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방금 엄마와 울고 불고 싸우다가 지친 맘으로 방에 들어왔는데 하소연 할 곳이 없어 네이트판에 처음 글 써봅니다. 저는 스물 셋이구요지방 4년제 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2학년 까지 다니다가 작년부터 휴학하고 지금까지 휴학상태 입니다. 음악 듣는걸 좋아해서 디자인과 음악을 같이 할 수 있는 음반회사 디자인팀에 들어가는게 목표에요.제가 여태까지 해온 일 중 가장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분야라면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하자면 원래 2015년에 프랑스로 유학 가는 계획이 있었습니다.공장에서 12시간씩 일하면서 약 600만원정도 모은 상태였고 앞으로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모을 수 있을 만큼 모아놓고떠난 뒤엔 아빠랑 오빠한테 한달에 50만원씩 받으면서 최대한 손 안벌리고 유학생활 하려고 했습니다.(엄마는 저한테 돈 줄 여유가 없다고 해서 엄마한테는 지원 안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빠의 실수로 집에 약 4천만원 이라는 빚이 생겼어요.엄마 아빠가 거실에서 얘기하는걸 몰래 듣고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들어보니 4천만원 중 대부분은 집을 담보로 대출 받고 모아둔 돈도 보태서 막을 수 있는데 나머지 몇 백만원 정도가 필요해 보였어요.저는 이미 어학원, 수속비, 비행기표까지 비자만 받으면 4개월 뒤에 떠나기로 예정 되 있던 유학이였는데 갑자기 집에 큰 돈이 필요하게 된거죠.. 어떡해야하나 저 혼자 고민하다가 어차피 이 상태로 떠나봤자 제 맘도 불편하고 부모님도 부담스러울 것 같았어요.엄마가 며칠 뒤 100만원만 빌려줄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여태까지 나간 유학비 빼고 약 300만원 정도 남아있었는데 그 중에 200만원을 드렸습니다.그리고 엄마 아빠 얘기 하는거 들었다고 유학가는거 1년 미루겠다고 했더니 너무 고마워 하시는 거에요. 그런데 대신 제게 남은 돈 100만원이랑 앞으로 돈 더 벌어서 연말에 머리 식힐 겸 한달 동안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말리지 말아달라고 했어요.지금 같은 상황에 여행이 웬말이냐 싶으시겠지만 사람마다 가치를 두는 취미가 다르듯이 저는 여행에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일상에 너무 지치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할 때 마다 여행이 생각나더라구요.거창한 취미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여행을 다녀오면 삶에 힘이 생긱다고 할까.. 제가 좀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맨날 집에서 한숨만 쉬는 엄마한테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었어요. 아무튼 그랬더니 엄마가 꼭 가야겠냐고 하시더니 알았다고 수긍하시고 일은 그렇게 마무리 됐었어요.그런데 제가 원래 공장을 이번주 까지 다니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기침이 심해서 예정보다 일찍 그만두게 됐어요.어차피 여행비도 거의 다 모았고 이번 달에 필요한 돈도 100만원 정도여서 좀 쉬면서 여행갈 준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보더니 이번주 까지 하기러 했으면 하지 왜 그만두냐고 하시더라구요.어차피 100만원만 모으면 되는거였다고 하니까 돈이 더 있으면 엄마 줄 생각을 안하냐네요.저번에 200만원 주지 않았냐고 하니까 지금 집 형편이 이지경인데 달마다 자기한테 돈은 주지 못할망정 여행이나 가냐고 이기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유학이 미뤄지면서 저는 거의 500만원을 손해봤어요.떠나기 거의 막바지라 여태까지 낸 돈 하나도 환불 못받고 1년이나 미루면서 엄마한테 거의 제 전 제산을 드렸는데 이제와서 이기적이라고 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나는 뭐 아무렇지 않게 엄마한테 돈 주고 유학 미룬 줄 아냐고 지금 내 나이엔 공부하고 있는게 맞는거 아니냐며 공장 억지로 다니는 것도 싫고 그냥 나 좀 내버려달라니까너는 가족이 힘든데 어떻게 너 하고싶은거만 하려고 하냐는 말만 반복하시더라구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저는 한달에 단 돈 100만원을 벌더라도 하고싶은 직업으로 사는게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지금 시기가 저 뒷바라지 해줄 형편이 안되니 꿈을 포기하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유학 가서도 오빠랑 아빠한테만 지원받기러 했지 엄마한테는 지원 받을 생각 없었거든요.지원해주실 생각도 없으셨구요.그래서 엄마한테 손 안벌리고 내 꿈 이루려고 하고 있는데 왜 막냐며 제발 도움주지 않을거면 그냥 나 좀 가만히라도 내버려달라고 했더니이기적이다, 너는 가족 아니냐, 나가 살라는 말만 하더라구요. 티비 보면 20살 되서 나가서 돈벌어서 집에 돈 가져다 주는 애들 못봤냐며 비교 하더군요.물론 그 애들도 좋아서 그렇게 하는거 아니고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거라는 걸 알지만그렇다고 제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게 이기적인건가요? 저는 남편 잘 만나서 부유하게 결혼하고 싶지도 않고요 돈 욕심도 없어요.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다보면 돈과 결혼은 저절로 따라올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엄마는 일단 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항상 저 보면 빨리 시집이나 가라, 남자 친구 생기면 집안 부터 보려고 하고... 저런 소리 정말 지긋지긋해요. 이렇게 얘기하니 엄마가 정말 나쁜 사람 같지만 절대로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저희 엄마도 공장에서 8년 넘게 일하시고 주말에 출근 안하면 식당 아르바이트도 뛰시면서 그 누구보다 몸 사리지 않으면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이에요.다만 엄마도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돈에 대한 집착이 커서 돈 없으면 불안해 하고 돈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할 뿐이죠.. 그런 엄마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제 인생을 하고싶지 않은 일 하고 살면서 까지 저를 희생하고 싶지가 않아요. 이렇게 보면 제가 이기적인게 맞네요..그런데 엄마가 저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게 저로써는 쉽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요. 주변에 돈은 있는데 하고 싶은게 없는 애들 보면 너무 질투 나고 화가 나요.누구는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돈 걱정 없이 이거 해보고 아니면 마는 식으로 사는데누구는 이거 아니면 더 이상 기회 조차 없는 듯이 살아야 한다는게..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엄마랑 싸우면서 저거보다 훨씬 많은 얘기를 했고 글에 적지 못한 사연도 많지만어쨌든 싸움의 큰 이유는 엄마와 저의 생각차이에요. 집이 힘들면 자식의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엄마와 제가 하고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는 딸..댓글 안달아주셔도 괜찮아요. 달아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지만..일단 여기에 쓰면서 누군가에게 털어놨다는게 좀 맘이 편해지네요..ㅎㅎ 딴소리지만 혹시 지금 하고싶은게 있고 할까말까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아예 하고싶은게 없는 것 보단 하고 싶은게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의 태도를 많이 바꿔줍니다.20대분들 모두 힘내세요
스물 셋 하고 싶은게 있는 나와 집안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하라는 엄마
안녕하세요
방금 엄마와 울고 불고 싸우다가 지친 맘으로 방에 들어왔는데 하소연 할 곳이 없어 네이트판에 처음 글 써봅니다.
저는 스물 셋이구요
지방 4년제 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2학년 까지 다니다가
작년부터 휴학하고 지금까지 휴학상태 입니다.
음악 듣는걸 좋아해서 디자인과 음악을 같이 할 수 있는 음반회사 디자인팀에 들어가는게 목표에요.
제가 여태까지 해온 일 중 가장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분야라면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하자면
원래 2015년에 프랑스로 유학 가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공장에서 12시간씩 일하면서 약 600만원정도 모은 상태였고 앞으로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모을 수 있을 만큼 모아놓고
떠난 뒤엔 아빠랑 오빠한테 한달에 50만원씩 받으면서 최대한 손 안벌리고 유학생활 하려고 했습니다.
(엄마는 저한테 돈 줄 여유가 없다고 해서 엄마한테는 지원 안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빠의 실수로 집에 약 4천만원 이라는 빚이 생겼어요.
엄마 아빠가 거실에서 얘기하는걸 몰래 듣고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들어보니 4천만원 중 대부분은 집을 담보로 대출 받고 모아둔 돈도 보태서 막을 수 있는데 나머지 몇 백만원 정도가 필요해 보였어요.
저는 이미 어학원, 수속비, 비행기표까지 비자만 받으면 4개월 뒤에 떠나기로 예정 되 있던 유학이였는데 갑자기 집에 큰 돈이 필요하게 된거죠..
어떡해야하나 저 혼자 고민하다가 어차피 이 상태로 떠나봤자 제 맘도 불편하고 부모님도 부담스러울 것 같았어요.
엄마가 며칠 뒤 100만원만 빌려줄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여태까지 나간 유학비 빼고 약 300만원 정도 남아있었는데 그 중에 200만원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 얘기 하는거 들었다고 유학가는거 1년 미루겠다고 했더니 너무 고마워 하시는 거에요.
그런데 대신 제게 남은 돈 100만원이랑 앞으로 돈 더 벌어서 연말에 머리 식힐 겸 한달 동안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말리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 여행이 웬말이냐 싶으시겠지만 사람마다 가치를 두는 취미가 다르듯이 저는 여행에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일상에 너무 지치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할 때 마다 여행이 생각나더라구요.
거창한 취미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여행을 다녀오면 삶에 힘이 생긱다고 할까.. 제가 좀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맨날 집에서 한숨만 쉬는 엄마한테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었어요.
아무튼 그랬더니 엄마가 꼭 가야겠냐고 하시더니 알았다고 수긍하시고 일은 그렇게 마무리 됐었어요.
그런데 제가 원래 공장을 이번주 까지 다니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기침이 심해서 예정보다 일찍 그만두게 됐어요.
어차피 여행비도 거의 다 모았고 이번 달에 필요한 돈도 100만원 정도여서 좀 쉬면서 여행갈 준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보더니 이번주 까지 하기러 했으면 하지 왜 그만두냐고 하시더라구요.
어차피 100만원만 모으면 되는거였다고 하니까 돈이 더 있으면 엄마 줄 생각을 안하냐네요.
저번에 200만원 주지 않았냐고 하니까 지금 집 형편이 이지경인데 달마다 자기한테 돈은 주지 못할망정 여행이나 가냐고 이기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유학이 미뤄지면서 저는 거의 500만원을 손해봤어요.
떠나기 거의 막바지라 여태까지 낸 돈 하나도 환불 못받고 1년이나 미루면서 엄마한테 거의 제 전 제산을 드렸는데
이제와서 이기적이라고 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나는 뭐 아무렇지 않게 엄마한테 돈 주고 유학 미룬 줄 아냐고
지금 내 나이엔 공부하고 있는게 맞는거 아니냐며 공장 억지로 다니는 것도 싫고 그냥 나 좀 내버려달라니까
너는 가족이 힘든데 어떻게 너 하고싶은거만 하려고 하냐는 말만 반복하시더라구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저는 한달에 단 돈 100만원을 벌더라도 하고싶은 직업으로 사는게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지금 시기가 저 뒷바라지 해줄 형편이 안되니 꿈을 포기하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유학 가서도 오빠랑 아빠한테만 지원받기러 했지 엄마한테는 지원 받을 생각 없었거든요.
지원해주실 생각도 없으셨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손 안벌리고 내 꿈 이루려고 하고 있는데 왜 막냐며 제발 도움주지 않을거면 그냥 나 좀 가만히라도 내버려달라고 했더니
이기적이다, 너는 가족 아니냐, 나가 살라는 말만 하더라구요.
티비 보면 20살 되서 나가서 돈벌어서 집에 돈 가져다 주는 애들 못봤냐며 비교 하더군요.
물론 그 애들도 좋아서 그렇게 하는거 아니고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거라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제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게 이기적인건가요?
저는 남편 잘 만나서 부유하게 결혼하고 싶지도 않고요 돈 욕심도 없어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다보면 돈과 결혼은 저절로 따라올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엄마는 일단 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항상 저 보면 빨리 시집이나 가라, 남자 친구 생기면 집안 부터 보려고 하고... 저런 소리 정말 지긋지긋해요.
이렇게 얘기하니 엄마가 정말 나쁜 사람 같지만 절대로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저희 엄마도 공장에서 8년 넘게 일하시고 주말에 출근 안하면 식당 아르바이트도 뛰시면서 그 누구보다 몸 사리지 않으면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이에요.
다만 엄마도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돈에 대한 집착이 커서 돈 없으면 불안해 하고 돈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할 뿐이죠..
그런 엄마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제 인생을 하고싶지 않은 일 하고 살면서 까지
저를 희생하고 싶지가 않아요. 이렇게 보면 제가 이기적인게 맞네요..
그런데 엄마가 저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게 저로써는 쉽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요.
주변에 돈은 있는데 하고 싶은게 없는 애들 보면 너무 질투 나고 화가 나요.
누구는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돈 걱정 없이 이거 해보고 아니면 마는 식으로 사는데
누구는 이거 아니면 더 이상 기회 조차 없는 듯이 살아야 한다는게..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엄마랑 싸우면서 저거보다 훨씬 많은 얘기를 했고 글에 적지 못한 사연도 많지만
어쨌든 싸움의 큰 이유는 엄마와 저의 생각차이에요.
집이 힘들면 자식의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엄마와 제가 하고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는 딸..
댓글 안달아주셔도 괜찮아요. 달아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지만..
일단 여기에 쓰면서 누군가에게 털어놨다는게 좀 맘이 편해지네요..ㅎㅎ
딴소리지만 혹시 지금 하고싶은게 있고 할까말까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예 하고싶은게 없는 것 보단 하고 싶은게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의 태도를 많이 바꿔줍니다.
20대분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