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범죄 피해자가 될 뻔 했어요...

그냥사람2014.11.25
조회120

안녕하세요? 25살 평범한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4학년 대학생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방금 좀 당황하게 만드는 일을 겪어서 여러분들도 조심하라는 뜻에서

 

글을 씁니다.

 

진짜 방금 일이었어요. 저녁 6시 15분 쯤, 진짜 방금 전이요.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4학년 생이라 집에서 거의 공부만 하고 지낸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못해서

 

죽을 맛이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는 하는데... 집에서 공부만 하려니 답답하고, 이것도 못할 짓인거

 

같아서, '조금 바람 좀 쐬다가 해야지.' 하는 마음에 밖으로 나가서 동전 500원 넣고 하는 야구공

 

치기를 하고, 은행 ATM기에 가서, 외할머니께 받은 5만원 짜리를 체크카드에 넣으려고 했답니다.

 

은행 ATM기에 넣고, 나오려는 순간 어떤 아저씨께서 저를 붙잡더군요. 손에는 150만원? 정도로

 

보이는 5만원 짜리 현금 다발을 들고,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저기, 제가 카드를 안 들어왔는데, 계좌이체 좀 부탁해도 될까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

 

보고 그래서 부탁 좀 할게요." 이러시던군요. 순간, 정말 그 아저씨가 그런 분이 아니길 바라면서도

 

등에 땀이 나더군요. "아~ 이게 예전에 말 많던, 기사에서 보던, 그 ATM기에서 대신 좀 해달라고

 

부탁 해 놓고, 나중에 가서 그 도와준 사람보고, 저 사기꾼이니, 내 돈 내 놓으라니~ 하는 그 일이

 

구나..." 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그렇게 말했어요. 아저씨! 아저씨 부탁 해 드릴게요.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요즘 세상이 흉흉하고, 사람들의 선의의 도움을 이용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못된 사람들이 있어요.

아저씨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경찰을 불러서, 제가 안심하고 아저씨를 도와 드려도 될까요?)

 

위의 괄호처럼 말하긴 뭔가 오버스럽고 그래서, 그냥 "예전에 이런 비슷한 일로 범죄 기사도 나고

 

해서 도와드리기 곤란하다." 다른 분께 부탁드리거나 다음에 하시라." 하고 그냥 나와 버렸어요.

 

길을 걸으면서, 문득 생각 하나가 나더군요. 이런 분을 도와 드려서 만약 내가 오해를 받고, 경찰서

 

에 불려 간다면, 사람들은 나에게 뭐라고 할까? 아마도 " 쯧쯧, 그러게. 왜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사

 

서 고생이야?" "그렇게 호구 같아서, 그렇게 물러터져서 세상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

 

이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만약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제게 막 뭐라고 하시는 분이

 

잘못되지 않았을까요? 선의의 도움을 이용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지, 그 사람

 

믿고, 신뢰하고, 도와드린 분은 착한 일을 한거지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요. 요즘 세상을 보면서 참

 

열받고, 화나는 일이 많은데, 하나 같이 범죄자들을 욕하는 글들이 많지만, 오히려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하시는 분도 더러 계시더군요. 물론 제가 그 아저씨를 도와드린 건 아니지만, 그 사

 

건에 휘말리지도 않았지만, 이 세상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의 착한 마음씨를 이용하고, 못되게 사용하는 사람은 법으로서 강력하게 응징하고, 처리하고,

 

그 선의의 도움을 베풀다가 피를 본 피해자들에게는 격려를 하고, 당신에게는 잘못이 없다.

 

사람을 믿고, 신뢰하고, 하는 당신 같은 분이 많아야 한다면서 오히려 상을 주고, 격려 해 준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전 그러한 세상이 바르다고 봅니다. 사기꾼들이 몇 억씩 몇 천억씩

 

사기를 쳐 놓고도, 고작 징역 1~5년 내외를 받는 이 세상을 바라보며, 오늘 범죄자일지도 모르지만

 

범죄자도 아니고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 도와 달라고 하셨을 그 아저씨께도 죄송한 마음이 있네요.

 

오늘 좀 당황해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혹시라도 은행에서나 ATM기에서 도와달라고 하

 

시는 분 있으시면, 은행 영업 시간에는 창구직원에게 부탁 하셔서 일 처리 하시고요.

 

아니면, 도와드릴테니까 대신 경찰 불러서 해드릴게요. 라고 하시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이 잘못된 세상이기에 혹시라도 착한 마음씨를 가진 분들이 상처 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 ^^

 

(아, 참고로 여행 가시고, 술 취한 상태에서 모텔 등에서 카드 계산 하실때 영수증 확인

꼭 하세요. 50000원이 500000원이 되는 경우도 제가 겪어서... 물론 결제 취소했지만... ㅜㅜ)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