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블로그와 인스타그램녀에 대한 단상>>

김소리2014.11.15
조회8,437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남의 블로그 눈팅도 늘어난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다들 페북에서 인스타그램으로 떠났다길래 인스타도 최근 가입해 사진 둘러보는 재미에 빠졌네요!
지금 페이닥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남자동기들의 페북 인스타를 보다가
둘러보다 보니..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근데 조금 마음이 씁쓸하기에..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방탈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결/시/친이 가장 활발한 톡인거 같아서 이렇게 용기를 내봅니다!
사람으로서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쁜건 나쁜거니까요.
혹시 시녀병 걸린 분들이 있다면 제발.. 정신차리시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일단 좀 나눠볼게요.
1. 풋풋한 20대, 자신의 미래가 불안정한형
2. 이미 결혼이 확정되거나 결혼한 - 자랑형
3. 제일 나쁜 유형: 시녀병 걸린 댓글 여자들을 이용하는 - 짝퉁이나 보세 팔면서 자기는 그 돈으로 명품 입는 사람들. (시녀병 걸린 사람들이 젤 불쌍해요)

1번과 3번, 2번과 3번은 중복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네요.

 

바쁘신 분은 1번은 건너뛰고 2,3번만이라도 꼭 읽어주세요

 

 

1. 풋풋한 20대, 자신의 미래가 불안정한형
-주로 자신의 직업은 항공사 직원이나 호텔, 명품매장이나 명품화장품 등과 관련이 많은데
-자신의 수입과 자신이 보는 럭셔리한 현실과는 괴리감이 많은 직업인 경우가 많아요,
-어렸을 때부터 얼굴 하나 믿고 살아온 유형. 상류층에 살고는 싶으나 자기가 공부하고자 하는 노력은 안했음. 취집, 남자하나 잘 잡아보자, 가 제일 큰 인생의 모토임.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에 인스타나 블로그에 등장하는 건 딱 3개에요
1)명품가방 - 에르메스까지는 너무 비싸서 아직 못간 경우가 많음
2)직업이 의사인 남친 (얼굴은 상관없음 의사이기만 하면 됨)
3)친구들과 럭셔리해보이는- 필터를 잔뜩 깐 사진들... (호텔룸 빌려서 파티, 꽃 사진 등등)


-여기서 2번 직업이 의사인 남친이 제일 웃긴 거 같아요. 의사 사명감 있고 좋은 직업이긴 하죠. 페이도 많고. 그동안 공부도 열심히 해온 그래도 나름 노력형 사람들이니까.
근데 이 여자들은 '의사'인 남친을 어떤 '에르메스백'처럼 이용하는 느낌이더라구요. 과연 이 남친이 의사가 아니면 좋아할까? 아니.. 그건 둘째치고. 블로그나 인스타에 과하게 이용하고, 남친이 가운입은 모습, 남친 진료하는 모습 등을 올리면서 울 남친!!^^ 미국의사 준비하고 있음 화이팅! 또는 환자 보느라 바쁜데도 나한테 문자남긴 울 남친!! 남친의 직업이 의사임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글을 볼 때면.. 조금 웃음이 납니다.
거기다 지인들(약간의 시녀병 걸린)의 건강상담까지 자기가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볼때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둘다 불쌍해요.
남자는.. 이용당하고 있는게 분명한데 (특히나 못생긴 의사의 경우에 더 두드러지죠-정말 불쌍해보임. 너 그렇게 이용당할라고 공부 열심히 했냐)
자신이 해보지 못한 일(?)
외모를 꾸미거나.. sns에서 인기를 끄는 일... 을 즐기는건가요.

대부분의 경우 블로그나 인스타의 명품백같은 역할임이 누가 봐도 뻔한데..

물론 그 여자들도 의사 와이프가 되기 위해 바둥바둥하는 모습이 좀 웃기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대부분 의사들도 요즘 눈치가 빤해서 돈많은 집 여자랑 결혼하려고 하니. 그 여자들이 결혼에 성공 못하면 둘다 불쌍함의 same-same이겠네요)

댓글엔 자기도 의사 남친을 뒀다는.. 인스타친구분들이 잔뜩와서 댓글을 다시던데...
참 우리사회 단면을 보는 거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2. 이미 결혼이 확정되거나 결혼한 - 자랑형
사실 이건 유명한 럭셔리블로그들... 많이 아시죠.

럭셔리 블로그를 왜 욕하나 - 열폭이다
럭셔리 블로그 허세 짜증이다

두가지 입장 중 어떤 입장이신가요 ㅋㅋ
저는 딱 기준을 세가지로 나눕니다.


1)정말 자신이 너무 럭셔리해서 일상을 올리는건지
2)졸부가 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건지
3)그 블로그를 이용해 어떤 이득을 취하고 있는건지.


저는 1,2번은 블로그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해요-
럭셔리 한거.. 좋죠.
정말 자기가 돈도 많고 허세가 아니라면 그런걸 포스팅해주면 참 좋죠.
아, 이런것도 있구나. 하면서 한번 가보게 되고.

근데 제발 시녀병은 되지 맙시다!
국내 최고의 기업 재벌 자제들이 과연
"오늘은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이런걸 올릴까요?
다 졸부이기 때문에 올리는거에요...

어느정도 넉넉하지만, 재벌급은 아니고, 소비에 제한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거에요.
근데 그건 나쁜게 아니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졸부 된 기쁨 자랑하고 싶고, 의사 잡아서 결혼하면 자랑치고 싶고 그러겠죠.


근데 문제는 3)번입니다.
큰3번에서 언급할게요.

 

3. 제일 나쁜 유형: 시녀병 걸린 댓글 여자들을 이용하는 - 짝퉁이나 보세 팔면서 자기는 그 돈으로 명품 입는 사람들.
사실 이거 때문에 판에 글을 써본적도 없는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에요.

제일 나빠요.

"오늘 벼룩입니다" 하면서 자기가 쓰던, 입던것들 고가에 선심쓰듯이 파는거. 그것도 줄서야 살수 있다면서요? 심지어 자기가 쓰다 남은 화장품까지 파는걸 왜 사나요? 그것도 싸게 파는것도 아니고.. 55000원짜리를 1/3 쓰면 25000원-30000원에 판다면서요? 2만원 더 보태서 오염됐을지도 모르는 화장품 말고 새거 사서 쓰면 안되나요?

"명품 st룩이에요" 질도 안좋은 보세 제품을 팔면서 왜 자기는 시녀병 걸린 사람들 코묻은 돈 빼앗아서 진짜 명품 사서 입나요?

정말 억울하지도 않으신가요?

사실은 그 럭셔리한 척이 시녀병 걸린 일반사람들의 코묻은 돈에서 나온다는 걸 깨달으면.. 그래도 속으실건가요?
1번과 3번, 2번과 3번을 교묘하게 섞어서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들은.. 정말 악질인거 같아요.


제가 본 럭셔리 블로그 중에 정말 자기가 부자라서 그냥 일상을 올리는데 사람들이 럭셔리 블로그라고 칭하는 그런 블로그도 있더군요. 그런 블로그는 즐겨찾기에 해놓구 가끔 들어가봅니다. 패션이나 여행에 관심 많은 사람들 얼마나 좋아요. 진짜 일상이 럭셔리면 누가 욕합니까..

진짜 부자면 과연 시녀병 걸린 사람들 코묻은 돈 뺏으려고 할까요?


댓글 들어가보면 난리도 아니에요..
"언니 이거 빨리 올려주세요 꼭 사고싶어요"
"언니 저는 왜이렇게 못생겼을까요 언니 너무 부러워요"
"언니 이렇게 포스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 이렇게 예쁜 옷 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 벼룩 진짜 감사해요"


하아... 왜이렇게 사세요 정말...
그놈의 언니언니...
그분들은 그냥 님들을 돈줄로 생각해서 나중에 부익부빈익빈이거든요..
그 돈 벌어서 또 럭셔리하게 자기는 여행다니고 명품사입고..
그거 사입는 님들은 후줄근한 질 안좋은 보세 입고 다니고. 어? 난 못생겨서 그런가보다 하고 좌절하고.
그거 못생겨서 모델하고 다른거 아니에요.

진짜 질좋은 보세 살려면 동대문에서 발품을 파세요.
파워블로거나 인스타녀가 하는대로 따라하려하지말고, 자신만의 패션, 화장법을 터득하세요.
질 안좋은거 공동구매 하지 마시고 차라리 모르면 백화점/아울렛에서 저렴한거 득템해 입으세요. 교환/환불도 가능하고 얼마나 좋아요.


그리구 제발
자기들이 돈벌려고 님들한테 덤태기 씌우면서 선심쓰는척
이웃특가니.. 깜짝벼룩이니 하는거 감사하다며 굽신굽신 속지 마시고
제발... 정신을 차리고 삽시다!

눈 깜박하면 코 베어가는 세상에..
아직도 그런 허세와 환상이 가득한 블로거/인스타녀에게 속는다는게
너무 답답해서 그럽니다........


제발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많아졌음 좋겠어요.
블로거/인스타녀한테 갖다 바치는 돈으로
님들 키워주신 부모님한테 백화점/아울렛 저렴한 브랜드에서 옷이나 한벌 사다드립시다.

 


이만 글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