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갈수록 오빠같은 착한 남동생♡너뿐이야!

한가한고3아니야!!2008.09.13
조회652

안녕하세요~ 오늘 추석 연휴인데도 아무데도 가지 않아서(ㅠㅠ) 집에서

전 부치고 오늘 하루만 쉬는거야!!!!!라면서 가족끼리 피씨방에 온 고3 여학생 입니다..ㅋㅋ

 

 

좀 전에 전만 부치고 지쳐서 졸다가 아예 자버렸다고 욕 먹고........ㅠㅠ울면서

동생이 알바하는 주유소에 갔어요.  동생이 고1인데 방학때부터 알바를 하더니 이젠 성실하다고

예쁨받으면서 월급 받는 재미 쏠쏠해하면서 열심히 나가더라구요.

(실용음악하는데 공부에 취미가 없어서ㅠㅠ......친구들이랑 돌아다니느니 니가 하고싶어하는

알바하면서 어른들한테 사회생활 배우라고 부모님께서 알바 허락하셨어요)

 

 

동생 데리고 저희 가족이 즐겨 찾는 피씨방에 가려고 주유소에 도착한 순간!

눈물날 뻔 했어요.

키는 멀대같이 큰데 삐쩍 마른 놈이 (180에 54.........띠바) 유니폼에 짧은 반바지 입고

들어오는 차를 향해서 90도로 꾸벅 인사를 하는거에요.

그러더니 손님이랑 도란도란 얘기 하면서 웃더니 주유 해드리고 거스름돈 가지러

사무실에 총총 거리며 뛰어가는 모습을 보는데 왠지 다 큰거 같고... 감동했어요!!

 

 

어릴때부터 열만 나면 경기를 해서 부모님이 걱정 많이했고,

공부도 잘하던 놈이 중학교 들어가더니 사춘기 겪고 방황하더니 이제 맘 잡았나봐요.

 

집은 경기도 양주시인데 제가 의정부로 학교를 다니거든요.(양주 구석에서 의정부 구석으로)

가끔 실용음악 학원 끝나고 저 야자 끝날때까지 의정부 역에서 저 기다리고 있는 동생 보면
흐믓~ 하기도 하고 맨날 제가 때리고 구박하던 동생이 저렇게 컸구나~ 싶어서...훈훈하네요!

학교에서 집까지 1시간 20분 걸리는 저 때문에,게다가 집이 좀 구석져서 골목 어둡다고 밤에 잠도 안자고 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정류장으로 매일 마중나오는ㅠ_ㅠ(고맙다!) 

 

시장에서 양말&속옥&스타킹&옥수수(진짜 맛있어서 유명해요!)등등 파시는 울엄마 도와서

알바 끝나면 짐 걷어드리러 친구들 데리고 오는 착한 제 동생♡

지난 금요일에 월급 탔는데 때마침 엄마 생신이라고 저 야자 끝날때 맞춰서

금오동 홈플러스 가서 엄마 옷이랑 음식 같이 사고 왔네요^^

(월급 받는것도 꼬박꼬박 30만원씩 엄마 드리고 나머지만 자기 용돈 하고..)

 

가끔 어릴때부터 잔병치레 많아서 엄마 손 더 많이 탄 제 동생이 얄미워서 구박도 하고

미워하기도 했지만 점점 커갈수록 누나 잘 챙겨주고 오빠처럼 구는 동생이 자랑스러워요.

하는 짓이 제가 봐도 어른들이 좋아할 성격이라..엄마가 저보다 얠 예뻐하는거에 대해서

솔직히 뭐라 못하겠구요.....하하..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준! 넌 내 뒤에서 싸이를 하는구나....ㅋㅋㅋㅋㅋㅋ언제나처럼 이기적이고 못된 누나 대신에

엄마 아빠께 애교도 좀 부리고 그래줘.......☞☜ 수능 끝나면 누나가 일렉기타 꼭 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