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저의 오랜친구를 떠내보내는 준비중입니다.

jennyjulie2014.11.22
조회89,446

+(추가) 이글을 쓰고 다음날 많은분들의 좋은 말씀을 들었는지 제가 수의까지 만들어놓았다는걸 알았는지 제품에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어지는 판으로 제니의 마지막 사진 담아놓았는데 예상치 못한 댓글에 그냥 삭제했습니다. 불쌍한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예쁘게 떠났다고 제가 꾸며준 마지막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올린것이었는데 괜한 짓을 했나봅니다.
그리고 몇몇분들 인스타에 오셔서 걱정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제 남은 녀석과 또 열심히 살아가야겟죠.. 잊으려해도 잊혀지지않을 녀석은 아직 곳곳에 남아있겟지만...

혹여라도 이런 글이 불쾌하실꺼 같다면 그건 제가 사과할 일은 아닌듯싶습니다만 그냥 읽지말아주세요.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http://instagram.com/hhk_jj

매일 폰으로만 사진 구경하며 지내다가 오늘 용기내어 이 글을 적어 봅니다. 저에게는 18살, 11살된 아주 사랑스러운 2마리의 강아지가 있습니다.

18살인 제니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에 제 짝궁이 되엇으니 어쩜 제 인생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이상한 거겟죠?
처음 손바닥만한 까만 녀석의 이름을 지어주겟다며 오빠와 밤이 늦도록 고민하던 기억,
한참 이빨날 적에 엄마 새구두 갈아먹어서 같이 밖으로 쫓겨났던 기억,
주사맞을 때 낑낑대지도 않던 무지하게 착하고 건강했던 녀석, 언제나 내곁을 떠나지 않고 졸졸 따라다니던 내 껌딱지 녀석....
그 녀석이 이제 제 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치매에 앞도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는 헬렌켈러였지만 잘먹고 잘싸고 잘자던 녀석이엇는데 지난 주말부터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일주일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네요...
1.5kg..... 픽픽 쓰러지고... 그래도 자기 힘으로 걸으려고 노력했엇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만 있네요.
그저께는 심하게 경련을 몇번 일으켰는데 그만 가버리는 줄 알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혀의 움직임도 거의 없고 숨소리가 굉장히 얕아졌네요.. 오늘 오후에는 없는 힘 쥐어짜내서 아주 새까만 똥을 눴는데 이제 진짜 가려나 보나 싶어 마음이 또 무너졌습니다.

새벽에라도 깨서 낑낑거릴까봐 거의 잠도 안자며 돌보고 있습니다... 힘든것보다 이녀석 보내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지금 너무 막막하네요.... 주변에서 걱정들이 많아 괜찮은 척 태연하게 지내고 있지만 사실 감당하기가 벅차네요.... 지켜봐주는게 좋을지 편안하게 보내줄수 있게 안락사을 택해야 할지 하루에도 여러번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웬만하면 제 곁에서 잠들 수 있도록 하고싶습니다.

어젯밤에는 밤새서 수의도 직접 만들었네요.. 꼬까옷입고 산책가듯이 즐겁게 가라고 좋은 곳으로..
좀 큰듯한데 입혀보진않앗어요~ 그대로 그냥 가버릴까봐....

많은 분들이 귀엽고 외롭다고 애견들은 입양하시는데요. 그것에는 엄청난 대가와 노력,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이 뒷따른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18년을 항상 사랑해줄 수 없었고 어릴때는 노는 것에 바빠 무관심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내 사랑스러운 친구는 하나씩 망가지고 고장나버려 나를 잊어버리는 병에 걸리게 됐네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한번 더 안아주고 표현해주세요....


p.s 제니야♡ 니가 내 옆에 와줘서 정말 행복했어~ 알지? 그 누구보다도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고마워.... 너무 아파하지말고 좋은 곳으로 가야해 알겟지? 나의 제일 좋은 친구이고 가족이고 내 분신이었던 내 새끼.... 잘가

댓글 92

ㅡㅜ오래 전

Best힘내세요. 저도 노견이 둘이라 남일같지않아 나도모르게 훌쩍거렸습니다. 사랑한다고 얘기해주세요 알꺼예요

ㅇㅇ오래 전

Best아 너무 먹먹하다 내새끼도 올해11년키웠는데 이런글 볼때마다 다시맘먹는다.편히 내옆에서 편히만가다오.다음생엔 사람으로 태어나 날키워라!난개로태어날테니!

ㅇㅇㅎ오래 전

Best제가 제일좋아하는 사진입니다

ㅠㅠ오래 전

저도 14살 두마리 키우고 있어요. 저희 애들도 제가 11살때 왔는데.... 아직 건강하지만 떠날 그 날을 생각하면 두려워요. 다 필요없고 그냥 온 가족이 보는데서 아프지 않게 잠들듯 편안히 갔으면 좋겠어요ㅠㅠ 하늘에서 자유롭게 뛰놀 제니 생각하시며 힘내세요. 제니는 이렇게 사랑해주는 좋은 가족들을 만나 더없이 행복했을거에요.

포돌이맘오래 전

제니맘의 글에 눈물이 흐릅니다. 제니도 좋은곳으로 가서 쉴거예여 정말 반려견 귀엽다고 사지말고, 여러번 고심에 입양하세여 저도 첨에 분양 받았지만 이젠 입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오래 전

저도 13살된 말티즈 키우는 사람으로 많이 공감되요.. 글 읽고 눈물이 핑... ㅠㅠ 우리집 강아지도 양쪽 눈 백내장에 귓병에 점점 더 건강이 안좋아지고 있는데..ㅠ 저번에 병원갔을때는 의사선생님이 심장이 선천적으로 약해서 갑자기 돌연사 할수도 있다고 놀라는 일 없게 잘 돌봐주라고 하셔서 어찌나 맘이 안좋던지 ㅠ 마지막을 꼭 함께 하시길 바라요! 힘내세요!!

ㅠㅠㅠㅠ오래 전

요키네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저도 너무 이쁜 요키 이녀석을 보내고 매일 매일 슬픔과 눈물로 살았습니다 마음 단단하게 하세요 사람 보내는것보다 더 슬픕니다 힘내세요

초코초코오래 전

너무이쁘고 사랑스럽네요...저도모르게 읽는내내 눈물이났어요... 힘내세요!!

솔직한세상오래 전

제니야 편히 쉬어라 --------- http://pann.nate.com/talk/324918264

총총오래 전

에휴..저희멍멍이도 유선종양에 장기마다 종양이없는곳이없는 13살노년멍멍이에요 옛날엔침대도잘올라가고 쇼파도 잘올라가고하던녀석이 요즘은 맨 벽을보고짓고 여기저기 부딪치고 잘올라가던곳도 못올라가고 못내려오는거보면 함께할시간이얼마남지못했구나 싶으면서도 다시어느순간 조금멀쩡해지면 "괜찮구나" 라고또맘놓게되고 이별을 덤덤히받아들일수있게 마음의준비를안하는건아니지만 그런이별준비를해야한다는거자체가 너무슬프고맘아파요.. 있는동안 나랑함께하는동안..정말 잘해줘야겠어요..

롤롤오래 전

사랑하는 내새끼. 행복아..♥ 잘지내고있지? 몸은 떠났어도. 캐스퍼처럼 우리집에 구석구석 돌아다니고있지? 항상 옆에있는것같은 느낌이 든다.. 고마운 내 애기♥ 영원히 사랑한다 ㅠㅠ

ㅎㅎㅎ오래 전

제 친구도 태어날때부터 함께 한 단짝친구 반려견과 얼마전에 이별했어요. 제 친구가 태어난 날 반려견의 어미도 친구의 단짝친구를 낳았거든요. 그 어미는 친구의 단짝친구를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고,친구의 어머니꼐서 친구와 반려견을 똑같이 자식처럼 키우셨대요. 진짜 친구와 반려견은 정말 최고의 단짝이었어요. 이 친구의 반려견도 나이가 들어서 저 세상에 갈 듯 말 듯 하려고 할 때 친구가 반려견에게 제발 자기가 대학 들어갈때까지만이라도 살아달라고 애원을 했어요. 친구 수능칠 때 반려견이 친구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수능을 응원했어요. 이 친구가 대학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갑자기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대요. 반려견이 옆에서 친구를 쳐다보더니 마치 이제 자기가 할 일 다 마쳐서 안심이 된다는 표정을 짓더니 세상을 떠났어요. 이 친구 입학식 때도 눈물바다였거든요. 이 친구가 과외알바하는 집 멍멍이가 아가를 낳았는데 그 중에서 제일 몸이 약한 애가 마치 무지개 다리 건넌 단짝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외하는 학생 부모님께 1개월치 과외비 안 받을테니 그 약한애를 자기에게 입양시켜달라고 해서 입양했거든요. 나중에 애니멀커뮤니케이터를 통해서 들었는데,단짝 친구가 이 친구 곁에 다시 오고 싶어해서 다른 강아지의 모습으로 온거래요. 이 친구에게 자기가 왔다고 계속 싸인을 주는데 다행히 친구가 알아차려서 고맙대요. 그 소리듣고 친구는 너무 기뻐서 또 엉엉 울고요.

울음이오래 전

차분하게 사진보며 내려가다가 마지막 글쓴님 쓰신 글보고 눈물 왈칵 쏟아지네요. 나를 잊어버리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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