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하지만 집안의 격차 때문에

유하2014.11.15
조회398

안녕하세요
지금 연애한지 한 한달되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자이고... 그래서 문득 문득 결혼이라는걸 생각할 수밖에 없게되는데..

그래서 고민인 얘기를 좀 털어놓으려고...판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남친은 잘 사는 것 같습니다
일단.. 서울에 잘산다는 동네에 살고 아파트에 산다고 들었고..찾아보니 그 동네 아파트가 몇억에서 몇십억..
아버지가 우리나라 대표은행 다니시고.. 등등
그냥 남한테 남친이 사는 얘기나 그런걸 하면.. 저는 항상 우와 "너 완전 남친 제대로 만났다!" 라는 반응을 듣습니다..

그에비해 저는 서울 외곽 작은 주택
학자금 대출 3년 남아있고.. 아빠는 돈 벌이가 없고 엄마 수입에 전적으로 의지.. 친오빠와 제가 생활비를 대서 살아가고 있는 수준이고

집이 너무 허름해서 얼마전에 보수 공사를 했는데..그래도 집이 너무 오래돼서 너덜너덜 바퀴벌레 손바닥만한거 막 기어다니고.. 그렇습니다..

돈은 없지만 가족 화목하고.. 저희 어머니 매일 밤까지 일하고 들어오고 그러는..집입니다

남친 명문대 나오고 저는 상고출신에 중간에 방황하다 겨우 편입해서 명문대 갔습니다.. 대학을 잘 간건 그나마 다행일까 싶지만 지금 받는 연봉대비 대출 생각하면 정말 꼬리표 달린 네임만 딴 정도입니다..

처음에 지금 남친과 잘되어가는 분위기 일 때
저는 남친이 좀 잘 살고 나는 못산다는 걸 좀 확실하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남친을 위해서가 아니라 너가 알고도 나를 사귀면 사귀는거고 아니면 빨리 끝내자는. 조금은 차가운 마음이었어요 저의 가난 때문에 상처를 받고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돈은 모으면 되지-라고 넘어가고 서로 좋아하다보니 덜컥 사귀게 되었지만
이제 둘다 거의 결혼 적령기이고 집안의 격차가 현격하다는걸 알게되면 과연 남친이 고민없이 나를 선택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방어적인 마음이지만 저는 우리 가족이 내 남친 가족한테 돈 때문에 굽실거리는거 진짜 싫고 그럴 바엔 헤어지고 평생 솔로로 살아갈 생각이에요
저도 그렇고 제 가족도 그런식으로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아요

혹자는 완전 봉 잡았다며 지금 남친 꽉 잡으라고 하는데 전 저랑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커나가고 싶지
제가 잘난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거든요..
나중에 분명 문제가 될거고 그럴 바엔 빨리 정리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저도 상처받고 싶지 않은 거겠죠..

정리하면.. 지금 남친 좋고. 오래 사귈 것 같고 둘다 결혼 생각할 것 같은데 이미 집안의 격차가 느껴지고 나중에 분명 문제가 될 것 같다는 거예요
저는 제가 살아가는 것 부끄러워서 다 까발리지 못했어요 마음 한 구석에는 그래도 조금만더 사귀고 싶다 라는 마음이 커서..

경험자의 얘기가 가장 듣고싶네요..
아니라고 생각되면 좋아해도 빨리 정리하고 싶어서..
행복하게 데이트하고 집에 가는 차 안에서 앉았다하면 고민이 밀려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