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백만원의 비밀....저는 어떻게해야할까요...

어쩌지2014.11.22
조회54,227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여섯먹은 처자입니다.

결혼한 친오빠 부부에게 일어난 일이라서 이곳에 조언을 구합니다.

 

저에게는 저보다 세살많은 오빠가 있고 한살 많은 새언니가 있습니다.

둘은 4년정도 연애했고 작년초 결혼했으니 이제 결혼 2년차가 다 되어가죠.

 

일단 저희 오빠에게는 애기때부터 친구인 사람들이 여섯명있어요.

그중에 다섯명은 남자고 한명은 여자에요.

이십년가까운 우정이고 저에게도 친오빠언니같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이 언니라는 사람은 친오빠보다 더 저를 챙겨주고 돌봐주고 제가 사춘기때 반항하고 방황할때

제가 다른애들이랑 싸우고 한명이 병원에 드러누웠을때도 그 병원에 매일 책 한권씩 사서 찾아가 빌어주기도 하고 어쨌건 저를 위해 기도해주고 울어주고 꾸짖어주고 부모님보다 더 절 사랑해주고 그덕에 저도 정신차리고 반성하고 그 언니 반만이라도 닮은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정말 천사같은 언니에요. 주위에서도 인정하는...

이 언니 이야기가 많이 나올듯 하여 천사언니라고 하겠습니다.

 

어쨌건 일곱명이서 정말 초중고등학교내내~~~ 떨어지지도않고 맨날 뭉쳐다녔어요.

아 그리고 그중 한 오빠랑 그 천사언니가 중학교때부터 사귀었어요.

그러다가 천사언니 남자친구이자 우리오빠의 절친중에절친인 오빠가 23살때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다했어요.

우리오빠도 다른오빠들도 멘붕에 패닉에 난리난리났었어요.

근데 그 천사언니는 어땠겠어요.

죽는다고 난리치고 약먹고 실어증걸리고 진짜 반 미친여자처럼 하고 다니다가

언니 부모님이 요양 겸 타지역으로 보냈어요.

그렇게 몇년 살다가 언니가 다시 고향에 왔는데 예전처럼 환하게 웃진 않지만 살도 쪽 빠져서 바람불면 쓰러질것같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처럼 얘기도하고 쇼핑도하고 웃기도하고 술도마시고 남들이 봤을때는 정말 괜찮겠따~ 싶을정도로 괜찮아졌더라구요.

언니 타지역 가고 저도 언니 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했는데 다시 보게돼서 너무 기쁘고 더 잘해주고싶고 그랬는데 우리 오빠들은 어땠겠어요.

그때 우리오빠가 새언니랑 연애중이었을땐데 새언니랑 연애중에도 언니한테 일있으면 달려가고 그랬던 모양이에요.

우리오빠들한테는 천사언니가 이십년우정인 천사친구기도 하지만 죽은오빠 대신이기도 하니깐 아무래도 애틋하고 더 그랬을것 같아요.

언니 타지역에 요양하러 갔을때 저도 그렇게 언니생각나고 안타깝고 맘아파서 눈물이 나던데 오빠들은 그런 언니가 왔으니까 아무래도 안타깝고 사랑하고 이런마음들이 두배가 됐을것 같아요.

 

어쨌건 이래저래저래 하다가 우리오빠가 새언니랑 결혼을 앞두고 표정이 안좋길래 물어봤더니

천사언니가 이제 친구 그만하자고 새언니가 여자친구였을때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제 부인인데 남편옆에 친구란 이름하고있는 다른여자는 그냥 다른여자일 뿐인거니까 새언니 신경쓰이게 하고싶지 않다고 그랫데요

자기도 이제 마음 잡고 상처도 다 아물었고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너희랑 있으면 죽은오빠 생각도 나고 자기도 이제 새롭게 살아야겠다고 했다는거에요.

물론 언니 의사는 존중하지만 그렇게 얘기할 언니가 아니라는걸 저도 알겠는데 오빠들은 더 잘 알꺼고 그래서 다른 어떤 말못할 이유가 있겠지... 하고 짐작하고 언니가 연락할때까지 다들 연락하지 말자고 했대요.

그리고 오빠는 결혼했고 결혼식때도 천사언니는 오지도 않고 우리부모님도 내심 섭섭해하고 그랬지만 지금까지 오빠는 새언니랑 알콩달콩 잘 살고 있고 새언니는 어제 임신확인도 해서 내년이면 애기엄마가 돼고 저도 고모가 되요.

 

문제는 지금부터인데요.

새언니랑 한살차이라 새언니랑 저랑 부담없이 친하게 지냈었거든요.

가끔 오빠떼고 둘이 술도 먹고 오빠 흉도보고 가끔 둘이 오빠한테 비밀로 하고 감성주점같은데도 다니고 친하게 지냈어요.

근데 얼마전에 새언니랑 저랑 술을 많이 먹었는데 새언니가 대뜸 혹시 그 천사언니랑 연락 하냐고 묻더라구요.

사실 저는 천사언니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가끔 연락하고 지내긴 했는데 새언니가 말하는 뉘앙스가 뭔가 안좋아서 저도모르게 안한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갑자기 새언니가 천사언니 험담을 하는거에요. 천사언니는 완전 여우고 사람들이 다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니까 뭘해도 당당하게 굴고 연애할때도 오빠가 천사언니만나는거 싫었고 기타등등 얘기를 막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저랑도 어릴때부터 친한 언닌데 여우도 아니고 다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게 아니라 다 언니를 좋아한다고 했거든요.

내가 여태 알고지내면서 천사언니 싫어하는사람은 우리 새언니밖에 못봤다고 웃으면서 얘기했더니

아가씨가 모르는거라고 천사의 탈을 쓴 악마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천사언니한테 오빠랑 멀어지라고 우리오빠 말고 다른오빠들이랑도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남녀사이에 우정이 어딧냐고 한소리 했대요.

그리고 자기는 천사언니가 결혼식오면 진짜 불행할것 같아서 천사언니더러 자기 불행하게 만들지말고 결혼식에도 오지말고 앞으로 자기앞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는거에요.

아..,....정말 충격먹어서 진짜 너무 충격이라 말도 안나오는데 천사언니가 뭐라고했냐고 물어봤더니

알겠다고 하고 갔대요.

그리고 우리오빠 결혼하기전에 새언니한테 백만원을 축의금으로 줬대요.

천사언니가 여태까지 미안했다고 우리오빠한테 축의금 주면 안받을테니까 주는거라고 하면서 축의금 백만원을 줬다는데....

그 돈을 준 이유가 뭐겠냐고 자기 양심 찔리라고 준거 아니겠냐고 천사의 탈을 쓴 악마라는거에요..

 

생각해보니까 새언니가 결혼할때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새언니 집에서 있는돈 없는돈 다 긁어서 해줬던걸로 들었거든요. 근데 새언니 신행갔다오면서 명품가방을 사왔는데 울오빠는 그런거 싫어해서 오빠가 안사주니까 자기 모아놨던 비상금으로 샀다고 막 그랬었는데 그 비상금이 이 비상금인가 싶고..

 

머리가 아파요 천사언니는 제 인생의 멘토이고 존경하는 언니고 좋아하는 언니고 우리오빠한테도 없어서는 안될 좋은 친구고 그런데 오빠언니들의 우정을 박살낸게 우리새언니?? 라는생각을 하면 새언니한테 화가나고 그렇게 했으면서 축의금 백만원을 받았다고???

이해가 안가고 이런얘기 하면 안돼겠지만 약간 정신병있는것 같기도 하고ㅠ_ㅠ

친한친구한테 얘기를 했는데 그래도 돈을 받은거라서 새언니랑 울오빠랑 싸우더라도 부부니까 둘이 풀테니까 일단 오빠한테 얘기하는게 맞는거라고 해서 얘기하려고 다짐을 딱 했는데

새언니가 어제 임신했다고 얘기하는데ㅠ_ㅠ

조카도 생겼다는데 울오빠한테 천사언니가준 축의금 백만원의 비밀을 말하는게 맞는걸까요??

저만 입다물면 한 가정이 평화로울텐데 저는 새언니가 좀 싫어졌고 ㅠ_ㅠ

천사언니가 가엽고 우리오빠는 더불쌍하고 천사언니가 빠져나가면서 다른오빠들이랑도 다들 전같이 못지내거든요ㅠ_ㅠ

 

어떻게해야할까요 저는 입다물어야할까요ㅠ_ㅠ

아니면 오빠한테 이 버라이어티한 새언니의 얘기를 하는게 맞는걸까요ㅠ_ㅠ

우리 새언니는 도대체 왜 천사언니를 그렇게 싫어하고 천사언니랑 친하게 못지낸걸까요ㅠ_ㅠ

댓글 30

안녕오래 전

Best그언니가 빠졌다고해서 왜 다른오빠들이 예전처럼 못지냄?? 그남자들 친하게 지냈던 이유들이 전부 그언니때문이었나??

하아오래 전

새언니 입장이 이해감. 너가 좀더 커서 똑같은 상황겪어보길 바람. 나같아도 내 남편이 다른여자 챙기러 타지역까지 가면 기분 나쁨. 근데 100만원 말없 받은거며 지 남편 안잡고 여자 잡은건 새언니가 잘못한 듯

오래 전

베플에있던 링크 글의 베플중에 퍼옴 나쁜기지배 |2013.03.11 11:41내가혹시나해서정말몇번을정독햇다 그리고민수얘기에서이건내친구얘기가분명하다고확신햇다 이름을삐처리할꺼면아싸리다햇어야지 내친구얘기가맞다는가정하에 내친구가여자들이싫엇날스타일?친구가없어?아마너보다친구많을껄?니가살면서먹은욕들내친구는그반에반도먹어보지못햇을껄?어디사람을여우같은못됝년을만들어 나는내친구를세상가장착한사람이라고늘자랑한다 내친구가친구가없는게아니라 니남친포함애들을특별히목숨같이여기는거고 예지친구라면누구던예지일에발벗고나선다 그이유는그만큼많이받앗기때문이다 받은만큼베푸는게사람도리아니던가?넌그도리를잘못배웟구나 내친구가왜여기서씹혀야하는건지나는어이가없고빡치지만 부디니결혼생활행복하길바란다~너도언젠간맘속깊이후회하게될꺼니까 그런맘가진걸~~ 난이얘기친구한테안할란다 내친구상처받고힘들어하는거보기싫으니까~분명다자기탓이라고할테니까~상처많은친구고 그런데도늘남먼저배려하는게내친군데 즐이다이년아 ㅡ 글쓴님은 오빠 가정을 위해 그냥 참고 받은만큼 그 착한언니한테 베풀길.. 글고 그 새언니가 한 행동들은 언젠간 다시 자신에게 꼭돌아올꺼임.

오래 전

난 그 천사언니도 이해가 안되는데? 나한테도 친한 남자친구들 있는데 걔들 여자친구들 생겼다 얘기들으면 난 연락을 안했음. 그게 예의인거지. 솔직히 여자친구 입장에선 친한 여자사람친구가 있다는게 엄청 짜증나는일 아님? 입장바꿔서 글쓴이한테 결혼할 애인이 있는데 그 애인이 나랑 만나서 같이 있는데 여사친 연락받고 수시로 혼자놔두고 간다고 해봐. 천하의 쌍놈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지. 근데 그 백만원을 꿀꺽 받아쳐먹은 새언니도 그다지 정상적인 사람같진 않음. 결론은 글쓴이까지 세 여자 다 이상함. 나같아도 새언니처럼 그렇게 기분나빠 할거고 남편보고 연락 끊으라고 종용할건데 백만원은 돌려줬겠음. 자존심 상하게 그 돈을 왜 써 -_- 무슨 본처가 첩한테 위로금주는거 같아.

ㅋㅋㅋㅋ오래 전

이미 엎질러진 물.. 내가 보기엔 그 남편분 행동이 참~ 맘에 안드네요. 챙겨주는 건 좋은데 여자친구도 있고 그런데 뭔일만 있으면 달려가고.. 새언니도 임신까지 했으니 그냥 알리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24오래 전

베플에 링크 있는 글 읽고 왔는데 나이도 딱 들어맞음 글쓴이 지금 26 작년에 25, 오빠가 세살 많으면 작년에 28, 새언니랑 한살차이라 했으니 새언니 작년에 26 베플링크에 올라온 글 글쓴이도 작년에 26. 고로 이건 자그마치 1년 넘는 시간 동안 고도로 치밀하게 계획던 자작 시리즈이거나 어처구니 없게 똑같은 사람 얘기!

오빠가젤문제오래 전

오빠가 젤 문제네요 애초에 여친 생겼으면 여친 우선으로 챙길 것이지 왜 그렇게 티나게 너무 챙겼대요? 그 여자도 새언니도 양쪽에서 힘든거자나요

ㅉㅉ오래 전

그 천사같은 언니가 아무리 님을 위하고 사랑한다고 해도 님 부모님보다 님을 더 사랑한다는건 아닌것같네요 부모님께서 아시면 서운하시겠어요

민영오래 전

베플 글 보고 들어갔는데 전에 봤던 판이였음;;; 헐.. 소름끼친다;; 환전했었던거 보니 명품 백 산거 맞네 그 돈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ㅇㅇ오래 전

확실한건 그 새언니라는 여자 인성이 글러먹었네요.

나오오래 전

작년 글도 읽어봤는데 솔직히 나는 양쪽 다 이해는 감. 그 여자는 아픈 상처도 있고 또 어릴 때 부터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니 가깝게 지냈던 것도 이해가고, 자기 때문에 맘고생했을 주변사람들에게 돈으로나마 보상해주고 싶은 맘도 이해 감. 만약 내가 그 여자같은 입장이었어도 싫다해도 기어코 백만원 쥐어줬을 것 같음. 글고 저 새언니도 이해 감. 아무리 사정이 있다한들 내 남자의 절친한 이성친구? 그거 이해하기 진짜 쉽지 않음. 당연히 좋게 보이지도 않을거고. 착한 사람이니까 더 힘들었을거임. 내가 쪼잔해보이고 착한 사람이니까 잘 지내자 싶다가도 또 내 남자가 나보다 그 여자 신경쓰는거 느껴지면 또 화나고...반복이지. 양측 다 입장이 이해가 가니 뭐라고 할 순 없을 것 같음......... 글고 님은 가운데에서 그냥 가만 있는게 최고일 것 같아요. 절대 누구 편 들지 말고 그냥 가만 계세요. 그게 님 오빠네 가정을 위한 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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