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자취하는 대학생 동생이 지난 주 수요일 아기 고양이(암컷)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생후 45일 정도 된 상태로, 형제로 추정되는 아이들과 함께 근처 동물병원으로 구조되었는데, 입양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안락사 될 예정이라길래, 일단 임시보호를 위해 한 마리라도 무작정 데려왔다고 하네요. 이름은 “쮸”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다행히 안락사시키지는 않고 중성화 후 방생한다고 하네요.)
데려온 며칠 간은 다행히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아이가 성격도 밝아서 사람도 잘 찾고 잘 뛰어놀았답니다. 배 위에서 자기도 하는 등…
그러다 며칠 뒤부터 설사와 무른 변을 반복하더니, 화요일부터는 밥도 먹지를 않아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해봤더니, 범백 진단을 받았습니다. (범백에 대해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고양이 백혈병이라고도 불리는 범백의 정확한 명칭은 ‘범백혈구 감소증’으로서, 백혈구 수치를 감소시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치사에까지 이르는 질병입니다. 7~10일 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나타나는 주된 증상은 식욕부진과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는 것으로, 증상이 나타난 일주일 이내에 70%가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하네요.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6&articleId=35407다른 분께서 올리셨던, 범백에 관한 다음 아고라 동물방 글입니다. 범백은 워낙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아 예방만이 최선이라고 하는 병입니다. 혹시나 아직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은 분들은 꼭 미리 접종하여 예방하시고, 4차 접종까지 완료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미 시키신 분들도 항체 검사로 꼭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다급한 마음에 우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하루 통원을 하다가 열이 너무 오르고 탈수가 심각한 데다가 상태가 좋지 않아 목요일부터 입원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수액과 건강한 고양이의 혈청을 주입하는 수혈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24시간 병원이 아님에도 원장님께서 직접 집으로 데리고 가서 밤새 간호해주시고, 여태까지 고비를 몇 번 잘 넘겼지만, 여전히 하루 단위로 혈구 수치가 올랐다 내렸다 하는 중입니다. 11.02 : 타 지역 동물병원으로 유기묘 여러 마리 들어옴(형제추정, 생후 45일 추정) 예방접종x, 각종질병검사x
11.05 수요일 : 오후 7시경 암컷 한 마리 데리고 옴(안락사 되는 줄 알았으나 입양 안될 시 중성화수술 후 방사)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물병원 검진은 집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가기로 결정. 금방 적응, 화장실은 안감
11.06 목요일 : 정상 변, 배위에서 자고 사람을 찾고 잘 뛰어놀음
11.07 금요일 : 행거 커튼에 설사. 형제들과 분리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 밥은 잘 먹었으나 사료 검색해보니 방광염 유발 가능성 높다하여 새로운 사료 구입(로얄캐닌 베이비키튼)
11.08 토요일 : 무른 변. 기타 특이사항 없었음.
11.09 일요일 : 무른 변 + 일반 변. 기타 특이사항 없었음
11.10 월요일 : 동물병원 기본 검진. 620g, 체온 정상. 구충제 먹임. 분변검사결과 장에서 나선균 검출되어(장염 유발원인이라 생각함.) 가루약 받아와서 12시간 간격으로 먹임. 여전히 무른 변
11.11 화요일 : 설사. 밥을 먹지 않아(물은 먹음) 병원에 전화해보니 범백 or 스트레스, 지켜보고 다음 날 데려오라함. 아침에는 잘 놀다가 저녁에 힘이 없음.
11.12 수요일 : 아침에 데려감. 범백 키트를 한 결과 범백 판정받음. 탈수증세도 심하지 않고 체온정상, 기력도 어느 정도 있는듯하여 통원치료 하기로 하고 진통주사, 면역혈장 맞고 캡슐약과 회복캔 받아옴. 캔을 줘보니 소량 먹음. 따뜻한 설탕 물 역시 소량 먹음. 캡슐을 완강히 거부하여 캔에 섞었더니 안 먹음. 설사가 계속되어(4번, 초록 변+ 점액질) 저녁에 병원 다시 가서 검사한 결과 체온이 올라있어(39.2) 진통주사와 항생제 맞음. 집에 돌아와 역시 설사가 계속되고 밥과 물 전부 거부. 구토는 없음. 새벽 내내 2~3시간 간격으로 회복캔과 설탕물을 강제급여했으나 전부 뱉어냄. 약 역시 전부 뱉어냄. 계속 식빵자세(복통이 있을 시 이자세로 계속 있는다 함)로 잠자고, 화장실가서 설사하기를 반복함. 울지도 않고 초점도 흐릿함.
11.13 목요일 : 아침에 바로 데려감. 탈수증세 심각. 몸무게는 600g. 혈액검사결과 백혈구수치가 2.8(정상은 5.5~19.5) 나옴, 체온은 39.2 입원결정. 혈관을 찾을 수 있어서 수액, 수혈 등등 조치함. 저녁에 면회가보니 기력 어느 정도 회복. 울고 품에 안김
11.14 금요일 : 아침 면회 갔을 때 목요일 저녁보다 상태 안 좋아보임. 바이러스가 활성화 된 것 같다고 하심. 혈액검사결과 백혈구수치 2.3, 간수치 높고 빈혈 등등. 입원 더하기로 결정(수액.수혈 필수) 저도 동생도 타지에서 자취하는 학생 신분인지라 생활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우선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함께 치료비를 모았습니다. 동생은 한 달 생활비와 룸메이트에게 받은 공동 생활비까지 다 넣었다고 합니다. 동물병원 측에서도 사정을 이해해서 치료비를 많은 부분 감면해주시고, 치료비 납입도 연기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시고 있지만, 원가부터 워낙 비용이 큰 수액과 혈청 치료이기에 저희 스스로만으로는 부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동생도 워낙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의 소중함이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병원비에 먼저 눈이 갔을 때는 스스로가 너무 속물 같았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래놓고도 예산에 맞춰주겠다는 병원 측 제의에는 다급해져서 가능한 모든 치료를 다 해달라고 했지만… 범백은 무엇보다 고양이 스스로 이겨내야 할 의지를 가져야 하는 병이기에, 낯선 병원에서 홀로 외롭지 않도록 하루에 한 번에서 두 번 면회를 가고 있습니다. 다녀올 때마다 계속 내용과 사진을 덧붙이고, 치료와 입양 결과까지 계속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선은 아이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 도와주실 분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1. 우선 가장 다급한 것으로, 아기 고양이 쮸의 치료비를 지원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유기묘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고양이보호협회에서도 범백은 워낙 치사율이 높아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선은 자비로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주변에서 돈을 빌리든 해서 어떻게든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지원해주신 금액 및 치료 영수증은 모두 공개하고, 만약 남는 금액이 있다면 유기묘 단체나 다른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들을 돕는데에 기부하고 동물방에 인증하겠습니다. (월요일 완치되어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계좌번호만 지우겠습니다.) 2. 치료가 무사히 끝나고 난 뒤에 쮸를 입양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쮸는 생후 두달이 안된(추정) 코숏 여아이고, 발견 당시부터인지 손과 뺨에 염색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정도 많은 성격이기에, 쮸를 안정적으로 돌봐주실 수 있고,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실 분께서는 이메일 sapphire-red02@hanmail.net으로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저희가 직접 연락드리겠습니다. + 추가내용 : 범백은 치료 후에도 바이러스가 6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입양 시에는 다른 고양이들이 없는 집이거나, 다른 아이들이 있어도 이미 범백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된 가족이라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과 다음 아고라 동물방, 그리고 여러 고양이 관련 카페들을 계속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쮸의 형제들도 아직 보호소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 화면 110~112번) 쮸의 범백 발병 시기로 보아 형제들도 같은 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크네요. 비단 쮸의 형제들만이 아니라 도움이 손길이 절실한 생명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3. 꼭 물질적 도움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직접 도와주실 수 없더라도, 더 많은 분들께서 보실 수 있도록 글을 추천해주세요. 이 글로 부디 범백과 유기 동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서,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께 정신없는 며칠을 보내고 나니 비단 버려지고 갈 곳 없이 아픈 동물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요즘 한창 논의되는 인권과 존엄사에 대한 문제와 함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의 모습으로 찾아왔지만, 어쩌면 이미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왔고, 아직도 답을 찾고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부디 사랑하시는 분들과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월요일 14:30 추가 : 쮸는 입원 후 지속적으로 수액 및 수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백범은 무엇보다 고양이 스스로 이겨내려는 의지가 중요한데, 기운이 있을 때는 동생이 면회를 갈 때마다 반가워서 안기고 어깨에 올라타고 좋아한다고 하네요.. 어서 기운을 차리고 이겨낼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매일 한번에서 두번씩 면회를 가고 있습니다.
(수액 및 혈청 치료를 받느라 팔에 붕대를 했습니다.)
(어제 병원에서 받았던 문자입니다. 어제는 병원 휴무일이라 내원하지는 못했지만, 원장님께서 직접 돌봐주시고 계신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쮸가 설사도 많이 나아졌고 탈수 문제도 해결되어 수액도 떼어냈다고 합니다. 밥도 스스로 조금은 먹었는데, 우선 오늘 저녁 즈음에 다시 내원해서 직접 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새 글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범백 아기 유기묘를 도와주세요!
서울에 자취하는 대학생 동생이 지난 주 수요일 아기 고양이(암컷)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생후 45일 정도 된 상태로, 형제로 추정되는 아이들과 함께 근처 동물병원으로 구조되었는데, 입양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안락사 될 예정이라길래, 일단 임시보호를 위해 한 마리라도 무작정 데려왔다고 하네요. 이름은 “쮸”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다행히 안락사시키지는 않고 중성화 후 방생한다고 하네요.)
데려온 며칠 간은 다행히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아이가 성격도 밝아서 사람도 잘 찾고 잘 뛰어놀았답니다. 배 위에서 자기도 하는 등…
그러다 며칠 뒤부터 설사와 무른 변을 반복하더니, 화요일부터는 밥도 먹지를 않아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해봤더니, 범백 진단을 받았습니다.
(범백에 대해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고양이 백혈병이라고도 불리는 범백의 정확한 명칭은 ‘범백혈구 감소증’으로서, 백혈구 수치를 감소시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치사에까지 이르는 질병입니다. 7~10일 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나타나는 주된 증상은 식욕부진과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는 것으로, 증상이 나타난 일주일 이내에 70%가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하네요.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6&articleId=35407다른 분께서 올리셨던, 범백에 관한 다음 아고라 동물방 글입니다. 범백은 워낙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아 예방만이 최선이라고 하는 병입니다. 혹시나 아직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은 분들은 꼭 미리 접종하여 예방하시고, 4차 접종까지 완료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미 시키신 분들도 항체 검사로 꼭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다급한 마음에 우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하루 통원을 하다가 열이 너무 오르고 탈수가 심각한 데다가 상태가 좋지 않아 목요일부터 입원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수액과 건강한 고양이의 혈청을 주입하는 수혈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24시간 병원이 아님에도 원장님께서 직접 집으로 데리고 가서 밤새 간호해주시고, 여태까지 고비를 몇 번 잘 넘겼지만, 여전히 하루 단위로 혈구 수치가 올랐다 내렸다 하는 중입니다.
11.02 : 타 지역 동물병원으로 유기묘 여러 마리 들어옴(형제추정, 생후 45일 추정) 예방접종x, 각종질병검사x
11.05 수요일 : 오후 7시경 암컷 한 마리 데리고 옴(안락사 되는 줄 알았으나 입양 안될 시 중성화수술 후 방사)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물병원 검진은 집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가기로 결정. 금방 적응, 화장실은 안감
11.06 목요일 : 정상 변, 배위에서 자고 사람을 찾고 잘 뛰어놀음
11.07 금요일 : 행거 커튼에 설사. 형제들과 분리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 밥은 잘 먹었으나 사료 검색해보니 방광염 유발 가능성 높다하여 새로운 사료 구입(로얄캐닌 베이비키튼)
11.08 토요일 : 무른 변. 기타 특이사항 없었음.
11.09 일요일 : 무른 변 + 일반 변. 기타 특이사항 없었음
11.10 월요일 : 동물병원 기본 검진. 620g, 체온 정상. 구충제 먹임. 분변검사결과 장에서 나선균 검출되어(장염 유발원인이라 생각함.) 가루약 받아와서 12시간 간격으로 먹임. 여전히 무른 변
11.11 화요일 : 설사. 밥을 먹지 않아(물은 먹음) 병원에 전화해보니 범백 or 스트레스, 지켜보고 다음 날 데려오라함. 아침에는 잘 놀다가 저녁에 힘이 없음.
11.12 수요일 : 아침에 데려감. 범백 키트를 한 결과 범백 판정받음. 탈수증세도 심하지 않고 체온정상, 기력도 어느 정도 있는듯하여 통원치료 하기로 하고 진통주사, 면역혈장 맞고 캡슐약과 회복캔 받아옴. 캔을 줘보니 소량 먹음. 따뜻한 설탕 물 역시 소량 먹음. 캡슐을 완강히 거부하여 캔에 섞었더니 안 먹음. 설사가 계속되어(4번, 초록 변+ 점액질) 저녁에 병원 다시 가서 검사한 결과 체온이 올라있어(39.2) 진통주사와 항생제 맞음. 집에 돌아와 역시 설사가 계속되고 밥과 물 전부 거부. 구토는 없음. 새벽 내내 2~3시간 간격으로 회복캔과 설탕물을 강제급여했으나 전부 뱉어냄. 약 역시 전부 뱉어냄. 계속 식빵자세(복통이 있을 시 이자세로 계속 있는다 함)로 잠자고, 화장실가서 설사하기를 반복함. 울지도 않고 초점도 흐릿함.
11.13 목요일 : 아침에 바로 데려감. 탈수증세 심각. 몸무게는 600g. 혈액검사결과 백혈구수치가 2.8(정상은 5.5~19.5) 나옴, 체온은 39.2 입원결정. 혈관을 찾을 수 있어서 수액, 수혈 등등 조치함. 저녁에 면회가보니 기력 어느 정도 회복. 울고 품에 안김
11.14 금요일 : 아침 면회 갔을 때 목요일 저녁보다 상태 안 좋아보임. 바이러스가 활성화 된 것 같다고 하심. 혈액검사결과 백혈구수치 2.3, 간수치 높고 빈혈 등등. 입원 더하기로 결정(수액.수혈 필수)
저도 동생도 타지에서 자취하는 학생 신분인지라 생활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우선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함께 치료비를 모았습니다. 동생은 한 달 생활비와 룸메이트에게 받은 공동 생활비까지 다 넣었다고 합니다. 동물병원 측에서도 사정을 이해해서 치료비를 많은 부분 감면해주시고, 치료비 납입도 연기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시고 있지만, 원가부터 워낙 비용이 큰 수액과 혈청 치료이기에 저희 스스로만으로는 부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동생도 워낙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의 소중함이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병원비에 먼저 눈이 갔을 때는 스스로가 너무 속물 같았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래놓고도 예산에 맞춰주겠다는 병원 측 제의에는 다급해져서 가능한 모든 치료를 다 해달라고 했지만…범백은 무엇보다 고양이 스스로 이겨내야 할 의지를 가져야 하는 병이기에, 낯선 병원에서 홀로 외롭지 않도록 하루에 한 번에서 두 번 면회를 가고 있습니다. 다녀올 때마다 계속 내용과 사진을 덧붙이고, 치료와 입양 결과까지 계속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선은 아이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 도와주실 분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1. 우선 가장 다급한 것으로, 아기 고양이 쮸의 치료비를 지원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유기묘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고양이보호협회에서도 범백은 워낙 치사율이 높아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선은 자비로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주변에서 돈을 빌리든 해서 어떻게든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지원해주신 금액 및 치료 영수증은 모두 공개하고, 만약 남는 금액이 있다면 유기묘 단체나 다른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들을 돕는데에 기부하고 동물방에 인증하겠습니다. (월요일 완치되어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계좌번호만 지우겠습니다.)
2. 치료가 무사히 끝나고 난 뒤에 쮸를 입양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쮸는 생후 두달이 안된(추정) 코숏 여아이고, 발견 당시부터인지 손과 뺨에 염색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정도 많은 성격이기에, 쮸를 안정적으로 돌봐주실 수 있고,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실 분께서는 이메일 sapphire-red02@hanmail.net으로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저희가 직접 연락드리겠습니다.
+ 추가내용 : 범백은 치료 후에도 바이러스가 6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입양 시에는 다른 고양이들이 없는 집이거나, 다른 아이들이 있어도 이미 범백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된 가족이라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과 다음 아고라 동물방, 그리고 여러 고양이 관련 카페들을 계속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쮸의 형제들도 아직 보호소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 화면 110~112번) 쮸의 범백 발병 시기로 보아 형제들도 같은 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크네요. 비단 쮸의 형제들만이 아니라 도움이 손길이 절실한 생명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3. 꼭 물질적 도움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직접 도와주실 수 없더라도, 더 많은 분들께서 보실 수 있도록 글을 추천해주세요. 이 글로 부디 범백과 유기 동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서,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께 정신없는 며칠을 보내고 나니 비단 버려지고 갈 곳 없이 아픈 동물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요즘 한창 논의되는 인권과 존엄사에 대한 문제와 함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의 모습으로 찾아왔지만, 어쩌면 이미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왔고, 아직도 답을 찾고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부디 사랑하시는 분들과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월요일 14:30 추가 : 쮸는 입원 후 지속적으로 수액 및 수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백범은 무엇보다 고양이 스스로 이겨내려는 의지가 중요한데, 기운이 있을 때는 동생이 면회를 갈 때마다 반가워서 안기고 어깨에 올라타고 좋아한다고 하네요.. 어서 기운을 차리고 이겨낼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매일 한번에서 두번씩 면회를 가고 있습니다.
(수액 및 혈청 치료를 받느라 팔에 붕대를 했습니다.)
(어제 병원에서 받았던 문자입니다.
어제는 병원 휴무일이라 내원하지는 못했지만, 원장님께서 직접 돌봐주시고 계신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쮸가 설사도 많이 나아졌고 탈수 문제도 해결되어 수액도 떼어냈다고 합니다. 밥도 스스로 조금은 먹었는데, 우선 오늘 저녁 즈음에 다시 내원해서 직접 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새 글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