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틀앞두고 만삭몸으로 친정온 시누..

내팔자야..2008.09.13
조회12,304

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28살이고 신랑은 36살이고 작년 9월에 결혼했고 지금 임신6개월입니다

신랑은 위로 2살 많은 누나(손위시누) 아래로 2살 어린 남동생(장가 안갔어요 도련님이죠)

이 있고

 

시아버님은 결혼 1년전에 돌아가셨고 시어머님이 도련님과 함께 시장에서

방앗간하십니다

 

구정 추석..죽어나죠 죽어나요 오늘도 8시부터 여태 일하고 태동이 너무 심해서

멀미가 나서 잠깐 집에 들어왔습니다 (시댁에 들어가 살고 있어요)

 

저랑 시누가 10살 차이죠 동갑내기 만나 지난4월에 결혼했는데 담달이

출산예정일입니다..ㅡㅡ;;

 

떡집처럼 송편빚는 기계가 없어서 그냥 손으로 빚어서 팝니다 그래서

송편량이 얼마 되지 않아요 그저 뿔린 쌀 가져오면 그거 빻아주고 돈받는정도고

앞에서 떡,깨,기름류,엿기름,송편소 등등 팔고 뭐 그렇게 대목을 치릅니다

아 녹두도 갈아주는구나..

 

시누는 분가해서 살고 있고요 (시누 시댁은 돈암동 분가한 동네는 공릉동)

 

말로는 송편빚는거 돠 준다고 지난 목요일 친정에 왔더군요 솔직히 표정관리가

잘 안됬습니다 임신9개월의 몸으로 대목 바쁜일 뭐 얼마나 한다고요..

송편도 빚다말고 등 아프다고 옆에서 누워있고

 

누군 임신 안했나 그저 시누보다 3개월 늦게 임신한 죄로 몸 힘들다 말하면

야 너도 9개월 되봐라 그러면서 누워있고 난 송편빚고 또 빚느라

와..손등이 다 아프더군요 결국 파스붙이고 압박붕대 감아가메 일했습니다

 

명절 전날 신랑은 항상 휴가를 냅니다 일 도와준다고요

금요일 아침 8시반..시누가 미친듯이 울집 문을 두들깁니다

문에 초인종이 없거든요 문 열을때까지 두들기더군요 울 신랑부르면서

나가서 일하자~

 

꼭 나한테 말하는거 같아..

그 전날 낼 일찍오라고 일찍오라고 뒤통수에 대고 그렇게 강조했으면서

 

어제 미친듯이 일했습니다 시누는 등이 아프다며 집에서 자고있고요

간간히 나와서 물건 팔았습니다만 곧 티비본다며 방에 들어가고요

남편까지 불렀는지 오후엔 아주버님이 오셨더군요 저녁상 내가 차렸습니다

밥을 교대로 먹어야 하기에 먹는둥 마는둥 신랑이랑 교대하고

시누는 아주버님이랑 티비보며 저녁먹고 ;;

 

오늘도 아침 8시반에 울집 문을 뚜들기면서 깨우더군요

짜증을 버럭내는 성격이 아닌 울 신랑이 누나 짜증나 죽겠다고 궁시렁 거리데요..

 

그리고 시누는 지금 시댁으로 갔습니다 여전히 아주버님은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저도 임신6개월이라 배도 나오고 손 발 붓고 발목 따갑고 등은 무너지는거 같고

근데 울 어머님도 도련님도 신랑도 땀 뻘뻘 흘리며 일 하는지라 힘들다 말도 못하고

 

아주 죽겠습니다 ㅠ.ㅠ

 

시누가 미워 죽겠는데

이런 제가 나쁜건가요? 아님 정상인가요?

시댁에서 천천히 오라고 했다며 친정 왔답니다

한시간 반거리인데 임신9개월 몸으로 명절 이틀전에 와서는

등 아프다고 드러눕기 바쁜 시누.. 그렇게 아프면 집에서 쉬다가 그냥 시댁가지..

와 아주 부럽네요 부러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