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짓 10년의 결과....

니니2014.11.20
조회936

우리 나이 벌써 24살 낼 모레면 반오십이라는 25살

너와 내가 처음 만난 15살 우리가 함께한지 어언 10여년

 

이유같지도 않는 이유로 연락 없이 지낸 시간 딱 1년

그래도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이

 

같은 중,고등학교에 같은 대학 같은 과의 친구까지 되어버린 너와나

부모님보다는 너와 함께한 시간이 더 많았지

 

19살 수능끝난 너에게 생긴 남자친구

그 남자를 만나고 나서부터 친구와 놀 시간 조차 없던 너

 

그래 이해해.

나도 남자친구와 놀았고 친구들과 자주 안만났으니깐

그렇지만 너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지

 

그 남자와 헤어진 후 너는 슬슬 좋지 않은 길로 들어갔지

금새 많은 남자와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던 너

 

내 친구이자 너의 전남친과 다시 만난다는 사실조차 나에게 숨기고

셋이서 롯데월드 가자고 쪼르던 너

이상했지만 설마,하며 넘겼는데 다음날 둘의 카톡은 배신감 들게 하기 충분한 말들

 

그저 난 배신감이였고, 와서 미리 말 못해 미안하다 이 한마디면 되는데

너가 더 상처받은마냥 다른친구에게 가서 울던 너

 

그 일로 1년동안 문자한통 없이 지내왔고, 미련스럽게 옛날을 추억하며 지내왔던 나

 

그러다 어쩌다가 연락이 닿았고, 다시 언제 연락안한적 있었냐는듯이

연락하며 지내던 너와 나

 

일 끝나면 만나서 밥먹고, 차 한잔 하며 수다떨며 재미있게 지냈는데

지금 남자친구 만나고 나서부터일까

넌 또 연락을 뜸해지며 남자친구와 싸워야지만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으며

 

남자친구가 핸드폰을 다 보니 카톡을 못한다며 사소한 얘기조차 하지 못하고

난 일하는데 넌 전화로 얘기하자며 전화통 붙잡고 얘기하고 있고

난 새벽에 일어나 출근해야하는데 넌 남자친구와 매일같이 새벽까지 싸우느라고 안자느라

나에게 전화를 걸며 조언을 구했지

 

난 또 호구같이 조언해주고 자고 잘 해결되었는지 확인까지하고 다시 잠들고

생각해보니 정말 난 호구 병신이였네

 

나는 남자친구와 기념일 챙기기위해 도움을 요청헸고 남자친구 일을 가며 도와주겠노라 했지

그치만 난 오후 5시퇴근 너의 남자친구는 오후 6시출근 

남자친구 일하는곳까지 매일같이 가서 밥챙겨먹이고 데이트 하고

딱 6시에 맞춰서 들여보내놓고 집에 오던 너

 

그럼 난 5시퇴근해 너가오는 시간까지 1시간 40여분을 혼자 카페에서 기다려야했고

 

나는 가끔만나는거니 남자친구에게 그날만 일찍 들어가라고 하고 일찍오래도

알겠다해놓고 넌 또 6시땡하고 들여보냈지

열받은 나는 그냥 너 집에가라며 약속장소까지 갔다가 

그냥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너의 전화와 카톡은 다 씹었지만 몇 번 해보는게 끝인 너

 

역시나가 역시나네

그치만 호구같이 나중에 또 나는 다시 받아줬지

내가 호구같냐며 너에게 소리라도 칠걸 그랬네

 

결국 너와 나의 사이는 금이 가다못해 깨져버렸고

지금 그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넌 나를 잃은걸 후회할거라고 했는데

참나, 결혼이라니.. 축하는 못해주겠네

덕담도 해주지 못할거 같고

 

솔직히 악담이란 악담은 다 퍼붓고 싶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너가 뭔데 먼저 절교를 선언해?

잘못한건 너고 다 받아준건 나야

엄마한테까지 욕먹어가면서 챙겨줬던 너인데

넌 너희 엄마에게 나에 대한 해명조차 하지 않았어

 

너와 나의 사이를 다 보지 않아놓고 사람들은 다 내가 나쁜년이래

호구짓한건 나고 병신같이 받아준것도 나고 너의 뒤치닥거리 다 한것도 나고

너 공부하게 만든것도 나고 너가 똑바른 길가라고 잔소리한것도 나라고

너 힘들 때 아무에게도 도움청하지 못하고 있을 때 재산 털어가며 도와준것도 나야

 

근데 너가 나한테 그딴 식으로 행동을해?

남자친구가 나한테 배신을 때려도 이 정도로 화가 나지 않을꺼다

 

여기에 모든 얘기를 구구절절 쓸 수는 없지만

너 인생에서 나를 잃은게 얼마나 최대의 실수 인지 깨달아서 후회하길 바래

친구 몇명 오지도 않을 결혼식 어디 한 번 잘해바

 

넌 그래도 아무것도 못 느끼고 좋다고 실실 거릴테지만

나이 그만큼 먹었으면 이젠 어느정도 정신좀 차려야지

생각없이 실실 그저 좋다고 실실 개념이란걸 좀 가졌으면 좋겠다

 

이걸로 난 너와 내 사이에 마침표를 찍을려고

잘 지내란 말은 못하겠다 안녕

내 인생 호구짓의 결정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