발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기를 바래요

수술이 잘못되면 의사손해도 다른 사람 손해도 아니고 당신 손해에요

오늘도 안경 쓴모습을 보고 빛번지는 거리를 걸으며 네다섯달 지난이야기를 지금에서야 덤덤히 쓰네요

사람들이 제 글을 많이읽진 않겠지만 읽으신분들이라도 신중하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저는 이제 약한 눈을보호하고 안경쓴 모습을 받아들여야하겠죠 하지만 정말 잘되질않네요 워낙 시력이 나빠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