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가 임신 5개월이래요

맙소사2014.12.04
조회160,002

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그리고 긴 장문 죄송합니다.

어찌할지 몰라 많은 언니들께 조언 구하고자 여기에 글 남깁니다.

정신 없이 쓰는 글이라 글의 맺고 끊음이 어색해도 양해 부탁드려요.

 

 

제목 그대로 새엄마가 임신하셨어요.

아직도 당황스러워서 지금 오타를 몇 번째 고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찌보면 기뻐하거나 축하해야 할 일인데 저한텐 마냥 그렇지 않아요.

 

 

그 이유인 즉슨..

 

우선 저와 남동생은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의 한 달 벌어 한 달 놀기 생활 덕분에 친엄마가 제가 5살 때 집을 나가셨거든요..

아버진 저희를 조부모님께 맡겨놓고 신나셨죠. 방탕한 생활을 계속 하셨던 것 같아요.

여태 모아두신 돈이 없으시거든요.. 지금 집도 보증금 겨우 천 만원 짜리 반전세니까요.

.

 

지난 10월 말 남동생 결혼식을 준비하는데

아버지는 한 푼 줄 돈 없으시다며 알아서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제 동생과 올케 둘 다 이제 겨우 25살. 벌어놓은게 충분할리 만무하죠.

맨날 장남이라고 지켜야할 것 강조하고 시킬 일 다 시켜놓고.. 맘이 짠해서 제 예금을 썼어요. 

 

저희 아버지, 새엄마가 오고 나서 집에 김치냉장고며 화장대, 강아지, 어항, 기타등등

차도 바꾸고... 네.. 그간 모아둔 돈 열심히 쓰셨더라구요.

옛날옛적 어떤 일 때문에 저희 아버진 본인명의 통장에 돈이 있으면 나라에서 빼간다시면서

그래서 제 명의의 통장을 사용하십니다. 덕분에 통장 잔고를 알게 됐죠..

 

 

동생네 결혼 준비 할 때 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상견례를 올해 초에 했던 것 같아요.)

아버지하고 새엄마가 아이를 갖고 싶어하신게.

그리고 추석 이후부터 새엄마가 안땡긴다고 술도 먹지 않았었어요.

의심조차 하지 않았어요. 하... 갑자기 생각나네요.

피임약을 챙겨먹던 날 보며 그런걸 왜 먹냐고 했던 새엄마의 말이.

주택청약 넣어둔 것 있냐며 그걸로 집 얻으면 우리가 들어가서 살면 안되냐던 새엄마의 말이.

조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집하며 땅하며 팔아서 이제 나이도 들어가는데

우리 집 사는게 먼저라고 생각하지 않냐고 묻던 새엄마의 말이..

 

 

다 키워둔 자식새끼 장가보낼 때 줄 돈은 한 푼도 없으시다면서,

아니, 곧 노후자금으로 먹고 사셔야 할 분이 본인 집 한 채도 못 가지셨으면서,

내집마련을 한 것도, 집에 돈이 많은 것도, 땅이 많은 것도 아닌데 앞으로 키우는것도..

연금도 없고 보험도 없고 적금도 없는 두 분인데.. 무슨 대책도 없이 왜 저러는지..

본인 명의 통장 하나도 못 만들면서..

아직 아버지하고 새엄마 두 분 호적상 부부도 아니에요. 앞으로도 될 수 없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 자랄땐 그렇게 옆에 있어주지 못했던 게 아버지란 사람인데.

그 아이가 태어나면 또 반복하게 될까봐 태어날 아이가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휴..

 

 

동생이 "설마 그 애 낳아서 우리 호적에 올리란건 아니겠지?" 라기에

그딴 생각 눈꼽만큼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이제 갓 시작해서 둘이 모아 둘이 살면 되는 애들한테 그 무슨 나쁜짓인건가요..

동생이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속상했어요..

아버진 이미 우릴 고아원에 갖다놓은 적 있거든요.. 그걸 할머니께서 찾아오셨고..

 

아.. 결론은 다 쓸데 없는 말이네요..

집에 아버지한테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모질게 말해줘야 하나요..

아니면 그래도 어른이니까. 아버지니까. 그냥 축하한다 하고 이해해줘야 하나요..

 

 

 

 

댓글 57

ㅋㅋ오래 전

Best임신했다는말 직접 듣기 전까지는 아무 반응도 마세요. 직접 말해도 그냥 남의 얘기인양 그래요? 하고 말구요. 뭐 이것저것 요구하면 그냥 연락 끊으면 되죠. 아버지 노릇 하나 안하고서 이제와서 자식 도리 바라면 안되는거죠. 뭐라하면 대놓고 그래요. 언제 한번 아버지 노릇 한적 있냐고 고아원에 우리 버리려할때 우리도 이미 아빠 버렸다구요.

아비가오래 전

Best아비다워야 대접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안그랬다간 자식이 호구된답니다 늙어부양해야한다 라든가 자식낳았으니 니가 좀키워줘야겠단 개소릴 하겠죠? 정신차리고 그집서 나와 본인과 동생만 생각하고 챙기며사세요 쯧쯧 정많은 사람인갑네..

오래 전

강아지를 바꿨다는 건가요?

아열받오래 전

책임을 못질꺼면 낳지를말던가 부탁이오면 절대 거절하세요

ㅋㅋㅋ오래 전

고아원에 데려다 놓은건 부모로써 아빠가 못했네요. 집나간 엄마는 뭐 말할 것도 없는 막장이고. 이 와중에 우리한테 해 준 것도 없으면서 - 이 대목은 좀 마음에 걸리네요. 제대로 키우지 못한 건 분명 부모 탓이지만 받은게 없다는 이유로 부모 탓을 하진 맙시다. 안 받았으니 안 주면 그만 아닙니까. 효도를 그만큼 부담없이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네요. 누구 탓을 하는건 굉장히 안 좋은 습관이고 나한테 하등 도움이 될 것 없는 사고방식이라는걸 알아두면 좋습니다.

오래 전

진짜 아버지가 개같은 족보 얹어주시네 ...글쓴이 연끊고 사세요 없는게 낫네요 나중에 시집갈때 저아버지란사람 짐이될게뻔해요

피그말리오래 전

갑자기 눈에 확들어와 댓글 남겨요~ 글쓰신분은 착실하게 사신것 같은데 죽을때까지 천사처럼 뒷바라지 할거 아니면 애비란 인간이랑 연을 끊으세요~~ 뭐 인간도 아닌것 같지만요.. 모질지 못하면 평생 그러고 사십니다. 남동생이랑 같이 인연을 끊고 사시는게 남은 님의 인생에 도움이 될겁니다. 남동생이랑만 우애 있게 지내세요,, 안그럼 남동생도 질질 끌려다니다가 이혼당할 수 있어요,,,

오래 전

어렵네요 .. 가슴이 아프고 .. 임신 얘기가 먼저 나온다면 아버님께 축하드린다고 하세요 그러면서 님과 동생분께서 느낀 자라온 환경을 그 새엄마분과 함께 듣도록 얘기를 하세요 .. 그리고 저희처럼 키우지 않을실거라면 .. 책임감 분명히 갖고 계신다면 축하드려요 아버지 .. 저라면 여기까지 마음쓸것 같아요.말은 해드릴수 있으니까 ..그런데 만약 뒷일에 님이나 동생이 떠넘겨받아야 되는 상황이 온다면 .. 안보고 삽니다 전.. 충분히 다 해드렸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후에 아버지께서 도무지 또 막무가네 시라면 정 때고 안보고 살랍니다.

우와오래 전

본인들살집본인들이알아서해야지ㅡㅡ 그동안정말 못사는데도불구하고부모노릇햇으면몰라 이제와서ㅡㅡ 그리고임신햇어도 애낳고나서 돈없어서 동생이라면서 이거좀사줘라저거좀사줘라할판인데 내참... 막장이네

ㅋㅋ오래 전

꼴배기 싫다. 진짜 어쩔수없이 이혼한 분들 아니고서야 저런 애비가 한 집안 식구들 개족보 만드는 꼬라지 볼떄마다 화나고 치욕스럽다

솔직한세상오래 전

평생 할꺼 아니면 선을 그으세요 ---------- http://pann.nate.com/talk/325039567

어흥ㅇ오래 전

그냥 동생하고 나와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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