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는 죽어야 끝날 거 같은 술버릇..

멘붕2014.11.15
조회2,052

전 20대 후반 여자임. (음슴체ㄱㄱ)
지금 엄마,오빠,나 셋이서 같이 살고 있고,
부친은 아동 성폭행으로 교도소 가고 인연 끊고 사는 중.

부친은 그 외에 심각한 알콜중독이였음.
이번에 이 알콜중독 땜에 글 쓰게 되었음.
부친이 어느 정도로 심한 알콜중독이였냐면.. 아무 일도 안 한 건 물론이고.

1.초딩 때 동네 슈퍼에 오빠랑 나랑 술외상심부름 하러 다녔음. 하도 문제여서 슈퍼 사장님이 웬만해선 외상도 잘 안 해줄 정도였음

2.제 정신일 때가 하루에 몇시간도 없을 정도로 마셔댐.

3.술만 마시면 엄마,오빠,나를 그렇게 때림.(나한테 유리컵을 던져서 발등에 꿰맨 상처가 있음.) 하도 그래서 엄마는 집에 잘 안 들어오고, 나랑 오빠는 집 근처에 사는 이모네에 저녁이든, 새벽이든, 겨울,여름이든 도망가서 잠.

4.잠 잘 때도 만취상태라 나중에는 옷 다 벗고 잠(잠결에 옷 벗으니 옷 벗는 방법도 모르나 옷을 찢고 물어뜯어서라도 벗음) 그리고 곱게 자면 좋은데 그렇게 악을 쓰면서 자고, 제일 심각한 게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취해있어서 똥, 오줌 싸러 화장실도 못 가서 누워서 똥, 오줌을 싸고 온 몸으로 바닥에 뭉갬.


다 열거는 못하고 대략 이정도. 아무튼 쓰레기 중에 쓰레기였는데.
이런 걸 보고 자란 난 술버릇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김. 우리 가족 다.

문제는 아들은 아빠를 닮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있잖음...
오빠가 이 개망나니의 술버릇을 닮아간다는 것.
다행히 가정폭력은 없었지만.

1.밖에서 술 마시고 싸워서 경찰서 간 게 2번정도

2.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와서는, 자기 뒷주머니에 돈 있었는데 그걸 못 찾고 엄마한테 돈 달라고 하다가 안 준다니까 욱해서 주먹으로 거울 깸.(엄마가 너무 모질다고..) 인대 나가서 수술함.

3.우리집이 다세대주택인데 잘 때 온 몸을 온갓 몸짓을 하며 쿵쾅쿵쾅하며 소리 지르며 잠.

4.내방, 내 옆에 와서 홀딱 다 벗고 잠.

5.만취상태로 방문 앞에 앉아서 나를 몇 분 째 부르기만 하고(대답했엇음) 지쳐서 대답 안 하니까 닫히는 문을 자꾸 열면서 나무문 부숴짐.(1시간 이상 한 것으로 추정됨. 이날 난 찜질방으로 피신)

6.술 마시고 밖에서 행패 부리다 출동한 경찰이랑 실랑이 하다 경찰한테 상해 입혀서 400만원 벌금 물고, 그 뒤 1년 후 또 경찰이 소송인가 해서 벌금 또 200정도 물음.

7.내 방 문에 유리 있는데 이것도 술 마시고 지 성질에 못 이겨 3번정도 깸.

8.최근엔 나랑 대화 하다 안 통하니까 자살한다고 자살소동도 있었음.(엄마가 급하게 칼 숨겨서 빵칼인가 그걸로 손목 그엇다함)


지금 생각나는 게 이정도인데, 문제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것.
엄마와 난 오빠가 술 마시면 늘 불안해지고 잠 못잠.

그러다 며칠 전..
이 날도 어느정도 취한 상태로 맥주 큰 PT병 사와서 다 마시더니 만취상태로 잠 들더니, 옷 다 벗고 나와서 거실, 내 방문 앞에 시원하게 오줌 쌈.
이건 다른 사람들도 있을 거 같긴 하는데.. 어릴 때 늘 똥오줌 뭉개면서 자던 부친이 오버랩 되면서 확 되면서 너무 욱해서 오줌 싼 흔적들을 사진 찍고, 엄마가 우시며 신세한탄 하는 걸 녹음해서 톡으로 다 보냄. 그리고 쓰레기를 점점 닮아가며 심해지니까 나도 너무 욱해서, 제발 치료 받으러 가라고, 여자 건드리고 나서야 치료 받을거냐고 함.

이 일이 있고 다다음날 오빠가 약간 취해서 나한테 와서 말함.
내가 여자 건드렸냐고, 내가 누구 성추행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딴 말을 하냐며 대체 그런 말 한 의도가 뭐냐며 화냄.
그래서 점점 그 쓰레기 닮아가고 있으니 그러다 거기까지 갈 거 같다고 말 한 거라 함.
솔직히 나도 말 심하게 한 건 있지만 좀 치료하라고 자극 주느라 그렇게 말한 거. 근데 그 똥오줌 뭉개던 그놈 생각나서 한동안 얼굴 보기싫었고, 오빠가 말 할 때마다 부친한테 나던 술냄새+담배냄새 풍기며 말 해서 손으로 코 막고, 폰 게임 하며 듣기만 했었음.
그랬더니 나랑 대화하기 싫냐고, 너 이대로 나랑 대화 안 하면 내가 내 성질대로 내가 여자 건드리나 안 건드리나 술 끝까지 마셔볼거라고 함.
오빠는 대화방법이 늘 이런 식으로 협박하면서 풀려고 함. 그래서 반성은 안 하고 화내고 협박하는 게 어이없어서 마음대로 하라고 함.
그랬더니 술 마시고 나가서 나한테 전화옴. 니 말대로 여자 건드리려고 나왔는데 건드릴 여자가 없다고, 택시비나 달라함.


이 인간을 대체 어떻게 고쳐야할 지 그저 막막함..
난 술 마신 상태에서 다 들어주면 늘 이럴 거 같고 안그래도 동생을 무시하니 술꼬장 받아줄 수도 없음.. 아 이러다 둘 중 하나는 죽을 듯 함.. 진짜 어떻게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