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 하시는 분들!!! 이게 바로 현실이고 결론입니다!!!

필아이2014.11.07
조회2,199

안녕하세요?

 

회사 생활하면서 무료하거나 졸리울 때 판을 종종 보는 33살 남입니다.

한번이 이런 곳에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아본 적이 없습니다. ㅎㅎ

아~!! 일전에 몇번 정의에 어긋난 행동을 한사람들을 까는 글을 추천한 적은 있구요(세월호, 발치인등)

그래서 제 글이 두서 없고 요새 판에 올라오는 어체와는 맞지 않게 너무 답답할 수 도 있고, 글에 두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장문이라 스크롤 압박이...꼭 좀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현재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서 인사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고 어리지만 팀원들 아직 자리잡지 못해 많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 주말 할꺼 없이 다 같이 야근에 휴일근로에 매진하며 회사를 키워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머 굉장히 단합이 잘되는 걸 떠나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동료사이라 믿어 의심히 않고 저 또한 영업이든 머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이렇게 개인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일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저하가 와서 연애 활동에 많은 지장이 생겼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사실 저에겐 곧 3년이 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애인이라고 해야 되나 여튼 결혼을 하려고 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저보다 4살 어리고 전 직장 회사 동료로 만나서 여태까지 사귀고 있습니다.

 

 첫 만남은 이렇습니다. 본래 저는 대전에서 한 중견기업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주임으로 입사를 하였고 당시 여자친구는 회계팀 사원이더랬죠.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대전이 광역시긴 하지만 굉장히 좁은 동네입니다. 더군다나 같은 업종의 업체들도 한정 되어 있기 때문에 더 자주 마주치구요..

 우연의 일치인건가? 여자친구와 저는 처음에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서로 오해?아닌 오해로 별로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더 웃긴건 같은 아파트에서 바로 앞동 뒷동에 살고 있었다는...

꼬시게 된 스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 때 당시 저는 어머니와 함께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어마무지한 데는 아닙니다!!!단지 시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막나기 시작하여 장사는 굉장히 잘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에 출근하여 저녁 7시 쯤 칼퇴를 하고 바로 식당에 가서 밤 12시에서 새벽 2시까지 식당 서빙 및 직원 관리, 음식 제조(?)등을 하면서 지냈습니다..ㄷㄷ 지금생각하니 어찌 살았나 싶네요.

 말그대로 투잡이죠.. 그 해 추석 하루 쉬고 쉰기억이 없습니다. 평일은 무조건 회사 ->식당.

주말엔 아침 식당 오픈->새벽 오프(주말엔 술손님이 있어 새벽에 닫습니다) 이런 와중에 여친을 사귈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웃긴거였죠.

 허나 맨날 보고 출퇴근도 같이 하고 하다보니 술도 한두잔 먹게 되고 얘길 나누게 되다 보니 정이 가고 맘이 가버렸던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이 여잘 어찌어찌 함 해볼라고 생각 중 아이디어??아닌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솔직하게 단지 무의식 적인 제 습관으로 인해 더욱더 가까워 진거죠..ㅋㅋㅋ

 

 

제가 식당 돈관리도 하다보니 매일 현금이 몇십만원씩 생깁니다. 근데 제 버릇이 주머니나 손에 멀 갖고 다니거나 들고 다니는걸 싫어 합니다. 그래서 나쁘지만 곁에 있는 친구나 어머니, 지인, 동생등의 가방에 의탁을 합니다. 사실 현재에도 직장 동료에게 항상 의탁을 합니다. 핸드폰.. 지갑, 현금 등등...나쁜짓이라고 말도 많이 들었는데...개가 갖고 튀거나 돈이 비면 어쩔라고 그러냐 하는데... 다행이 한번도 그런적은 없더군요..그래서 제 버릇을 더 못고치나 봅니다. 

 여튼 매일 발생되는? 현금을 여자친구에게 맡겼습니다. 그래서 같이 퇴근하는 길에 한푼도 안쓰고 다시 받아서 ATM기에 입금을 했더랬죠. 그리고 고마우니 맛난거 사준다. 고마우니 술한잔 먹자 이런식으로 ㅋㅋㅋ 꼬였더랬죠.. 억지긴 한데 여자친구는 회계팀이였으니깐욧.ㅎㅎㅎ 이런 것이 반복되고 우리는 반 강제 합의 하에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사귀는 첫날이라고 정하고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전 뛰어난 능력이나 스팩, 자랑한 만한 재산과 집안, 차, 집, 등등 정말 갖춘게 하나도 없는 남자입니다. 거의 평범의 극치?? 아...아니군요.. 사실 소싯적 안놀아 본 분들 없자나요.. 저도 좀 놀았답니다. 가출도 해봤구요.. 고딩때는 싸움을 어마무시하게 해서 교복에 항상 피가 묻어 있어 싸우고 터지고 나서 집에가서 어머니께 또 터졌죠.. 독립심도 강한 편이고 책임감도 강하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다 보니 성격이 매우 강하고 흔히 말하는 마초의 전형적인 남자입니다. 물론 다정할 때?도 다정 할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 소개를 하는 이유는 사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일의 시초가 저의 성격 탓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이어서 사귀게 된 우리는 사내연애인거죠.. 남들은 다 알고 우리만 모를꺼라고 착각속에 빠져서 사귀는 사내연애...현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회사의 불합리한 처우로 제가먼저 퇴사를 하게 되었고, 사내연애를 감추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와 저와 연관되어 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도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엉엉 울면서 정말 억울하게 인사조치 당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분했죠. 애초에 나갈때 쯤 임원에게 보복조치 없도록 약속을 받고 나왔던 저라... 그래서 회사를 찾아서 임원 및 사장에게 큰 목소리로 당당히 따졌습니다. 저를 피하시드라고요들 ㅋㅋㅋ (어이 상사분들 잘들 지내시나요? 옛날이랑 똑같이 사시는 건 아니겠죠? 그렇게 드럽게 하시면 벌 받습니다. 이젠 지급차이도 별로 안나네요. 제가 많이 올라왔죠?)

 여튼 고소하니 가만 안두니 했다가 여자친구가 자기 보고 참아달라고 해서 겨우겨우 참고 넘겼습니다.( 참고로 사장이랑 이사랑 대화한 녹취분, 직원들이 거짓부렁친 네이트온 사진들 벌써 4~5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집요하거든요..)

 

 이리하여 여자친구는 졸지에 반강제로 백조신세가 되었고, 저도 식당 및 지인 일을 도와주는 백수아닌 백수 생활을 하였습니다. 꽤 몇개월이 되었죠. 상황이 상황인지라,, 서로 많이 다투기도 하고 헤어지자 말자 소리 고래고래 치고 싸우고 지지고 한게 수십번은 된것 같습니다. 아까 제가 쓴것 처럼 제가 성격이 보통이 넘고 완전 마초라 여자친구 눈에서 눈물도 많이 흘리게 했죠..항상 하고 나서 왜그랬지 하고 후회는 하지만 막상 열이 뻗치면 생각이 되질 않는 편입니다.

 정말 서로를 연소시키는 연애를 1년넘게 하면서 정말 이런저런 사건사고 및 추억이 많이 쌓였죠. 본래 여자친구는 이성간의 친구가 허용되는 사람이였고 저는 일생에 이성간은 친구가 없다라는 주의여서 이성문제로 싸우거나 의심하고 투닥거린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이러던 와중 좋은 조건으로 서울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업계에서도 우리 나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에 팀장으로 입사하게 된것입니다. 졸지에 저희는 최단거리(10M)연애에서 장거리 (163KM)연애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결혼 말 조차도 꺼내면 싸우는 시기라 장거리 연애 자체가 헤어짐의 길로 가는 거라 예상이 되곤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의 믿음이 깊은 편은 아니였더랬지 말입니다.

 머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서로 다짐이니 약속이니 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두번은 만나자. 한주는 니가 올라오면 한주는 내가내려가자. 서로 믿음 배신치 말자 등등 각종 공약과 약속과 다짐이 난무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 부터 거의 2년전에 서울에 올라와 자취를 시작하면서 지금은 중간관리자의 자리까지 올라왔고 기회가 되어 신생업체의 총괄관리자까지 올라와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자리를 잡고 맘 편하게 일할 수 있었던 건 지금 여자친구의 덕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고맙고 저를 믿어줘서 고맙구요. 솔직히 서울에서 대전이 머가 그리 머냐 하실지 모르지만 유성이라는 외곽지역 탓에 기차를 타면 오히려 집까지  가는데 더 걸리므로...서울에서 지차철을 한번 갈아타고 센트럴시티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유성금호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만남을 갖습니다. 딱 3시간이 걸려요....왕복 6시간....

 

  중요한건...저희의 다짐과 약속을 약 2년간 거의 완벽하게 지켰다는거죠.. 저도 나름대로 뿌듯하고 제 여자친구한테도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년 동안 매주 봤네요. 서울로 올라오고 대전으로 내려가고.. 제가 해군 출신인데... 하필 전탐병이라는 레이더 보는 보직을 맡아 흔들리는 배에서 한달씩 암실에서 2년 4개월동안 레이더만 보고 해서 폐쇄공포증 및 멀미증이라는 게 생겼습니다..신검은 4급이 나왔지만 현역은 가야 될꺼같아서 면접보고 들어갔습니다. 남자라면 당연히 국방의 의무는 해야죠 ㅎㅎㅎ(듣고 있나 발치몽키!!)

그리하여 고속버스만 타면 식은땀이 나고 멀미가 심해서 초죽음이 되고, 집에 도착해서는 이삼일을 끙끙 앓습니다. 하지만 사랑에는 장애가 없다고 하죠. 정말 매주 만나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믿음을 줬습니다. 그리하여 매번 싸움의 요지만 되었던 결혼이 현실로 다가왔네요.

 

 판 보다 보면 장거리 연애하게 되어 고민이다. 헤어져야 된냐 어찌해야 되냐... 댓글은 거의 대부분 헤어져라 힘들것이다... 네 힘듭니다. 특히 전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어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굳건한 믿음과 신뢰 쏙에 싹트는 애정은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벌써 상견례도 마치고, 날도 받아놓고 예식장도 예약을 해놨습니다. 2015년 4월 11일 토요일 대전에서 한답니다. 그래서 말인데 포기하지  마세요. 옛말에 될 일은 그냥 냅둬도 자연스레 된다고 합니다.

 

장거리 연애하시는 분들 서로 믿고 의지하고 힘내세요!!

 

 

마지막으로 제 와이프 될 여자친구는 번거로운걸 시러하고 남들 앞에 나서는 걸 극히 꺼리는 스타일입니다. 아마 이런 글 올려놓았다고 하면 질책을 하겠죠. 하지만 제가 이글을 올리게 된 진짜 제일 큰 이유는 날도 잡히고 양가 가족들 친지들 까지 인사를 다했지만 아직 프로포즈를 못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따로 절대로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찌 그러겠습니까??!?!

 

다연아..못난 나를 믿고 사랑해주고 여태까지 곁을 지켜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 부족하지만 서로 믿고 아끼고 서로 사랑해서 잘살아보자.. 우리 닮은 이쁜 아가도 낳고..

정말 사랑하고 고마워..그래서 하는 말인데 나랑 함께 우리 아가는 얼마나 이쁜지 보지 않으련??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