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미리 말하는 남자친구..

엣취2014.11.10
조회193,961

남자친구랑 장거리 연애을 시작한지 4개월차입니다..

 

저는 20대초반 오빠는 20대후반

 

나이차이 그리고 장거리 모두 극복하며 만나고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있구요.. 지방에있는 오빠는 요즘 사정이있어 서울을 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내려가곤했죠.

 

며칠전 만났을때

 

오빠가 갑자기 "나는 아직 결혼생각이 없어. 5년 후쯤? 그때쯤 결혼을 생각해보겠지.. 우리 결혼할 생각으로 만나는 건 아니잖아?"

 

이 얘기를 꺼내는데, 저도 결혼까진 생각하지 않아서 그냥 수긍했죠

 

그러다 뒤 이어서 "나는 니가 아직 어리고한데 나 때문에 더 좋은 남자를 못만나고, 니 삶이 다 나한테 맞춰질까봐 미안해.. 그러니깐 나 몰래 딴 남자만나도 되고 나한테 거짓말 해도되고.. 정말 만나다가 이렇게 왔다갔다하는게 지치고 힘들면 그냥 나 차버려."

 

이 말을 듣는 순간 그냥 저는 울었어요..계속 눈물만 나더라구요

 

제가 그냥 웃으며 넘길줄 알았는데, 우는 걸 보고 오빠는 당황해 하더라구요

 

"당장 헤어지자는것도 아니고 니가 싫다는것도 아닌데 왜울어..아직 어리긴 어리구나.."

 

이러면서 달래주는데도 저는 왜 이말이 서운하고 헤어지자는 뜻으로 받아드려질까요..

 

한참을 말없이 우는데

 

오빠가 "우리가 진짜 서로 너무 좋아서 몇년을 만났어. 그리고 결혼까지 생각할 나이가되면 둘중에 하나는 하던일을 포기해야되. 그러니깐 뭘 생각해도 신중해야되는거야."

 

전 왜이렇게 당장 헤어지자는 소리로 들리는지..

 

그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제가 왜울었는지.. 내 마음을 얘기했어요

 

아직 오빠가 너무 좋아서 헤어지는건 상상도 안해봤고, 갑자기 그얘기를 하니깐 그동안 내가 오빠한테 서운했던 것들이 .. 오빠가 날 진짜 안좋아해서 그런건가 이런생각도 들었다고 얘길했죠..

 

그랬더니 오빠의 말은 .. 괜히얘기꺼냈네.. 그럼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 니가 내 생각 많이 해주고 좋아해줘서 좋지만 나만 보는 니가 부담스럽고 미안해서 그러는거야..

 

이 대답을 듣고 더 울컥했죠.

 

전 아직 오빠가 너무 좋은데.. 막상 이런 얘길 하고나니깐,

 

오빤 지금 당장 이별을 생각하고있는데..괜히 나한테 미안해서 말을 못하는건가

 

나만 너무 일방적으로 좋아하나

 

이런생각이 많이 드네요..

 

제가 아직 너무 어린건가요? 아님.. 그냥 보기에도 일방적인 사랑인가요..

 

오빠와 저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꼭 조언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