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직원들과 달리 매장앞에서 판촉, 홍보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죠. 전자상가 오픈행사때나 화장품 세일 때 많이 보이는데 욕하시는 분들도 있으실수 있습니다.
워낙에 행사하시는분마다 스타일이 틀려서 억지로 끌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
하지만 전, 누가 저 잡는 것도 싫어해서 그렇게 행사하는 사람은 아니네요.
남들한테 피해 안주려고 노력했고 에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2년 넘게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제 성격상 사람을 좋아하고 붙임성도 좋아 적성에 맞는 일이지만 이 일을 하면서 너무 힘든점이 있어 여기다가 글을 올리게 됐네요ㅎ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고, 매장언니들이 텃세부린다고, 매번 다른 매장을 찾아가야 하는 문제가 아닌 사회적문제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직업이다보니 이사람 저사람 별의 별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면봉하나 달라며 읍박지르던 노숙자, 옆에 와서 춤추던 정신적으로 참 안타까운 분들...
그런 것들은 이해했지만 우산으로 일부러 엉덩이를 치고 가던 할아버지, 와서 시끄럽다며 소리를 지르며 다짜고짜 욕을 지껄이는 사람들.. 술 취해 와서 당신같은 여자랑 살고싶다는 둥.. 앞에서 담배피면서 대놓고 계속 위아래로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남자분들..
수많은 성희롱과 성추행들..
일일이 경찰서갔으면 저 아가씨 또 왔네 했을 겁니다.
(여기서 쳐다보는 것 만으로 뭐가 성희롱이냐 하시는 분 계실텐데 눈치가 워낙 빨라 눈빛만 봐도 이 사람이 괜히 와서 말거는 건지 진짜 사려고 하는 사람인지 아네요. 그리고 여자분들은 남자의 본능이 느껴지는 못된 눈빛을 아실껍니다.)
그런데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건대입구 화장품가게 앞에서 행사를 하게 되었는데 얼굴이 시뻘건 술취한 아저씨가(아버지뻘이네요) 비틀비틀 오셔서 피켓을 잡고 있던 제 손을 쓱하고 만지더니 씩웃고 손을 흔들며 가는겁니다. 짧은 동선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제가 놀래서 그 사람 가는 뒷모습을 눈똥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으니 기둥뒤에 숨더니만 눈만내놓고 씩웃으며 저를 빼꼼히 내다보더라구요. 매장언니들은 매장안에서 일하고 계셔서 보지못하고 주위에도 아무도없어서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런 일을 하도 많이 당한 저는 진짜 쫓아가서 그분의 머리채를 끌어잡고 욕을 내밷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너무 분해서 남자친구한테 얘기를 했더니 내가 있었으면 자기도 그 아저씨 엉덩이 만지고 똑같이 기둥뒤에 숨어서 숨바꼭질 했을꺼라는 말에 위안을 삼고있지만..아직까지 분이 안풀려 잠을 못자고 있네요. 붙잡을껄 그랬나요...
예전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찜질방에서 성추행으로 경찰서까지 갔었는데요.
당시 만 18살 어린나이였고 자고 있던중 벌떡일어나 그 사람을 소리지르며 잡았는데 그놈이 바둥거리는 바람에 손이 미끌어져 몇 번을 놓쳤습니다. 그런데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도망가려던 걸 겨우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경황이 없어 울고만 있었네요.. 그 때 바리케이트 쳐주셨던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알고보니 그분도 저보단 2살 어린아들과 좀더 어린 자녀분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분이 술에 취했고 초범이라는 것이 였습니다. 이경우에 자신이 했다고 인정을 안하면 증거가 없어 법정싸움까지 간다고 했네요. 다행히 본인이 했다고 인정을 하셔서 법정싸움까지는 안 간 케이스였지만 술에 취해서 형량이 줄어들었더군요. 이 부분에서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제 몸에 cctv라도 달고 다녀야겠습니다. 술취해서 저지른 일은 일이 아닌 겁니까? (그 당시엔 법이그랬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후로 한번 더 찜질방에서 20대?30대?정도 되보이는 분한테 이런일을 당했지만 전에 있었던 찜질방사건을 경험하고 일이 커질까봐 잡기 주저하는 바람에 놓치게 됩니다. 얼굴을 확인하기엔 어두웠고 바로 도망가버린탓도 있지만.. 맘먹었더라면 경찰서 갔던 때처럼 바로 일어나 잡았을 겁니다. 옆에 친구들도 있어서 맘을 놓은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론 찜질방에서 자는일은 없네요..
그런데 그 일로 끝날꺼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의 일만이 아니라 다른 행사언니들 얘기도 들어보면 이런일은 허다합니다.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위치더군요.
참 열약한 상황입니다. 길거리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서 자신을 방어해야하고 대부분의 회사가 치마 유니폼을 강요하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일터지면 비정규직이니 자신들은 나 몰라라 “좀 참지 그랬어” 혹은 “그 언니 성격 좀 있으니까 그런 일도 있었지 행사에서 쓰지말자.“할까봐 그리고 실제 그러니까. 그런 일이 있으면 그냥 무시하는게 습관처럼 되어 버린것입니다.
술 취한 사람들과 시비가 많이 붙게 되 있어서 멀리서 술취한 사람이 보인다 싶으면 슬쩍 피한다거나 매장안쪽으로 가는 것이나 이상한 느낌의 사람이 다가오면 ㅡㅡ 이렇게.. 노려보는게 할 수 있는 제 방어의 전부입니다. 어쩌다 간혹은 남자 사장님들이 나와서 보호해 주시기도 하구요.
요즘 들어 어느때는 정말 집 안에만 있고 싶기도 하고 이런 일이 여러번 있는 날이면 술집근로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전 단지 길거리에서 서 있는 사람인데 말이에요. 행사하다가 가끔 울컥해서 눈물을 참기도 했네요. 하지만 그 못된 사람들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그만 둘 순 없습니다.
물론 일을 하면서 이런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가던 학생들이 순수하게 언니이쁘다.누나이쁘다 하는 얘기들이나 아저씨들이라도 진짜 사심없이 아가씨 열심히산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주머니들도 이 언니 덕분에 잊어버리고 그냥 갈 뻔한거 샀다며 칭찬해주시는 얘기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이라고 감수해야 되는일이라고 단정짓지 마시고 한번더 생각해 봐주세요. 이것이 정말 사람들 앞에 서니까 감당해야만 하는 문제일까요? 내가 여자니까 피해야 되는 것 일까요? 일하고 있는 중이니까 참아야 하는 것일까요?
길거리 성희롱,성추행 문제
안녕하세요ㅎ
저의 직업은 행사도우미입니다. 나레이터라고도 하구요.
판매 직원들과 달리 매장앞에서 판촉, 홍보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죠. 전자상가 오픈행사때나 화장품 세일 때 많이 보이는데 욕하시는 분들도 있으실수 있습니다.
워낙에 행사하시는분마다 스타일이 틀려서 억지로 끌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
하지만 전, 누가 저 잡는 것도 싫어해서 그렇게 행사하는 사람은 아니네요.
남들한테 피해 안주려고 노력했고 에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2년 넘게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제 성격상 사람을 좋아하고 붙임성도 좋아 적성에 맞는 일이지만 이 일을 하면서 너무 힘든점이 있어 여기다가 글을 올리게 됐네요ㅎ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고, 매장언니들이 텃세부린다고, 매번 다른 매장을 찾아가야 하는 문제가 아닌 사회적문제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직업이다보니 이사람 저사람 별의 별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면봉하나 달라며 읍박지르던 노숙자, 옆에 와서 춤추던 정신적으로 참 안타까운 분들...
그런 것들은 이해했지만 우산으로 일부러 엉덩이를 치고 가던 할아버지, 와서 시끄럽다며 소리를 지르며 다짜고짜 욕을 지껄이는 사람들.. 술 취해 와서 당신같은 여자랑 살고싶다는 둥.. 앞에서 담배피면서 대놓고 계속 위아래로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남자분들..
수많은 성희롱과 성추행들..
일일이 경찰서갔으면 저 아가씨 또 왔네 했을 겁니다.
(여기서 쳐다보는 것 만으로 뭐가 성희롱이냐 하시는 분 계실텐데 눈치가 워낙 빨라 눈빛만 봐도 이 사람이 괜히 와서 말거는 건지 진짜 사려고 하는 사람인지 아네요. 그리고 여자분들은 남자의 본능이 느껴지는 못된 눈빛을 아실껍니다.)
그런데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건대입구 화장품가게 앞에서 행사를 하게 되었는데 얼굴이 시뻘건 술취한 아저씨가(아버지뻘이네요) 비틀비틀 오셔서 피켓을 잡고 있던 제 손을 쓱하고 만지더니 씩웃고 손을 흔들며 가는겁니다. 짧은 동선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제가 놀래서 그 사람 가는 뒷모습을 눈똥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으니 기둥뒤에 숨더니만 눈만내놓고 씩웃으며 저를 빼꼼히 내다보더라구요. 매장언니들은 매장안에서 일하고 계셔서 보지못하고 주위에도 아무도없어서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런 일을 하도 많이 당한 저는 진짜 쫓아가서 그분의 머리채를 끌어잡고 욕을 내밷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너무 분해서 남자친구한테 얘기를 했더니 내가 있었으면 자기도 그 아저씨 엉덩이 만지고 똑같이 기둥뒤에 숨어서 숨바꼭질 했을꺼라는 말에 위안을 삼고있지만..아직까지 분이 안풀려 잠을 못자고 있네요. 붙잡을껄 그랬나요...
예전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찜질방에서 성추행으로 경찰서까지 갔었는데요.
당시 만 18살 어린나이였고 자고 있던중 벌떡일어나 그 사람을 소리지르며 잡았는데 그놈이 바둥거리는 바람에 손이 미끌어져 몇 번을 놓쳤습니다. 그런데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도망가려던 걸 겨우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경황이 없어 울고만 있었네요.. 그 때 바리케이트 쳐주셨던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알고보니 그분도 저보단 2살 어린아들과 좀더 어린 자녀분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분이 술에 취했고 초범이라는 것이 였습니다. 이경우에 자신이 했다고 인정을 안하면 증거가 없어 법정싸움까지 간다고 했네요. 다행히 본인이 했다고 인정을 하셔서 법정싸움까지는 안 간 케이스였지만 술에 취해서 형량이 줄어들었더군요. 이 부분에서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제 몸에 cctv라도 달고 다녀야겠습니다. 술취해서 저지른 일은 일이 아닌 겁니까? (그 당시엔 법이그랬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후로 한번 더 찜질방에서 20대?30대?정도 되보이는 분한테 이런일을 당했지만 전에 있었던 찜질방사건을 경험하고 일이 커질까봐 잡기 주저하는 바람에 놓치게 됩니다. 얼굴을 확인하기엔 어두웠고 바로 도망가버린탓도 있지만.. 맘먹었더라면 경찰서 갔던 때처럼 바로 일어나 잡았을 겁니다. 옆에 친구들도 있어서 맘을 놓은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론 찜질방에서 자는일은 없네요..
그런데 그 일로 끝날꺼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의 일만이 아니라 다른 행사언니들 얘기도 들어보면 이런일은 허다합니다.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위치더군요.
참 열약한 상황입니다. 길거리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서 자신을 방어해야하고 대부분의 회사가 치마 유니폼을 강요하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일터지면 비정규직이니 자신들은 나 몰라라 “좀 참지 그랬어” 혹은 “그 언니 성격 좀 있으니까 그런 일도 있었지 행사에서 쓰지말자.“할까봐 그리고 실제 그러니까. 그런 일이 있으면 그냥 무시하는게 습관처럼 되어 버린것입니다.
술 취한 사람들과 시비가 많이 붙게 되 있어서 멀리서 술취한 사람이 보인다 싶으면 슬쩍 피한다거나 매장안쪽으로 가는 것이나 이상한 느낌의 사람이 다가오면 ㅡㅡ 이렇게.. 노려보는게 할 수 있는 제 방어의 전부입니다. 어쩌다 간혹은 남자 사장님들이 나와서 보호해 주시기도 하구요.
요즘 들어 어느때는 정말 집 안에만 있고 싶기도 하고 이런 일이 여러번 있는 날이면 술집근로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전 단지 길거리에서 서 있는 사람인데 말이에요. 행사하다가 가끔 울컥해서 눈물을 참기도 했네요. 하지만 그 못된 사람들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그만 둘 순 없습니다.
물론 일을 하면서 이런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가던 학생들이 순수하게 언니이쁘다.누나이쁘다 하는 얘기들이나 아저씨들이라도 진짜 사심없이 아가씨 열심히산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주머니들도 이 언니 덕분에 잊어버리고 그냥 갈 뻔한거 샀다며 칭찬해주시는 얘기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이라고 감수해야 되는일이라고 단정짓지 마시고 한번더 생각해 봐주세요. 이것이 정말 사람들 앞에 서니까 감당해야만 하는 문제일까요? 내가 여자니까 피해야 되는 것 일까요? 일하고 있는 중이니까 참아야 하는 것일까요?
대한민국의 여자로 산다는 것이 이렇게나 힘들까요?
길을 걷던 당신의 아내 혹은 여자친구, 딸이나 엄마일지도 모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다음에 한번 걸려봐라 너죽고 나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