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조차 주어지는것이 살구에겐 사치일까요..? 두번째

코코언니2014.11.20
조회9,062

 

 

살구를 구조한지 25일..

살구는 지금도 병원에 있습니다.

 

 

골반수술한 부위 봉합해놓은 부분의 실이 거부반응으로 염증이 생겨

수액을 처방 받아 이번주까지는 상태를 지켜봐야하는 한다고 합니다.

 

살구는 길냥이로 살았고 아픈몸으로 구조되어 현재 동물병원에 있지만

낯선환경에서 한달여를 보내는동안 많은 스트레스와

다친 다리로인해 컨디션이 안좋아서인지 걷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자세하게 살구의 상태를 풀어본다면 배변은 누워만 있으니 패드위에 그대로 잘누고있구요.

대변을 보질 못해 배변장애가 올것을 우려하였는데 

살구의 상태로 봐서는 원장님께서는 다행이 배변장애는 오지 않을것 같다고 확답을 주셨습니다.

 

다만...

 지금 제대로 서는게 많이 힘이든다고 하네요.

오른쪽 뒷다리는 힘이 있어 살구 자신이 걸으려고 한다면 걸을순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걸으려고 하질 않는 상황이고, 

 

먼 미래를 본다면 아무래도

다른 보통 고양이들처럼 높은곳을 뛰어오르는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것 같다고 합니다.

 

 

 

 

저번주

살구의 글로 많은분들이 관심가져 주셔서 먼저 감사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기에

살구녀석 비록 아픈몸이지만 따듯한 보살핌을 받을수있는 가족안으로

금방이라도 입양이 될 줄 알았는데..

말처럼 쉽질 않더군요..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아이를 돌본다는것은 말처럼 쉽지 않기에

섣불리 나서질 못하는게 당연하지만

살구가 살수있는 기회가 이 길이기에

이렇게 또 애타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조만간 살구는 퇴원을 하게 된다면

갈곳이 없어집니다.

 

길냥이로 살아왔기에

보통의 길냥이들처럼 살아갈수있다면

다시 그곳에 돌려보낼수도 있을것입니다.

 

허나

살구는 보통의 길냥이처럼 살수 없어

애타는 마음을 감출길이 없네요...

 

 

 

살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웅성거리는 사람들 틈사이에 무슨 구경거리라도 난듯 안타까운 탄식이 들려와 무슨일인가

호기심에 다가가보니 그곳에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공원인근 도로가에서 로드킬을 당한것 같다는 주변의 말들을 따져보니

살구가 숨이 끊어지지 않았기에 움직이지도 않는 뒷다리를 끌고 살기위해 도로가에서 이곳 풀숲까지 온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을 피해 다친 뒷다리를 질질 끌며 숨고만 싶었을텐데..

몸이 말을듣지 않으니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짧다면 짧지만 살아온 한 평생동안 가장 무섭고 두려운 순간이였을것입니다.

 

이대로 두고만 볼수 없어 구청이나 동구협 등등 연락을 취해 살구가 살수있는 방법을 물었지만

하찮은 길냥이의 목숨이라 생각했던건지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두라고 하더군요.

알아서 할테니 그냥 두고 가라고요...

 

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봤을때 정말 이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소중한 생명인데..

하찮은 생명따위가 아닌데..

 

끝까지 안간힘으로 살고자 발버둥을 치는 모습에 길냥이라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는건지

정말 마음이 아프고 또 아팠습니다.

 

 

이대로 두었다간 무슨일이 날것만 같아 내 사비를 들여서라도 일단 응급처치라도 해야할것 같았습니다.

안그럼 살구가 위험할지도 모르기에 살리고 보자는 심정 하나만으로

박스안에 담아 입고있던 잠바를 벗어 덮어주며 이제 살수있다고..

조금만 힘내자고 했더니 아이가 가만히 있더군요..

 

길냥인데 말이지요..

 

 

그렇게 살구의 살수있다는 희망 하나만 보고 무턱대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살구가 병원을 찾았을 당시 상태는 골반이 완전 부셔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아마.. 감당하지도 못할만큼 고통이 심했을것이라고 합니다..

 

차에 치인건지..

자전거에 치인건지..

아니면 사람에 의해 다친건지..

 

세가지 원인을 원장님께서 말하시는데 가슴이 답답해서 먹먹해지더군요..

 

많이 아프고 고통스러워하는 살구에게 조금만더 참자고 힘을 내자고..

꼭 살려주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1차 수술로 골반수술과 꼬리 신경까지 죽어 꼬리절단에 중성화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3일후 2차 수술로 왼쪽 뒷다리 신경 손상이 의심되는 바 회복후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할수 있다고 합니다.

안좋은예로 대변을 보질 못해 변비가 생길경우 배변장애까지 올수 있다고하였는데 다행히 그 고비는 넘겼다고 합니다.

 

 

수술경과후 15일이 지났습니다.

 

살고자하는 의지가 강한 살구이기에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네요.

자기 스스로 걸으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한다는 말에 희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뒷다리에 힘을주고 일어서 배변을 보고 있지만

정말 자기가 배변을 보고 싶어서 보는건지 안에 쌓여있던게 밀려 나오는건지는

조금더 지켜봐야한다고 합니다.

 

재활운동도 집에서 가볍게 하면 되기에 원장님께서 퇴원하라 하지만 지금당장 갈곳이 없는 살구입니다.

사정말씀드리고 지금도 살구는 병원에는 있지만 지금당장 갈곳이 없는 상황이라 많이 난처한 입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책임지지도 못할 생명인데.. 왜 살리나.. 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저..

생명이기에..

내가 살리지 않으면 하찮은 취급을 받을수 밖에 없었던 그런 소중한 생명이기에..

 

살아야하는 존재이기에 그래서 주저없이 결정한것입니다.

살구로 인해 무엇을 바라고 원해 물신양면으로 살구를 살린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살고 싶어요....'

 

 

아마..

살구는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살구가 보통의 고양이처럼 살아갈수 있게 관심가져주세요.

 

더이상은..

길냥이로 살수 없는 살구입니다.

 

한번만더..

눈여겨 봐주세요.

 

 

살곶이공원에서 처음 만난 살구...

한살추정의 남자아이이고 지역은 서울입니다.

 

입양처도 급하지만 지금당장 머물수있는 공간 한켠 내어줄수 있는분이 계시다면..

제발 우리 살구 눈여겨 봐주시길..

많은분들이 볼수있도록 공유해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010-4225-8739

 

기회조차 주어지는것이 길냥이라서 살구에겐 사치가 아니라는것을

꼭.. 기적이 일어날수 있다는것을 많은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댓글 5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허허허오래 전

살구 임보처는 구하셨는지요? 성동구면 제가 중랑구여서 가깝고해서 임보는 가능할듯한데요.. 문제가..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다는게 문제네요 ㅠㅠ 아.. 회사를 다니니 낮에는 사람이 없어요 이런 상황이지만.. 임보처가 급하시면.. ;; 강아지 한마리 키우고 있는데요 철망으로 고양이 분리해놓고 안에 집 넣어주고 화장실 만들어주면 되는건지.. ;; 아.. 아는게 없으니 답답하네요

오래 전

글읽는내내 마음이너무아프네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아무 도움조차줄수없어미안합니다ㅜㅜ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여기카페가입하시고 글올려보세요..당장 입양은 아니더라도 임보처는 구할수있을듯 싶어요...

냥낭이오래 전

마음이 넘 아프네요 저도 냥이를 두마리 키우는데 맘같으면 델꼬 오고 싶지만 3마리는... 좋은분 꼭 나타나실거라 믿습니다~~~

서현진오래 전

ㅠᆞㅠ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코코언니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