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 맡긴 저희강아지가 교통사고를당했어요

내하루2014.11.08
조회4,308

내용이 좀 깁니다.

 

11월5일
신랑과 1박2일 여행을가기로해서
저희강아지 두마리를
평소 자주이용하던 동물병원 호텔에 맡겼어요
집에두고가는것보다 동물병원에 다른강아지들도많고
밥도챙겨주고 무엇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했지요..

11월6일
아침에 11시 30분쯤 아가들 데려오려고 병원으로
출발하는데 동물병원에서 전화가한통왔어요
전화올일이없는데 무슨일이지 하고 전화를받았는데
일하시는분이 원장님바꿔드린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불안했어요 무슨일있나하고..
원장이 하는소리가.. 죄송한말씀드려야할것 같다고
저희강아지중 한마리가 사고가났대요
하.. 너무놀라서 무슨사고요? 라고했더니 교통사고라네요.. 병원안에있는 저희강아지가 어떻게 교통사고가날수있을까요...
진짜 별일아니기를 간절히빌면서 많이다쳤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죽었대요..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너무눈물이나고 어이가없고 믿어지지도않고 참.. 뭐라할말이없네요

제가너무놀래서 뭐라고요? 한다음에 신랑이 전화를받더니 일단 병원으로 가겠다고 하고 출발했어요

가는 내내 차에서 믿어지지가않고 너무 떨려서 병원앞에 다왔는데도 들어가질못하겠더라구요..

아.. 그래도 일단들어갔더니 원장이 진료실로 들어오라고하더군요
그리고는 박스하나를 가져왔는데 그안에 이미 죽어버린 우리 아가.. 하루가 있었어요..

전 보자마자 고개돌리고 울기만했어요.. 차마볼수가없어서 .. 얘기를들어보니 하루는 자꾸나가려는 성향이있어서 보통 병원 안쪽에 놔두는데 그날은 오픈하고 청소를하느라 잠시 병원 로비라고해야하나.. 다른강아지들과같이 풀어놨대요
그리고는 원장은청소하고 매니저는 안쪽에 분리수거를하러가고 그래서 로비에 사람이아무도없었던거죠

그런데 그때 손님이왔대요 어른과 아이..
병원문이 안쪽에 강아지 나가지못하게 막아놓은 작은문 그리고 큰 유리문 그리고 밖에 또 작은문
이렇게 삼중으로되어있어요
근데 그손님이 먼저 들어와서 큰 유리문을열고
아이가 뒤에서 바깥쪽 작은문을 열어놓은채 아이엄마가 안쪽 작은문을 열어버린거죠
그렇게 문은 세개다 열려있는상태가 된거에요
그순간 저희 하루가 튀어나가버렸대요..

병원바로앞이 큰 도로인데....

원장이 바로 따라나갔지만 하루가 막 뛰어가더래요
그래서 따라가면서 이리오라고 했지만 오지도않고 그큰도로를 막 뛰어다닌거죠..
원장이 차들 다 가로막고 잡으려고 뭐먹는 시늉도해보고 그랬지만 잠깐멈칫할뿐 멀리도망가더래요..
눈에 보이지 않을정도로 도로 인도를 오가며 멀리 도망가길래 매니저가 뛰어서 쫒아가고 원장은 차를타고 뒷길로 따라갔대요
근데.. 하루가사라져버렸대요... 차를타고 이리저리돌아다녀봤더니
병원과 좀떨어진 큰 사거리에서 하루가 도로를건너다 차에치어버렸대요..
거기가 바로 저희집앞인데..

전 정말 믿을수가없어요..
어제까지 나랑 놀고 안고 뽀뽀하고 장난치던 저희아가가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아직 두살도안된 아가예요...
태어난지 600일도안된....
너무 힘이들어요..
그날 화장시키고 돌로만들어 데려왔어요..
돌이되버린 하루를 보고있어도 믿기지않아요..
벌써3일이나 지나버렸어요..
아침에일어나도 하루가없고 화장실가면 앞에서기다려주던 하루가없고.. 만져달라고 엄마손에 얼굴들이밀던 촉감이 아직도생생한데...
어떻게 한순간에 저희하루가 죽어버릴수가있죠..
다 제잘못이겠죠..
수십번 수백번생각해요.. 그날을 돌이킬수있다면..
무슨일이있어도 내가끼고있어야했는데...

병원에선 최대한으로보상해준다고 해요..
원하는아이로 강아지를 준다고도 하더라구요..
병원탓을하고 싶진않아요.. 그쪽에서도 할수있는 최대한의 말을 어렵게꺼낸거겠죠... 원장이 울며 죄송하다고 수십번 얘기도했어요..

그냥 모두 제탓이겠죠..
다른 아이를 데려온들 무슨 소용일까요
우리하루는 없는데..
정줄 자신이없네요..

전 이렇게 아직도 아침마다 돌이된 하루에게 인사하며 사진을보며 자다가도 깨서 하루생각하며 잠못이루고 하루하루를 보내요..
남겨진 다른 아가도 형아가없어져서그런지
하루종일잠만자고 밥도잘안먹어요..
전 이제 어떻게해야할까요..

너무 힘든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써봤어요..


내용앞뒤가안맞을수도 있고
폰으로써서 띄어쓰기도 안맞고 긴글이지만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하루야
엄마가 진짜미안해
이렇게하루가 떠나버리니까 못해준것만 생각이나네
뚱뚱이라고 놀린것도 미안하고
하루 안아주고 씻겨주고 같이자고 놀았던 기억과
남겨진 하루 옷과 장난감 간식 사진 들로
아직도 하루가 엄마옆에 있는것만같아..
빨리 보내줘야겠지..?
하루종일 하루생각하고.. 그러다보면 눈물이나서
생각하지말아야지 하다가..
또생각안하다 하루를 잊으면 어쩌지 하고 무서운마음에
다시 생각하고..
하루를 지켜주지못한 벌을받고 있어..
사랑하는 아가하루
좋은곳에서 나중에 다시만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