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게임 현질 90만원 지른 여친

186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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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는 27살 남자입니다. 음슴체 유치해서 그냥 쓰던 말투대로 쓸게요.

 

저는 현재 대기업에 근무 중이고요, 고향이 대구라서 타지생활하고 있습니다.

 

저에겐 작년부터 만난 6살 연하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미대생입니다. 키도 크고 얼굴도 귀엽고, 하

 

는 짓도 착해서 정말 잘 대해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올해 휴학을 했습니다.

 

이유인즉슨 대학교 2학년이 된 올해, 1학기 성적표가 집으로 날아갔는데 학점이 2.0 정도라서 여자

 

친구 아버님이 노발대발 하셨거든요. 그 즉시 등록금도 용돈도 끊기고 어머님만 여자친구에게

 

간간히 용돈을 주십니다. 2학년 1학기를 끝으로 자의 아닌 휴학을 하게 된 거죠.

 

저는 여자친구가 열심히 공부하면서 살았으면 좋지만, 그렇다고 잔소리 해가면서까지

 

여자친구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는 않아서 학교 성적에 대해선 일절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제가 자취하고 있는 방에 들어와서 살게끔 했습니다.

 

동거죠 어떻게 보면. 사귀면서 단 한 번도 여자친구가 돈 쓰게 해본 적 없었고 데이트면 데이트,

 

기념일이면 기념일, 커플링에 이르기까지 제가 다 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여친이 제게 이것저것

 

해달라고 막 조르는 스타일은 아니고 오히려 떡볶이 한그릇 사줘도 고맙다고 잘 먹는 소박한

 

성격이에요. 제가 순전히 잘 챙겨주고 싶어서 챙겨준 것인지라 아무 불만 없습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아무튼 동거를 함으로서 여자친구가 자취하면서 들이는 비용들, 예를 들면

 

식비라던가 생활비 같은 건 제 집에 들어와 살면 안 나가게 되니까 지출은 최대한 줄이고,

 

대신 아르바이트를 해서 내년에 복학할 준비를 하게끔 옆에서 조언해줬습니다. 그래서 제 집 근처

 

의 빵집에 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문제는 여자친구가 돈을 모으질 않습니다.

 

물론 보통 상황이라면 여자친구가 알바를 해서 다 쓰든 말든 제가 간섭할 부분이 아니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지난 세 달 전에 둘이서 커플폰을 맞췄는데

 

첫달 요금은 삼만원 가량 나오고 그 뒤로 두 달 연속으로 50만원, 40만원 이렇게 나왔습니다.

 

휴대폰소액결제나 게임 상에서 캐시를 지른 모양인지 부가이용료 명목으로 저렇게 나오더군요.

 

 

 

 

 

참 그거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식비에서부터 간식거리, 생필품 구매 등 여자친구의 기본적인 의식주 뿐만 아니라

 

데이트 비용까지 줄곧 내가 계산하는 건 좋다 이겁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도와주는 걸 알면

 

자기도 앞날 대비를 해야 되는데, 그러기는 커녕 핸드폰 게임에 현질하느라 90만원치를 지른 걸

 

보니 얘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이제. 저는 여자친구가 알바해서 데이트 비용

 

보탤바에 그냥 내년에 복학할 수 있게 학비 벌어두면 그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더 화가 나는 건, 며칠 전엔 만난 지 500일이여서 커플링을 새로 맞추려고 했습니다.

 

이전에 사줬던 커플링은 여자친구가 잃어버렸거든요. 고시원에서 잃어버렸다던데 끝까지

 

못찾았습니다. 아무튼 500일이고 여자친구도 커플링을 다시 갖고 싶어하는 눈치라서,

 

대충 육칠십 선에서 사야겠다 하던 찰나에 휴대폰 고지서에 사십 오십 2연타로 찍힌 거

 

보니 커플링은 쥐뿔이고 그냥 집에서 내보내버리고 싶습니다.

 

1년 반 넘게 사귀면서, 여자친구가 참 착해서 저한테 잘 맞춰준 것도 많지만 결정적으로

 

제가 진지하게 조언하는 건 전혀 듣지 않는 타입이라서 저 혼자 말해봐야 잔소리에

 

에너지 낭비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 올려서 리플 좀 적당히 달리면 여자친구랑 같이 보겠습니다.

 

남녀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들이 의견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