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도를아십니까' 내가넘어가다니

띨빡이2014.11.08
조회1,986
여러분안녕.
전 취준생 20대여자예요.
여러분 혹시 길가다가 "도를아십니까"분들에게 잡혀보신적있나요?
저는 매사에 의심이많고 귀찮아하기때문에 잡혀도 쿨하게갈길갔었답니다.
요즘엔 더 업그레이드된 "도를아십니까"가 성행하고있더라구요. 제가 넘어가기직전까지 갔답니다. 완전띨빡하게ㅋㅋ
빠른전개를위해 음슴체를. 직업이없으니 음슴체를쓰겠음
아 대강 나는 쪼매나고 사기잘당하게생겼음. 그래서 설문지같은것도 잘 잡히는편임.
오늘 저녁 5시20분경 학원에서 공부를하고 집에가는길이었음
어제부터 계속 공부도손에안잡히고 주변인간관계도꼬이고 되는일이없어 우울하고 짜증이나있었음
그래서 맥주하나사갈려고 가던중 50대여자가 다가왔음
부산에서왔는데 여기 맛집이어디냐고 묻길래
가르쳐주고 가려던순간 계속 말을거는거임
앞서말했듯 오늘은진짜 기분이 꽝인날이었기에 빨리가려고 네네하고 가려했음.
그여자가 계속 내얼굴을보더니 관상이묘하다니 딸같은 나이인데 혹시 요새안좋은일있냐고 맘속에 한이많은거같다면서 물어온게 화근이됐음
안그래도 우울한데 저런말들으니 뭔가 울컥하고 위로받는기분이들었음. 그래요 난 띨빡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관상을봐주고 어느정도잘맞추네 라는생각이들때쯤
음료수하나만사주면되니 밑지는장산데 사주를봐주겠다고했음.
그때 경계심이발동해 됐다며 그냥간다고했었음
근데 자신과 기운이비슷한 사람처음봤다면서 자신이 한때 사주보는장사했다고 봐줄테니 안믿으면끝아니냐며 설득함
아주 팔랑귀에 요새힘들었던 나는 흔들리기시작했고 결국 근처 롯데리아로갔음. 그래요 난 븅인가봐요.ㅋㅋㅋㅋㅋ
사주풀이를하는데 어느정도맞는거임ㅋㅋㅋㅋㅋ
흥미진진하게 듣고있는데 나보고 남자사준데 왜 여자로태어났냐면서 안타까워하는거임.
이런샹 태어날때 성별정하고태어나냐 이런씌앙
힘들일이되게많고 어린데도 한이많고 사람을잘못믿네하며 힘들었겠다고 안타까워해줬음.
솔직히 되게우울하고힘들때라 울컥해서 눈물이맺힐정도로 그여자말이 위로가됐었음.ㅋㅋㅋㅋ하..
복도많고 악도많은사주라고 무당이될팔잔데 이러고있다면서 빨리 덕과공을쌓으라는말을했음.
그때까지만해도 난무지심각했음 븅신도아니고 다듣고믿고있었음.
그러다가 악을없애기위해 큰절에가서 사주를적은종이를 태우는방법이있다고했음.
결정적으로 그여자가 악을없애지않으면 공무원에 합격되기힘들거라며 조상이 다막고있다며 불을지폈음.
그리고 종이를태울수있는날이 바로 오늘밖에없다고 홈쇼핑마감임박 표시가 깜빡거리며 내 신경을 곤두세웠음
심각하게 생각하다가 그와중에 돈들어요? 라고물었음ㅋㅋㅋㅋㅋㅋㅋ
30만원이든다고 난 안하겠어요했더니 에누리해준다고달려들었음ㅋㅋㅋㅋㅋ
근데 충분히의심할만한 상황인데 난저걸믿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띨빡임진짴ㅋㅋㅋ
엄마한테얘기하면 나 미친년소리듣는다고 간다고했음
그러니 자신이 대신 초를 놔주겠다고 촛비 만원을 달라는거임. 7천원밖에없다했더니 여자표정이굳었음...결국 은행까지쫓아와서 만원받아감ㅋ
만원준 나는 더 븅딱이었음ㅋ 병신이라욕해도되요..하ㅋㅋ
그렇게 버스를타고 인터넷에검색해보니 신종 '도를아십니까'수법이라고 조심하라는글이있었음ㅋㅋㅋㅋㅋ
아병신ㅋㅋㅋ하면서 미친듯이웃었음ㄱ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우울했던마음 풀리고 집에와서 치킨먹음ㅋㅋㅋㅋ
난되게똑똑하다고생각하면서살아왔는데
좋은말로하면 흰색의창호지같은여자고
나쁜말로하면 상띨빡임ㅋㅋㅋㅋㅋ
음..그러니까 난오늘 병신짓을했고 혹시나 나같은 제 2의 병신이생길까봐 조심하라는 말을하기위해
내 흑역사를 풀게된거임ㅋㅋㅋㅋ결론은 조심하세요ㅋㅋㅋㄱ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