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대충 스펙 놓고보면 난 자격증 없고고등학교만 졸업한 30세 남자야. 아직 싱글이고... 외자계회사에서 인프라와 보안쪽 업무를 담당하고있다.
사는게 점점 막막해져서 넋두리라도 하려고 판에 글을 써.
일단 일은 하고있는데 외국계회사고 연봉은 작년에 3800 사인했어. 취업 당시에는(3년 전) 헤드헌터가 말을 잘 해줘서 운좋게 된 케이스고(인건비가 싸다며 ㅋㅋ), 해외에서 잠깐 일할 때가 있었는데 거기 사장이 레퍼런스 체크할 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던 것 같다.
취업 후 회사에서는 매니저가 날 좋게봐주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내가 맡게된 작은 프로젝트들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고 있었기 때문에 성과급도 꽤 나왔다. 워킹레벨이라 일이 많았고 능력이 부족하니 좋은 성과를 위해서는 늦게까지 일 해야했지만, 본인이 5할 이상의 도움을 주었던 프로젝트 성과까지 전부 내 공으로 돌려주는 믿을 수 있는 매니저가 있어서 난 그냥저냥 만족하며 일하고 있었다.
올해 초, 전사적인 구조조정이 있었고 당연히 난 짤렸다 ㅋ 고졸이라 짤린건 아니고 부서에 TO가 줄어들어서 방법이 없던거지. 내가 하던 일은 아웃소싱으로 넘어갔고, 몇몇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선정된 하청업체로 들어가서 내 책상으로 돌아왔다. 하는 일에 차이는 없다. 갑질과 네고 끝에 연봉은 5500에 사인했지만 복리후생에 많은 패널티가 있더라. 성과급 따위는 없는데다 작년에는 휴가를 1주일 한번 2주일짜리 한번 다녀왔거든 그런데 구멍가게 하청업체는 그딴 개념이 없는거지 ㅋㅋ
현재는 웃기게도 짤린 덕에 본사에서 위로금 10개월치도 받았고 옮긴 업체에서 기본연봉까지 올라버려서, 사실 올해부터 일년간 실수령액만 보면 내 인생에 다시 없을 황금기일 것 같다 ㅋ 하청업체도 안면 없는 곳이라 계약서 사인한 뒤로 사장 얼굴한번 못봤고. 어찌보면 해피엔딩이지.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구조조정 발표가 있고나서 회사를 옮길 생각을 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었고 회사 규모를 좀 낮추더라도 피플 매니지먼트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헤드헌터에게 메일을 썼었다.
피**잡(잡코*아 같은 곳이야) 쓰다보면 친해지는 헤드헌터들이 생기는데, 옮길 곳이 없냐고 문의를 해봤더니 미안하다더라. 사실 언어도 특출난게 아니고 내가 있던 부서는 다른 회사들에서는 그렇게까지 다이나믹 하지도 않아 성과를 낼게 적은데다 무엇보다도 학력에 제한조건이 점점 크게 작용할거라고.
지금 시장에 잉여인력이 넘처나서 반년씩 놀다가 하향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 레벨에서 위로 올라가는건 힘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사실 지금 조건에 옮겨줄 곳도 경쟁이 있을거라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았다. 나름대로 내가 가진 패널티를 극복하려고 두배씩은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전임자보다 뛰어나보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건 결과를 얻어내는 속도라고 생각해서, 본사의 시간대와 한국 시간대 전부에 맞춰 일했다. 본사에서 어워드를 받고 국내에서 인정받아도 마지막에 학력은 정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더라. (프로모션 같은게 거론되질 못한거지)
앞으로 2~3년 안에 매니저를 못달면 사실 이쪽업계의 경쟁에서 낙오된다고 보고있다. 그리고 헤두헌터랑 이런저런 이야기릉 하다보니 나는 실제로 낙오될 확률이 높고... 이제 하청업체나 쫓아다녀야 한다는거지 연봉이 반토막 나게될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
물론 방통대 다니긴 하고있다 그런데 인사과랑 조인트회식 때 친한 대리랑 이야기하다 알게된건, 이미 경력직만 오고가는 회사에서 고졸과 방통대 졸은 차이가 없다고 ㅋㅋㅋ
친구들은 점점 잘되기만 하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다. 대기업이나 금융계에 있는 애들은 탄탄한 미래 혹은 높은 연봉을 받고있고..
시한부 인생 사는 것마냥 하루하루 한달한달 지날 때마다 초조하다. 학교가 내 평생의 발목을 잡을 줄 알았더라면 ㅋㅋ 때려치지는 않았을텐데 후회가 막심이다.
심지어 이민도 안받아준다 ㅋㅋㅋ 고졸은. 그게 귀국한 이유이기도 하고..
남자가 한번 태어나서 꼭대기 한번은 찍고내려와봐야겠다고 패기있게 이야기하던 시절이 부끄럽게도 3부능선도 못넘고 있는 내가 한심하기만 하다..
고졸의 한계가 느껴진다
안녕.
대충 스펙 놓고보면 난 자격증 없고고등학교만 졸업한 30세 남자야. 아직 싱글이고... 외자계회사에서 인프라와 보안쪽 업무를 담당하고있다.
사는게 점점 막막해져서 넋두리라도 하려고 판에 글을 써.
일단 일은 하고있는데 외국계회사고 연봉은 작년에 3800 사인했어. 취업 당시에는(3년 전) 헤드헌터가 말을 잘 해줘서 운좋게 된 케이스고(인건비가 싸다며 ㅋㅋ), 해외에서 잠깐 일할 때가 있었는데 거기 사장이 레퍼런스 체크할 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던 것 같다.
취업 후 회사에서는 매니저가 날 좋게봐주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내가 맡게된 작은 프로젝트들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고 있었기 때문에 성과급도 꽤 나왔다. 워킹레벨이라 일이 많았고 능력이 부족하니 좋은 성과를 위해서는 늦게까지 일 해야했지만, 본인이 5할 이상의 도움을 주었던 프로젝트 성과까지 전부 내 공으로 돌려주는 믿을 수 있는 매니저가 있어서 난 그냥저냥 만족하며 일하고 있었다.
올해 초, 전사적인 구조조정이 있었고 당연히 난 짤렸다 ㅋ 고졸이라 짤린건 아니고 부서에 TO가 줄어들어서 방법이 없던거지. 내가 하던 일은 아웃소싱으로 넘어갔고, 몇몇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선정된 하청업체로 들어가서 내 책상으로 돌아왔다. 하는 일에 차이는 없다. 갑질과 네고 끝에 연봉은 5500에 사인했지만 복리후생에 많은 패널티가 있더라. 성과급 따위는 없는데다 작년에는 휴가를 1주일 한번 2주일짜리 한번 다녀왔거든 그런데 구멍가게 하청업체는 그딴 개념이 없는거지 ㅋㅋ
현재는 웃기게도 짤린 덕에 본사에서 위로금 10개월치도 받았고 옮긴 업체에서 기본연봉까지 올라버려서, 사실 올해부터 일년간 실수령액만 보면 내 인생에 다시 없을 황금기일 것 같다 ㅋ 하청업체도 안면 없는 곳이라 계약서 사인한 뒤로 사장 얼굴한번 못봤고. 어찌보면 해피엔딩이지.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구조조정 발표가 있고나서 회사를 옮길 생각을 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었고 회사 규모를 좀 낮추더라도 피플 매니지먼트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헤드헌터에게 메일을 썼었다.
피**잡(잡코*아 같은 곳이야) 쓰다보면 친해지는 헤드헌터들이 생기는데, 옮길 곳이 없냐고 문의를 해봤더니 미안하다더라. 사실 언어도 특출난게 아니고 내가 있던 부서는 다른 회사들에서는 그렇게까지 다이나믹 하지도 않아 성과를 낼게 적은데다 무엇보다도 학력에 제한조건이 점점 크게 작용할거라고.
지금 시장에 잉여인력이 넘처나서 반년씩 놀다가 하향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 레벨에서 위로 올라가는건 힘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사실 지금 조건에 옮겨줄 곳도 경쟁이 있을거라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았다. 나름대로 내가 가진 패널티를 극복하려고 두배씩은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전임자보다 뛰어나보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건 결과를 얻어내는 속도라고 생각해서, 본사의 시간대와 한국 시간대 전부에 맞춰 일했다. 본사에서 어워드를 받고 국내에서 인정받아도 마지막에 학력은 정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더라. (프로모션 같은게 거론되질 못한거지)
앞으로 2~3년 안에 매니저를 못달면 사실 이쪽업계의 경쟁에서 낙오된다고 보고있다. 그리고 헤두헌터랑 이런저런 이야기릉 하다보니 나는 실제로 낙오될 확률이 높고... 이제 하청업체나 쫓아다녀야 한다는거지 연봉이 반토막 나게될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
물론 방통대 다니긴 하고있다 그런데 인사과랑 조인트회식 때 친한 대리랑 이야기하다 알게된건, 이미 경력직만 오고가는 회사에서 고졸과 방통대 졸은 차이가 없다고 ㅋㅋㅋ
친구들은 점점 잘되기만 하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다. 대기업이나 금융계에 있는 애들은 탄탄한 미래 혹은 높은 연봉을 받고있고..
시한부 인생 사는 것마냥 하루하루 한달한달 지날 때마다 초조하다. 학교가 내 평생의 발목을 잡을 줄 알았더라면 ㅋㅋ 때려치지는 않았을텐데 후회가 막심이다.
심지어 이민도 안받아준다 ㅋㅋㅋ 고졸은. 그게 귀국한 이유이기도 하고..
남자가 한번 태어나서 꼭대기 한번은 찍고내려와봐야겠다고 패기있게 이야기하던 시절이 부끄럽게도 3부능선도 못넘고 있는 내가 한심하기만 하다..
도저히 방법이 없겠냐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