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비 15학번, 올해 수능을 치른 고3입니다. 제가 너무 궁금한 점이 있어서 알바 채널보다 상대적으로 활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간혹 알바 관련된 글들에 댓글을 달아 주시는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실례를 무릅쓰고 20대 채널에 글을 올리게 됐어요. 모바일이라 혹시라도 있을 맞춤법 오류는 최대한 줄이도록 해 볼게요.
거창한 건 없지만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다 드디어 올해 수능을 치르게 됐습니다. 수능이 끝난 뒤 몰려드는 사람들에 치여 알바 자리를 구하려다 번번이 실패하고 근 2주간을 집에 처박혀 백수처럼 지내다 드디어 주말 알바를 구하게 됐어요. 직접 구한 건 아니구 sns를 통해 친구의 친구가 쓴 글을 통해서요. 마침 저희 집에서 멀지도 않은 거리고 당장 제가 알바 자리가 급했던 터라 최저임금도 안 된다는 말에도 아랑곳 않고 면접을 보러 갔구요. 뽕xx 피자 매장의 주문 전화도 받고 포스기를 찍고 피자는 사장님이 만드시는 대신 가끔 피자 커팅을 하면 된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알았다고 대답을 하며 첫 출근을 하게 됐어요. 역시 시급 때문인지 근로 계약서는 없었고요. 그런데 처음 일을 배우다 사장님이 저를 주방으로 부르셔서 도우 만드는 법과 피자 만드는 법, 추가메뉴를 만드는 법도 알려주시는거에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요 전부 빠릿빠릿하게 알아듣고 행동하지는 못했어요. 정말 첫 출근한 토요일, 근무하는 열 시간 동안 정말 밥 먹을 때 빼고는 정신없이 바빴거든요. 어찌어찌해서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 출근을 하니 전날보다는 훨씬 쉽고 실수 하나 없이 일을 해서 사장님께 칭찬도 들었구요. 토요일 일요일 할 것 없이 주문전화가 오면 저는 주방으로 달려가서 도우를 만들고 피자가 나오면 커팅을 하고, 가끔 추가메뉴도 만들었어요. 주문이 뜸한 시간엔 청소도 먼저 하고 과일도 깎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아요. 물론 저를 고용하시는 사장님 입장에선 제가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지만요.
그런데 일요일 저녁쯤 되자 사장님이 평일엔 시간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시더니 그럼 아무때나 바쁠 때 콜할테니 와서 도우라고 하시는 겁니다. 제가 멀지 않은 곳에 사는걸 아셨거든요. 속으로 뭐지 하면서 확답은 안 드렸어요. 실제로 학교 일정이 잡힌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어서 마치는 시간이 불규칙했거든요. 이것도 말씀드렸고 무엇보다 여기서 쉽게 알았다고 하면 제 생활이 다 망가질 것 같아서요. 사장님은 원래 혼자 하셨으니 알았다며 바쁠 때 전화할테니 올 수 있으면 오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그건 알겠다고 했어요. 오늘부터 헬스도 끊었고 다른 평일 알바에서도 곧 연락이 올 것 같은데 사장님은 벌써 방학때 오픈부터 있으라는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가장 속상했고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 때문이에요. 주말에 같이 알바를 하는 배달원한테 뜬금없이 전화가 왔어요. 이번주 금요일에 시간이 되냐고 묻는데 쎄한 느낌에 왜냐고 계속 물으니까 사장님이 나오랬답니다. 피자를 사 먹으러 저희 가게에 왔다가 사장님 말씀을 듣고 저한테 전화를 건거죠. 제가 왜냐고 물어도 시간이 되냐는 말만 반복하길래 답답한 마음에 사장님을 바꿔달라고 부탁하니 사장님께서 다짜고짜 전화를 받으시자마자 시간을 불러 주시고는 금요일에 나오라는 겁니다. 저는 주말 알바인데도요. 사장님께 저 평일에는 못 할 것 같다고 너무 피곤하다고 말씀드리니 대놓고 제게 바로 저를 알바로 못 쓰겠다고 무슨 핑계를 대고 자꾸 안 나오려고 한다며 신경질을 내시는 거에요. 저는 뭐라 대꾸도 못 하겠고 어이가 없어 가만히 듣고 있으니 다시 배달이 전화를 받더라구요. 솔직히 돈이 아쉽고 필요한 건 제 쪽이니까 다시 물었죠 그럼 언제까지 일하냐고. 그러자 사장님 대답을 전해주는데 한가해지면 가랍니다. 아니 무슨 제가 동네 북인가요? 처음에 사장님이 평일 근무 얘기를 꺼내셨을 때 똑부러지게 거절을 하지 못한 제 잘못이 큽니다. 그런데 속상하고 웬지 억울해지는 마음에 생각해 보니 그게 제 잘못인가 싶은거에요. 애초부터 제가 주말 알바로 고용된 건데도 말이에요.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니 최저 임금도 받지 못 하는 게 생각나고... 이제 알바 첫 주가 지났는데 사장님이 저를 너무 편히 생각하시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포스기 담당이 꿀이라고 하죠. 저보다 더 안 좋고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요. 하지만 애초에 약속했던 것과는 다른 일도 하게 됐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제가 알바가 처음이라 궁금증이 생기고 사장님한테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배부른 소린가 싶어서요. 엄마가 옆에서 제가 통화하는 걸 들으시다 전화를 끊고 나니 애들을 싸게 일 시킨다고 말씀하시고요. 일단 진짜 아니라고 한가할때 집 오면 된다고 정말 괜찮다고 말씀드리면서 속상한 티를 못 내긴 했는데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정말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는건가요? 알바도 사회생활의 한 부분인데 제가 사장님의 말씀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건가요?ㅠㅠ 전 정말 모르겠어요...ㅠㅠ 쓴소리라도 좋으니 저한테 뭐라 말좀 해 주세요ㅠㅠ 착잡해요ㅠㅠ
알바에도 상도덕이 있나요?
거창한 건 없지만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다 드디어 올해 수능을 치르게 됐습니다. 수능이 끝난 뒤 몰려드는 사람들에 치여 알바 자리를 구하려다 번번이 실패하고 근 2주간을 집에 처박혀 백수처럼 지내다 드디어 주말 알바를 구하게 됐어요. 직접 구한 건 아니구 sns를 통해 친구의 친구가 쓴 글을 통해서요. 마침 저희 집에서 멀지도 않은 거리고 당장 제가 알바 자리가 급했던 터라 최저임금도 안 된다는 말에도 아랑곳 않고 면접을 보러 갔구요. 뽕xx 피자 매장의 주문 전화도 받고 포스기를 찍고 피자는 사장님이 만드시는 대신 가끔 피자 커팅을 하면 된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알았다고 대답을 하며 첫 출근을 하게 됐어요. 역시 시급 때문인지 근로 계약서는 없었고요. 그런데 처음 일을 배우다 사장님이 저를 주방으로 부르셔서 도우 만드는 법과 피자 만드는 법, 추가메뉴를 만드는 법도 알려주시는거에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요 전부 빠릿빠릿하게 알아듣고 행동하지는 못했어요. 정말 첫 출근한 토요일, 근무하는 열 시간 동안 정말 밥 먹을 때 빼고는 정신없이 바빴거든요. 어찌어찌해서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 출근을 하니 전날보다는 훨씬 쉽고 실수 하나 없이 일을 해서 사장님께 칭찬도 들었구요. 토요일 일요일 할 것 없이 주문전화가 오면 저는 주방으로 달려가서 도우를 만들고 피자가 나오면 커팅을 하고, 가끔 추가메뉴도 만들었어요. 주문이 뜸한 시간엔 청소도 먼저 하고 과일도 깎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아요. 물론 저를 고용하시는 사장님 입장에선 제가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지만요.
그런데 일요일 저녁쯤 되자 사장님이 평일엔 시간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시더니 그럼 아무때나 바쁠 때 콜할테니 와서 도우라고 하시는 겁니다. 제가 멀지 않은 곳에 사는걸 아셨거든요. 속으로 뭐지 하면서 확답은 안 드렸어요. 실제로 학교 일정이 잡힌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어서 마치는 시간이 불규칙했거든요. 이것도 말씀드렸고 무엇보다 여기서 쉽게 알았다고 하면 제 생활이 다 망가질 것 같아서요. 사장님은 원래 혼자 하셨으니 알았다며 바쁠 때 전화할테니 올 수 있으면 오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그건 알겠다고 했어요. 오늘부터 헬스도 끊었고 다른 평일 알바에서도 곧 연락이 올 것 같은데 사장님은 벌써 방학때 오픈부터 있으라는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가장 속상했고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 때문이에요. 주말에 같이 알바를 하는 배달원한테 뜬금없이 전화가 왔어요. 이번주 금요일에 시간이 되냐고 묻는데 쎄한 느낌에 왜냐고 계속 물으니까 사장님이 나오랬답니다. 피자를 사 먹으러 저희 가게에 왔다가 사장님 말씀을 듣고 저한테 전화를 건거죠. 제가 왜냐고 물어도 시간이 되냐는 말만 반복하길래 답답한 마음에 사장님을 바꿔달라고 부탁하니 사장님께서 다짜고짜 전화를 받으시자마자 시간을 불러 주시고는 금요일에 나오라는 겁니다. 저는 주말 알바인데도요. 사장님께 저 평일에는 못 할 것 같다고 너무 피곤하다고 말씀드리니 대놓고 제게 바로 저를 알바로 못 쓰겠다고 무슨 핑계를 대고 자꾸 안 나오려고 한다며 신경질을 내시는 거에요. 저는 뭐라 대꾸도 못 하겠고 어이가 없어 가만히 듣고 있으니 다시 배달이 전화를 받더라구요. 솔직히 돈이 아쉽고 필요한 건 제 쪽이니까 다시 물었죠 그럼 언제까지 일하냐고. 그러자 사장님 대답을 전해주는데 한가해지면 가랍니다. 아니 무슨 제가 동네 북인가요? 처음에 사장님이 평일 근무 얘기를 꺼내셨을 때 똑부러지게 거절을 하지 못한 제 잘못이 큽니다. 그런데 속상하고 웬지 억울해지는 마음에 생각해 보니 그게 제 잘못인가 싶은거에요. 애초부터 제가 주말 알바로 고용된 건데도 말이에요.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니 최저 임금도 받지 못 하는 게 생각나고... 이제 알바 첫 주가 지났는데 사장님이 저를 너무 편히 생각하시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포스기 담당이 꿀이라고 하죠. 저보다 더 안 좋고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요. 하지만 애초에 약속했던 것과는 다른 일도 하게 됐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제가 알바가 처음이라 궁금증이 생기고 사장님한테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배부른 소린가 싶어서요. 엄마가 옆에서 제가 통화하는 걸 들으시다 전화를 끊고 나니 애들을 싸게 일 시킨다고 말씀하시고요. 일단 진짜 아니라고 한가할때 집 오면 된다고 정말 괜찮다고 말씀드리면서 속상한 티를 못 내긴 했는데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정말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는건가요? 알바도 사회생활의 한 부분인데 제가 사장님의 말씀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건가요?ㅠㅠ 전 정말 모르겠어요...ㅠㅠ 쓴소리라도 좋으니 저한테 뭐라 말좀 해 주세요ㅠㅠ 착잡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