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돈으로 경마 하는 정신나간 예비 시어머니

2014.12.01
조회18,467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 읽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고 대기업이 다니고 있으며 저는 외국계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업무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자를 것 없이 나름 유복하게 자랐고 오빠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아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약 1년을 만났고 미래까지 생각하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을 우연히 알았습니다.
평소 어머니께 용돈이며 생활비며 모든 것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오빠가 신용카드도 오빠 명의로 만들어서 드리고 계속 대출 받으면서까지 어머니에게 돈을 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뭐 그렇게 돈 쓸일이 많으셔서 이렇게 많은 돈을 요구하지? 이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돈을 요구하는 메세지와 카톡이 저는 티는 안냈어도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오빠랑 나랑 연봉 합쳐서 1억이 넘는다 하더라도 분명 이런식으로 생활비에 +@로 돈을 드려야한다먄 저축이고 뭐고 애도 키울 수 없을 것 같은 걱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빠가 이유는 말 해 주지도 않으면서 울화에 치밀어 울고불고 통곡을 하는 겁니다. 너무 궁금해서 몰래 오빠 카톡을 봤더니 동생으로 부터 카톡이 온겁니다. 경마장에 갔다고 ..저는 사실 경마라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냥 도박이니까 막연히 패가망신할까봐 두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봤더니 지금 처음 경마를 한 것이 아니라 오빠 어렸을 때도 경마에 미치셔서 빚더미에 앉았더라고요. 땅 판다고 돈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들이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 어머니 뒷바라지 하느라 돈을 많이 벌더라도 자유롭게 쓰지도 못하고 쩔쩔 매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싶어 너무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납니다. 지난 2달간 6백 만원이 넘는 돈을 부쳐드렸더니 다 경마로 날리셨습니다. 항상 죽어가는 소리 하시면 오빠는 그런 것도 모르고 항상 아무 말 없이 서포트 해 드렸는데 어떻게 그렇게 뒷통수를 칠 수가 있나요?부모라고 같은 부모가 아닌가 봅니다.
이런 사람을 과연 시어머니랍시고 과연 모실 수 있을까요? 정말 너무 화가납니다. 화가 나다 못해 아직 뵙지도 못한 분 얼굴도 마주하기 싫습니다. 지금도 글에는 시어머니 시어머니라 하지만 솔직히 시어머니라는 호칭을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오빠는 제가 이 사실을 아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 얘기가 나오면 곧 죽어도 네 시어머니다 이러면서 어머니 편을 듭니다. 오빠를 너무 사랑하는데 홧병걸려 죽을 것 같습니다. 화도 나는데 이렇게 착하고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 부모하나 때문에 어렸을 때 부터 볼 꼴 못 볼 꼴 다 봐가며 상처 받고 지금도 시달리는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파 눈물도 흐릅니다. 연애 때도 이런 데 결혼 하면 답도 안나오겠죠? 오빠가 시어머니께 보낸 카톡 내용 중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당신이 만들어 놓은 빚 때문에 결혼도 못하게 생겼다고..헤어질 자신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천륜은 못 끊는다는데 오빠랑 엄마와의 관계 정립은 하지도 못하겠죠?
결혼하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딸이라 생각하시고 조언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