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쫓겨 났습니다.

억울합니다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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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현 쓰는것 조차 자존심 상하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지만 저는 12월 31일자로 회사에서 쫓겨 났습니다.

 

아직까지 너무 분해서 잠도 못자고 이렇게 늦은 시간 넘 답답한 맘에 글 올립니다.

 

31일날 평소보다 조금 일찍 마친다고 하더군요..  종무식을 한다고 모이라길래 모였는데 분위기가 너무 심각한 거였습니다.

 

개같은 회사(죄송합니다, 욕해서요.. 이해해주세요...) 고문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작년엔 이익을 얼마 올렸는데 올해는 이래저래 따지면 적자라고 하면서 부득이 인원 감축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직서 뭉치를 던지더군요.. 직원 모두 다 사직서를 쓰라는 거였습니다. 전 무슨 영문인지도 몰라 어리둥절해 했지만 다른사람들도 다 서명을 하길래 저도 했습니다.

 

그 개같은 회사 철강회산데 현장 직원까지 쳐도 서른명 안됩니다. 암튼 다들 서명을 하니 걷어가더군요.

 

싸인 안하고 이름 쓴사람은 철저하게 골라내서 다시 서명하라고 다 주더군요...

 

그러고는 30분뒤에 모이라고 부르지 않는 사람은 1월5일까지 인수인계 철저히 하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럼 벌써 나갈 사람을 다 정해놨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어떻게 저렇게 말할까 했지만 일단은 다들 흩어졌습니다.

 

전 경리부였는데 제밑에 여직원 한명 더 있었습니다. 근데 그 여직원만 부르고 저는 남으라더군요..

 

첨엔 제가 잘못 들은 줄알았는데 경리부 차장이 하는말이 제가 나가는 거라고 하더군요...

 

이년동안 경리부에 있으면서 현금 관리는 제가 다했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단 말입니까?

 

그러고 보니까 얼마전부터 경리부 차장이 제가 하던일을 꼬치꼬치 캐묻고 사장이 회사돈 가져갈때 제가 기록해놓은 노트도 들고 가더군요... 제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내쳐질지 알았겠습니까?

 

차장이 그러더군요.. 저보고 남으라고 하면서 진작 너한테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안떨어지더라고요.. 미친새끼! 말이 됩니까? 그런건 진작 말해줘야 되는거 아닙니까? 정말 죽이고 싶더군요..좀더 일찍만 말해줬다면 저 딴 회사 갈수도 있었습니다. 거기가 월급도 많고 좋은 곳이었습니다. 내가 정말 미쳤지... 저는 지랄같아도 다니던 회사고 집하고도 가깝고 내년되면 또 10만원 정도 더 오를꺼라 생각하고 그 회사를 마다 했는데 이럴줄 알았겠습니까?  정말 제 머리를 바닥에 찧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떻게 미리 통보도 없이 이렇게 그만두라고 할수 있습니까? 거지같은 회사 퇴직금도 없습니다.

30일전에는 통보를 해줘야 하는데 당일날 바로 통보를 하다니요.. 그리고 당장 나가라니... 기가 막혔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아무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헛웃음 밖에 안나왔습니다.

 

이렇게 하려고 5일이 월급날인데 31일날 월급도 땡겨 줬습니다. 정말 십원짜리 욕까지 하고 싶지만 보시는 분들 생각해서 참습니다.

 

지네들이 미리 통보도 없이 자르면 한두달 월급분은 주게 되어있는데도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연봉제라 퇴직금 없다고 그것들이 들어갈때부터 그래서 그런줄 알았는데 알아보니까 연봉제도 퇴직금 다 있고 설사 그렇게 계약했다고 하더라도 노동부에 고소하면 노동자가 승소 한다는 군요..

 

님들, 정말 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넘 막막하고 억울해서 화병나 죽을지경입니다.

제가 그만두는거랑 이렇게 대책없이 쫓겨나는 거랑 같을 리 있습니까? 회사선 자존심 지킬려고 끝까지 참았지만  짐싸들고 집에 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평소에 부당한 일을 당하면 당당하게 표현했고 제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 다른 여직원들은 시키면 시키는 데로 다하고 뒤에서 욕하는 그런 것들입니다. 여직원 뿐만 아니라 다 똑같습니다.

 

싸이코 집단입니다.  아무리 사장 회사라 해도 회사 다니지도 않는 지 전처, 지 딸, 지 큰형님 월급까지 다 주면서 적자라고 일 잘하고 있는 직원을 지들 맘대로 자를 수 있습니까?

그 핑계로 골치아픈 거 쫓아 낸다는 속셈이겠지요.. 뻔합니다. 이회사 실세가 상무이산데 그새끼랑 사이 않좋은 이사도 이번에 잘렸습니다.

 

지금 전 넘 분하고 억울하고 답답해서 잠을 잘 못잡니다. 눈 감으면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서 잠이 안듭니다. 심장도 마구마구 뛰고 입맛도 없습니다.  딴회사 구하면 되지만 (사실 요즘 같으면 괜찮은 직장 구하기도 힘들고 제가 나이도 27살이고 해서 막막합니다..) 새해부터 이런일 당한게 견딜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당하기만 해야되나요? 님들.. 님들은 저보다 훨씬 냉정하고 판단력이 정확하시니까 저한테 좀 가르쳐 주세요.. 정말 이나이 먹어서 이렇게 가만히 당하고 싶지만은 않습니다.

본때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