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동안 함께 해온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었어요...

갑갑해요2014.12.03
조회124,082

정말 제 마음을 어디다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2년동안 함께했던 남편이

 

제가 임신하고 애 낳고 기르는 3년간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고 있었습니다...

 

 

저번 주에 남편이 집에 와서 씻는데 쇼파에 남편 휴대폰이 놓여져 있더라고요.

 

아들 옆에 두고 티비보고 있는데 남편휴대폰에 카카오톡 진동이 울리길래

 

무심코 봤더니 여자로 보이는 사람의 메시지가 온것 같아서 비밀번호를 풀고 열어봤습니다.

 

 

카톡 내용보고 식은 땀이 흘렀어요.

 

 

오빠 오늘은 안올거야?

 

 

카톡 내용 위에서부터 쭉 봤습니다. 중간에 삭제했는지 3일전 것까지밖에 없더군요.

 

 

간간히 여자의 셀카사진도 보이고, 오늘 같이있어줘서 고마웠다느니

 

선물도 사주었나 봅니다. 선물 고맙다... 뭐 3일사이 많은 일했나봐요.

 

 

매일 야근한다고 새벽 2시 넘어서 저 잘때 들어오고 어떤 날에는 아예 들어오지도 않더니

 

 

다 이 여자랑 함께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막막한 생각부터 안났어요.

 

 

이혼부터 시작해서 애 양육까지 짧은 순간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떨리는 손으로 우선 휴대폰 내려놓고 남편이 나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태연하게 몸닦고, 방에가서 머리말리고 있더군요...

 

 

방에가서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요즘 나 몰래 숨기는 일있냐고

 

 

처음에 당황한 표정이였어요. 눈 크게 뜨고 절 쳐다보더라고요. 그러더니 그런거 없대요.

 

 

 

갑자기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남편앞에서 울었어요. 무슨일 있냐고 갑자기 왜그러냐고 오히려 절 안으면서 달래줬어요.

 

 

그 날 아무말도 못하고 남편이 달래주는 옆에서 계속 울다가 잠들었어요.

 

 

일어나니까 아들 기저귀도 다 갈아주고 애 분유도 남편이 다 해주고 출근했어요.

 

오늘은 꼭 얘기해야겠다 결심하고 기다렸습니다.

 

의외로 남편이 빨리들어왔어요. 9시에 오자마자 저한테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어제 카톡 본것을 남편이 눈치챘는지 저한테 다 털어놓았습니다.

 

 

 회사에서 만난(남편 말로는 회사에서 만났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여사원이 자꾸 들이대다보니, 자기가 미쳤는지 날 내버려두고 그 여자와 자주 만났다고

 

자기가 죽을 죄를 지었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사죄를 했어요.

 

처음엔 잠깐 어이가 없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쳐다만 봤습니다.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얼마나 만났냐니까, 처음엔 얘기를 안해요. 계속 물어봤더니

 

 

3년 조금 안됬다고 하더군요.

 

 

 

3년, 아들이 지금 38개월정도 되가니까 제가 임신하고나서부터 거의 쭈욱 지금까지 만난거에요.

 

 

 

생각해보니 제가 임신하고 아들 낳고나서부턴 관계가지는 날이 없던것 같아요.

 

매일 바쁘다고 핑계대고...

 

 

그전에는 아무리 못해도 1주에 2번은 꾸준히 사랑했는데....

 

 

 

진짜, 뭐라고 말해야되는데 눈물밖에 안나와서 또 그걸 보고 남편이 저한테 오려고해서

 

 

나가라고 소리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현관문 소리는 안났던거같아요. 다음날 일어나니까

 

남편이 회사도 안가고 쇼파에 있더군요 애랑 같이.

 

 

방에서 나오자마자 퀭해진 눈인 남편이 또 저한테 와서 제발 용서해달라고 다시는 안만난다고

 

내가 미쳤다고 진짜 안만나고 앞으로 잘할게 제발 봐달라고 용서해달라고해서

 

 

얼떨결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말을 듣자마자 저를 또 껴안아주면서 이번엔 남편이 울대요...

 

진짜 다시는 안만날거고 앞으로 잘한다고 계속 반복하면서

 

저도 따라서 나도 당신없으면 못사는거 알면서 왜그랬냐고 다시는 그러지말아달라고 그랬습니다..

 

 

 

그치만 저도 남편이 없으면 안돼요.

 

 

남편이랑 처음만난게 17살입니다. 같은학교 선배였습니다. 같은 동아리 선배였고요.

 

 

저희집 가정상태가 안좋습니다. 아빠는 알코올중독자에  엄마는 제가 6살때 도저히 아버지랑 못살겠다하고 이혼해버리고 떠났습니다.

 

그뒤로 엄마 모습 한번도 못봤고요.

 

아빠 술먹고 집와서 저 맨날 때렸었고, 하시는 사업이 있었는데 겨우 그걸로 먹고살정도였고요.

 

그래서 있을곳이 항상 학교 동아리실밖에 없었고요. 그러던 중 선배였던 지금 남편이 저를 잘챙겨주셨고 절 잘 돌봐줬어요. 진짜 아빠가 이런 사람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정도로

 

 

그래서 남편한테 제 상황을 다 털어놓을 정도였고, 남편은 제 얘기를 들어주고 더 저를 돌봐줬어요.

 

공부부터 시작해서 많은것들을 전부 남편이 지원하고 도와줬어요.

 

그리고 그때 고백받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

 

저도 아르바이트하고, 남편도 아르바이트해서 제가 대학가는것도 지원해줬고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남편 집이 꽤 잘사는 집이여서, 저랑 결혼하는것을 상당히 반대했다고해요.

 

어디서 가정상태도 형편치않은 여자랑 결혼하냐고

 

 

그런 반대를 무릎쓰고도 저랑 결혼했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편없이는 못살정도로요.

 

 

지금 아버지 알코올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해계신데, 그 병원비도 전부다 남편이 내주고 있는거고요.

 

 

이혼하게 되면 전 정말 갈곳도 없고, 여태까지 남편외에 만나본 남자도 아무도없고요.

 

 

솔직히 말해서, 바람피웠지만 그래도 남편이 제일 좋고 남편 없인 못살것같습니다.

 

 

오히려 이혼하자고 할까봐 겁났습니다. 저한테 무릎꿇고 빌길래 그때 감정은

 

화나는것보다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났습니다.

 

 

 

그치만 이미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 바람을 핀다는게 사실상 저에게서 마음이 떠났으니까 그런거 아니겠어요

 

과연 남편이 그 여자를 잊고 다시 절 사랑해줄지

 

너무 걱정됩니다. 저는 어떻게해야될지

 

 

 

말이 너무 길어지고 횡설수설하게 됬는데 죄송합니다 그냥 익명으로 여기다 푸념이라도 하고싶었어요...

 

 

 

 

 

 

 

 

댓글 122

에이오래 전

Best할말이 없다. 멀 하다가도 갑자기 그년 생각날꺼고 남편을 진짜 죽이고 싶을때도 많을텐데.. 그 시간 어찌 감당하시려고.... 힘내시라는 말밖에는....뭐라고 딱 말을 못하겠네요.ㅠㅠㅠ

오래 전

Best님 상황 고려해서 글을 읽으니 더 마음 아프네요.. 부모에게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랑까지 채워준 남편인데, 어떻게 헤어지겠어요... 님께서 남편분에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부분 의지하고 있잖아요 어떻게 말씀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현재 육아에 정신 없으시겠지만 시간내서 공부도 하고 다른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많이 시도해보세요.. 잠시라도 다른 생각하고, 앞일은 조금 쉬어간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꺼예요 너무 어린 나이에 만났지만 특별했고 소중했던 남펴과의 인연이잖아요 ... 참 가슴아프네요

자쿠리오래 전

Best자작좀 하지마세요 3년 만난거에 애가 38개월이면 애낳고 바람을 핀거지 뭔 임신중부터 그랬데~ 그리고 38개월에 분유먹고 기저귀차는 애가 어디있어~

오래 전

추·반븅신년ㅋㅋㅋ다른여자랑 3년이나 물고빨고 온갖짓을다했을텐데 용서가될까....와 진짜 이혼하려니 겁은나고 그바람핀거생각하니 빡돌긴하고...근데 어쩔수없이 용서는하고ㅋㅋㅋ왜사냐...드러워...난내남편이 다른여자쑤시고 오면 진짜 나건들지도 못하게 할것같은데.참비위좋네 아줌마...

여자사람오래 전

저는 신랑이 노래방갔다는말만 들어도 빡치고 부들부들 몇일을 못자고 그랬는데.... 3년.... 3분도못참아요ㅡㅡ 이해하고 참을수있으시면 참고사세요 그런데 저는 계속생각날것같아요.... 시간이지나면 무뎌지기야 하겠지만 마음에상처 때문에 옛날같이는못살것같아요ㅜㅜ 배신감...

ㄴㅅㄴ오래 전

정말안타깝네요 남일같지않아서 아프고 정말 무서워서 결혼을 할 수 있을까싶네요 주변에 어떤이가 유부남과 5년을 만나고있더라구요 너무나 일상같이.. 그게 그사람인생이다보니 그건아니다라고 해주는것도 한두번이지..정말 왜 유부남과 애초에 시작을 하는건지 저로선 도무지ㅜㅜ 그 상대부인이 얼마나 아플건지 생각해바라고 했지만.. 윤리의식이 없고 감정적인 혹은쾌락에 따른 관계들.. 정말 답이없는 세상입니다.. 좀 더 강한 마음을 먹으셔야 할 것 같아요 헤어질각오까지 하는 단호한 태도가 우선 필요하고 이후 남편이하는것을 본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슬픈세상이네요

여자오래 전

제 일이라 생각하고 고민해봤어요. 남편을 무조건 욕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최대한 좋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부부관계를 안한지 3년이라고 하셨지만 제가 봤을땐 그보다도 3년동안 남편의 바람을 눈치채지 못하신데 더 큰 원인이 있어보여요. 아이를 임신하고 육아에 전념하시면서 혹시 남편분께는 소홀해지신게 아니까 싶어요. 남편분과의 사연도 그렇고 남편분께서도 눈물 흘리시고 하는걸 보니 왠지 아내분의 관심과 사랑이 그리운데 채워지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서 관심을 찾으려 한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어떤 이유로라도 바람 피운건 잘못된 일이지만 부부가 서로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해요. 서로의 속상함이나 서운함, 언제부터 뭐가 문제였을까를 찬찬히 얘기해보세요. 분하면 화내기도하고 서러우면 울기도 하면서 서로 속에 있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내보세요. 그리고 서로의 입장도 헤아려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줬으면 줬겠다 이런 약속도 서로 나눠보세요. 절대로 더 잘못될까 두려워서 덮어두시지 마세요. 상처는 덮어둘수록 곪을거에요. 위기를 겪고나서 더 단단해지는 부부들도 많아요. 아이를 생각해서 힘내시고 혼자서도 차분하게 시간 가져보시고 남편분과 솔직하게 대화해보세요. 대화가 많은 부부는 다퉈도 크게 싸울 일은 없어요. 그 여자분은 확실하게 정리하게 하시고 남편분의 확실한 다짐을 받아두세요. 이 부분은 강력하게 다짐 받아내셔야해요.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끝이라는 식으로 단단히 못박아두세요. 힘내세요..!

ㅎㄱㅇ오래 전

한번봐주면 계속반복됩니다 너무믿지마세요

ㅇㄴㄴ오래 전

3년이적은 시간인가요..? 안한다고 해도 할놈들은 다합니다.. 드럽게 헤어지지않는 이상 다시연락하더라구요 남자들.. 요즘은또얼마나 연락하고만나기 쉽습니까 의심하지않고 살자신으세요? 애도 같이한시간도 중요하지 않아요.. 님 마음부터 다스리고 살길찾아요.. 결심하면 그나름대로 살길이있습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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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그런거 있잖아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않는것들 내가 용서해도 그사람이 바람폈던 사실은 지워지지않고 지워질수 없는거에요. 아버지 병원비에 아들양육비 내생활비 돈이 문제라고 하면 난 이렇게 타자 두드릴시간에 뭐라도 하나 내가 나갈수있는 방법을 찾을것같네요. 자존심도 없고 내능력에 대한 확신도 없는상황에서 입으로는 용서를 하네 마네 해도 저라면 남편보다 지금의 내가 더 싫을것같네요.. 또 남편이 힘들었을때 내옆에 잇어줬네 어쩌네하는데 임신햇을때는 안힘들었나요 그때 내옆에 있어줬나요? 난 진짜 우리언니였으면 내가 겁나게 욕을하든 정신차리게해서 이혼시킬것같아요 말이 간단히 3년이지 3년이면 요즘 세상은 강산이 변해요. 3개월도 아니고 3년을 용서한다는 말이 말이되나요. 남에 말 들을지 말지는 스스로 판단하는거지만 살날이 많은날을 먼저 생각해봐요

ㅡㅡ오래 전

혹시 시댁쪽과 사이는 어떠세요? 용서도 좋지만 재발방지 대책은 세워둬야 합니다. 휴.. 이럴때 친정에 힘이 못되는게 아쉽네요... 어째뜬! 시댁에 알려는 놓아야 할것 같네요. 그냥 용서하기에 3년이란 기간 무시 못합니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도... ;;;; 시댁에 알리세요. 이건 범죄입니다. 간통..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오래 전

남편이 바람필 이유가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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