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주웠는데 싸이월드 사람검색해서 찾아줬어요

부경대전지현2008.09.12
조회7,025

안녕하세요

나이는 풋풋하지만 얼굴은 풋풋하지 않은 스무살 새내기입니다.

계속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추석연휴가 다가와서 오늘 울산에 내려왔어요.

사람도 얼마나 많은지 이리저리 치이면서 걸어가고 있었지요.

겨우 한적한 골목길을 들어서서 집 앞 사거리쯤 도착했는데

바닥에 까만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나치다 지갑인 것 같아서 다시 뒤로 돌아 주웠더니 정말 지갑이었습니다.

열어보니 제 동생뻘 되는 학생의 지갑인 것 같더군요.

고등학생치고는 돈도 많이 들었구요.

주소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길래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한참을 주위를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냥 놔두자니 다른 사람이 주울 것 같고

그렇다고 찾으러 다닐 수도 없어서 우선 집에 들려 짐을 놓고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파출소에 갖다주려고 했는데 요새는 그냥 꿀꺽하는 사람도 있대서

최후의 방법으로 사용하기로하고 다른  방법을 물색했습니다.

전봇대에 전단지를 붙여 놓을까 했지만

만약 그걸 못보고 계속 찾아다닌다면 그 쪽도 낭패기 때문에

생각해 낸 방법이 싸이월드 사람검색!

학생증에 나와있는 이름이랑 년도를 쳐서 겨우 전화번호를 찾아냈습니다.

전화해서 찾아줬더니 감사하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부모님기념일인데 잃어버린거라구요.

전에 제가 지갑을 잃어버렸던 기억을 떠올리면 속이 쓰리다는...

어쨌든 한 사람의 속쓰림을 막은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톡커님들도 지갑 안 흘리게 조심하시고

메리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