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1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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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초 한겨울에
나는 너와 헤어지고

구차하게 잡기를 1개월
기다리기를 1년했다.

지나간 사람이 무엇이 아쉽냐고
나에게 정신차리라는 친구도
나를 말없이 좋아해주던 그 여자애도

한동안은 모든것이 먹먹했다.

헤어진지 얼마 안됬을 무렵에
내리던 눈에 세상이 하얗게 되었을 때
어울리는 풍경이라 생각했다.

지금 기억에도
너는 나에게 첫사랑 이기에
너와의 이별순간은
무채색으로 남아있다.

나는 너를 보낼 수 있을까
기다리다 지칠때 쯤
너를 잡을거란 자신과 확신보단
너를 보낼 준비를
혼자서 하던 내가 되었을 때

나를 감싸주는 사람을 만났다.

내 이상형이라는걸 알면서도
내가 빠질만한 모든 요건를 가지고있음에도
나는 그녀를 부정했고 밀어냈다.

너를 보낼 생각은 했지만 지울 용기는 없었고
그녀는 그런 내가 사랑하기엔 너무나 빛이 났다.

그렇게 한달
나는 그녀와 연애를 시작했다

그녀와 있으면 네가 지워짐을 알기에
돌아오지 않는 너임을 알기에 나도 떠나갔다.

행복하다
그녀는 지금까지 나의곁을 지켜주고
지친 나를 쉬게해주며 안아준다.


한강을 건너다 무심코 튼 음악이
내가 차마 지우지못한 네가 부른 노래였을때

그녀와 걷던 그길에서 너의 향기가나고
가끔. 아주가끔 무심결에 생각날때

첫사랑인 널 아직 나는 보내지못했구나
용기로 모든 사진을 지우고
너의 번호를 잊어먹었을 무렵 들린 너의 음악에
나는 그렇게 흔들렸다

떠나지못한걸 알고. 네가 나에게 얼마나 큰지 알고
몇일을 힘들어했다

첫사랑이고 풋사랑임에도
충분히 능글맞은나와 어린나이에도 어른스러운 너는
사랑했노라 말할수있었다.

하지만 나를 사랑해준 그녀는
이런 나도 안아주었다.

첫사랑이란 그런거래
추억의 첫페이지일테고
어쩌면 내가 아는 당신이라면
사람에게 겪는 첫번째 아픔이겠지
아파하고 성장해요
내가 더 기댈수있게 해줘요

이런말을 해주는 그녀에게 배웠다

나는 널 보내지도
너에게서 떠나지도 않아도 된다.

네가 날 떠난날 세상에 색이 사라진것처럼
나에게 너는 언제나 흑백사진처럼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게 추억으로 떠나지 않으면 된다

내가 입혀야하는 색은 내사람이고
내가 지금 사랑하는 그녀다

떠나라 돌아와라 하지 않겠다
가끔 보고싶어하며 잘지내나 궁금해 할것이다.
그래도 찾지않고 슬퍼하지 않겠다
그럴때마다 추억에서 꺼내보며 생각하다
네가 내 추억에도 기억에도 없을 때

나는 내사랑 지금 그녀에게 프로포즈 할 것이다.

잘지내거라.
잊혀져가는 추억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