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추냥이, 어묵이

맹구리2014.11.10
조회44,431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계절, 가을이네요

아니, 이제 곧 겨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제 옆구리가 시린 만큼

어묵이의 옆구리도 차디 찬 가 봅니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가을 타는 고양이 어묵이의 스토리....



엄마 품을 떠나 온 낯선 집....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난 이런 꿈을 꾸었지

 


같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같은 꿈을 꾸고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껴안아도 보고


 

 다른 냥들의 시기질투도 견딜 만큼

찐한 사랑을 할 줄 알았는데.....



내가...............



빛나는 찹살떡을 보유하고 있는 내가........


 

수려한 옆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그런 내가...

 

 

 고자라니!!!


 물고기 보러 간다며!!

큰 고래 보러 간다며!!!


 

뭐라도 붙어 있어야 따뜻한 추운 계절에

뭔가를 잃은 어묵이가 삐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러운 사기꾼 손

치우지 못할까


 

이놈의 인간 손!

손에 닿지 않을 거리에 멀리 숨어버릴테다



어묵아 어딨니



우리 어묵이 대체 어디 갔을까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



어묵이가 이제 제 품을 떠나

장롱 위로 독립을 하고 말았습니다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의자를 밟고 올라가는 수고를 해야지만 얼굴을 볼 수가 있네요


참 사람 번거롭게 하는 재주가 있어요



가을은 고양이도 몸부림 치게 하나 봅니다


 


페로몬 발산도 안되는거니

또르르르....☆



충이도 그렇고...집에만 갇혀 사는 녀석들이 불쌍해서

큰 맘 먹고 산책을 좀 나가보려고 했어요


매일 챙겨 보는 '아매붑'처럼

등산도 하고 낸시랭처럼 어깨에 걸쳐보고도 싶었는데


결과는


 

 어묵이는 아예 집 밖엘 나오지 못했고

그나마 나온 이녀석도 보통은 아니네요


비둘기 보고 저러는 거..ㅋㅋㅋㅋㅋ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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