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구차해서

ㅇㅇ2014.11.10
조회284
안녕 나야.
괜히 어디다가 말할 때도 없고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고있자니 또 힘들고 뭔가 글을 써서라도 마음이 정리 됬으면 좋겠다 해서 글을 쓰게 됬어.

우리가 처음만난건 한창 무지무지 춥던 겨울날이었지?
사회초년생인지라 술자리를 따라다니다보니 항상 1차때 가던 곱창집에 넌 알바를 하고있었지.

한눈에 딱봐도 정말 누가봐도 엄청 이쁜 여자애가 되게 씩씩하고 성실하게 일하는거 보고 완전 반했지..(솔직히 이뻐서 반햇어)

근데 난 용기가 안나서.. 사실 난 나 자신한테 정말 자신이 없어서 너한테 번호를 물어본다라는거 자체가 아예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3개월이 지나고 술이 좀 들어가서 왠지 오늘이 아니면 안되겠다 하고 부끄럽지만. 얼굴이 빨간채로 계산도중에 내가 번호를 물어봤지.
근데 선뜻 너는 번호를 주더라구.. 난 너무 그때 심장이 쿵쾅거렸어.

내가 이렇게 이쁜애한테 번호를 받다니?..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후에 연락을 쭉 하다 우린 만나게 됬지.

처음엔 내 자신한텐 너무 과분한 너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너무 익숙하고 당연하다라는 생각때문에 내가 너무 너한테 소홀해지고 있었어.

너보단 한살이 많다는 이유로 항상 너에게 어른스러워보이고 오빠노릇을 하고싶었던거 같아. 그 이유로 너가 생각이 어린것같다고 헤어지자고 한 나였지만. 지금와서는 참 부질없는 생각으로 어이없게 너와 헤어진것같아.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비록 헤어졌지만 그 사이 너는 남자친구가 생겨서 참 잘 지내고 있지.
근데 나는 이제까지 사귀었던 여자중에 진심으로 내가 좋아했던 여자는 너 단 하나라서. 나한테 진심으로 사랑을 주던 여자는 너 하나라서 이렇게 널 못잊고 너 헤어질때까지 관계를 완만하게 만들어놓으려고 간간히 연락해.

내가 봐도 난 참 어이가 없다. 내가 차놓고 후회한다는게

나 다음달에 훈련소 들어가잖아. 그전까지 너한테 확답 듣고 들어가서 잊을거야. 잊을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내가 미련 갖지 못하게 그냥 내가 연락하면 이젠 아니야 라고 연락을 회피하고 확답해줬으면 좋겠다. 괜히 어영부영 관심주는거 같아서 흔들리니까 말야..

일주일뒤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