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미치게 만드는 룸메이트..

아오 빡쳐2008.09.13
조회55,102

지금 필리핀에서 3년간 유학하고 있는 20살이 내일 모래인 19살 학생입니다...

막 마음속에서 끌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쓰기 참 힘드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가족은 그냥 필리핀으로 이민와서 그럭저럭 먹고 사는 가정이에요.

아빠는 사업하시고 엄마는 그냥 아빠일 조금 도우시구요.

뭐 저는 대학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고4 학생이에요..

 

지난 3월에 아빠친구아들이 저희집에 왔어요. 저보다 2살어린

참 대단한 놈이더라구요

 

한국에서 받아주는 고등학교가 없어서 필리핀으로 온...

허허 -_- 솔직히 처음에 약간 긴장했습니다.

저는 그런쪽과 아주 거리가 먼 평범한 공부 할만큼 하는 학생이기에;

그냥 오면 잘해줘야지.. 아친아 니까

 

살다보니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놈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약 5초에 한번씩 온몸을 차례로 움찔거리며 마지막에 입에서 욱! 하는 소리를 내뱉는

평생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이상한 버릇..

그 버릇이 절 미치게합니다.

고4.. 내일이 대학교 입학시험입니다. 준비해야 되요..

공부를 시작하면 그놈의 버릇이 집중력을 산산조각.......

또 음악을 들으면서 하려고 하면 말시키는 눈치없는 그놈..

집에서 공부를 전혀 못하기에 커피샵이나 조용한데 가서 혼자 공부하고 옵니다..

돈 열라 깨져요 진짜 -_- 3번가면 청바지가 한벌....

 

잠잘때도 그 소리는 계속됩니다. 어느센가 생긴 불면증.. 학교에서 공부하기 참 어렵습니다..

 

또 뻔뻔함은 어찌나 대단하던지..

처음에 필리핀 오던날, 그냥 옷 몇벌 빌려입게 해줬어요.

제가 어리석은 건지 그놈이 뻔뻔한건지 처음에 옷 몇번 입고 안입을줄 알았어요.

그게 아니더군요..

언제부턴가 팬티까지 제껄 입는겁니다.

어느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짜 뻥안치고 왁스도 내꺼 쓰고 옷부터 팬티까지 다 내꺼구 신발까지 아끼는거 그냥 허락없이 신고 나왔습니다-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번 참다가 같이 술마시고 얘기했습니다.

솔직히 니 내 옷입는거 맘에 안든다, 입지 마라

그랬더니 그놈이 그럽니다.

솔직히 형 옷 다 이상해........................................

그날 그새끼 죽일번한거 참았습니다.....

아빠친구 아들이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뒤에 안입으면 또 모릅니다.

그냥 말없이 입구 나가더라구요

몇번을 얘기해도 소귀에 경읽는 거밖에 안됩니다. 아니 소는 성실하기라도 하지..

소만도 못한놈.....

 

어느날 한국에 있는 아빠친구가 그 녀석한테 돈을 보내서 그놈 옷을 몇벌 샀습니다.

꽤 많이. 꽤 비싼걸로.

솔직히 그때 쌓인게 있어서 입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그냥 예의상 뭐 사왔냐고 물어봤죠

그놈은 그냥 저기있는거 이러고 말았습니다.

그냥 그려려니 하고 있는데 지 옷을 숨기데요?

허허허허허허ㅓㅎ하하하하ㅏ하하하

나 입지 말라는거 다 보이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비흡연자에요. 

그놈은 흡연자죠.

그놈이 어느센가 제 이쁜 빨간 나이키 가방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지 가방은 맨날 끊고 잊어버리고 별 지라알을 다해서 망가트려 놓고 멀쩡한 제 가방만 씁니다...... 아우.............

뭐 일부러 망가트른게 아니지만 쫌 염치가 있어야지 염치가!

어쨋든 가방을 깨끗히 쓰면 뭐라고 말이라도 안합니다.

걔가 쓰고 나면 담배쩐내가 아휴...... 미칩니다.

 

저가 몇번 짜증을 삼키고 삼켜서 결국 뭐라고 해요.. 진짜 못참겠어서..

저는 말로 해결하는 편이거든요. 나름 평화주의자인 ㅎㅎ

그래서 서로 '대화'라는걸 하려고 하면

자신이 잘못한게 찔려서인지 아니면 따지고 나가는 나한테 밀려서인지

그냥 짜증을 내고 나가 버리는 -_-;

대화를 못합니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기전에 항상 말합니다.

형 미안해

전날의 불면증과 공부의 피로함에 싸인 저는 그냥 대충 대답합니다.

이라고...

 

뭐 그냥 결혼하면 배우자랑 이만큼 힘들구나를 알게 해주기 위해 하나님이 시험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아니 잖아....................

 

쫌 하숙집좀 옮겼으면 좋겠는데 책임심 투철한 아버지는 그녀석 인간 만들어 놓는다고 안 네보냅니다... 어쩌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재밌는 댓글.. 그런거 진짜 필요없고 그냥 조언이나 쫌 해주세요.. 제발..

help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