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어요

수학자습서2014.12.02
조회539

이런곳에 글쓰는건 처음이라 되게 생소하네요...

저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어요. 물론 동갑이구요. 저와 그친구 둘다 고2 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연하네요..
처음써보는거라 글이나 내용이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 ..ㅎ

중2때 알게된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중3때 같은반이 되었는데 그친구보고 참 곱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얀피부에 긴 생머리의 그때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근데 이 친구가 저한테 먼저 말을 걸어오더라구요.

저는 덩치가 좀 있는편입니다. 키가 183이고 날때부터 뼈가 좀 굵어서 어깨나 손, 발이 또래보다 좀 더 커요. 손과 발은 아마 저희학교에서 제일 클겁니다.

그 친구가 저같은 덩치를 좋아한다며 자꾸 저를 칭찬해줬습니다. 눈이 예쁘다. 볼이 귀엽다. 손발이 참 크다.. 점점 듣다보니 저도 그친구한테 좋은말을 하게됫고 어느새부터는 날마다 카톡도 하는 사이가 됬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저희는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 배정됬습니다.
저는 공학이고, 그친구는 여고에요.
그애가 공부를 좀 잘해서 기숙사를 들어간다길래 축하해줬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한구석이 아련했어요.
기숙사에 들어간다는건 연락을 못할거라는 말이기 때문이죠

기숙사는 2주에 한번 나온다길래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항상 그 2주를 기다렸습니다. 이때 부터였나봐요. 잘 모르고있었지만 중학교를 졸업하고나서 짝사랑이라는걸 하게됬나봅니다.

모의고사날은 잠깐 나왔다가 기숙사에 늦게 들어간다길래 제가 찾아가서 치킨도 사주고 밥도 먹고 했습니다.

휴일에도 한번씩 만나서 쇼핑도 같이하고(저는 그냥 들러리...) 영화도 보곤 합니다.

저는 연애같은건 경험이 아예 없어서 여자친구생기면 다들 이렇게 노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친하게 지냈고 그만큼 좋아했어요.

항상 이렇게만 지내면 좋겠는데 이제 얼마 후면 저희도 고3이 됩니다. 저도 공부를 잘하진 않지만 3등급은 나오구요 그친구는 전교 한자릿수에서 놉니다.

이제 수능 준비도 해야하고 굉장히 바빠질테니 이렇게 만나는건 꿈도 못꾸겟죠. 그런데 더 걱정인건 혹시라도 이 사이에 누군가 그친구를 데려갈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고라서 가능성이 낮긴 하겠지만 사람일은 모르는거니까요...

저는 그 친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정말 고등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 공부하면서 그친구랑 같은 대학교에 가겠가는 의지하나만으로 공부해서 전교 2등도 하고 그친구 생각하면서 모든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았습니다. 물론 이런 의지가 점점 시들어가긴 했지만 죽지는 않았지요.

그래서 내년 수능이 끝나면 그친구에게 고백하려고 합니다. 그 전에 다른 남자가 데려가지않았으면 합니다... 절대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정말 그친구 없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2년 동안 좋아했고 내년 수능 후면 3년이 다되겠네요. 제 고등학교 생활은 그친구로 시작해서 그친구로 끝난다는게 참 기분좋습니다.

그 친구도 제가 자길 좋아한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제가 표현안해도 행동이나 말에서 다 드러나는 성격이라... 다 알아챘더라구요. 근데 자기는 어떤지 말안해줘요... 그 친구도 절 좋아해준다면 좋을텐데요

중학교때 반여자애들이 판 얘기하는걸 종종 들어서 여기에 끄적여봅니다..


시험앞두고 정신못차리고 글쓰는 바보같은 남고생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을 제가 다시 읽어봐도 정말 형편없네요
저는 순수 이과체질인가 봅니다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