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오늘 생일선물 받고 펑펑 울었네요

쓸개2014.12.04
조회962,426

+ 학교 끝나고 보니 정말 많은분들이 읽어주셨네요..! 댓글 전부 읽어봤어요 좋은 말씀 해주셔서 다들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옷 보내주시겠다고 하시는분들.. 제가 글 하나로 이렇게 많은 호의를 받아도 될 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도록 할게요!
생일 축하한다고 해주신분들 다들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 겨울 따뜻하게 잘 보내겠습니다! 친구들이랑도 잘 지낼게요!! 이제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데 모두 남은 2014년 좋게 마무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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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인 여학생입니다
고1인 오빠랑, 현재 이혼하신 아빠랑 셋이서 살고있어요
집안 사정이 안좋은 터라 아이들이 흔히 입고 다니는 야상, 패딩, 후드집업 등등 겉옷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돈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아빠 모습을 보면서 감히 옷을 사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작년 겨울을 교복 마이 하나로 버텼습니다
그러던 중 2주 전 쯤에 저희 반 남자애한테 안좋은 말을 들었어요
돈이 없어서 옷을 못사입는거냐, 너 얼어 죽을 것 같다
저희 지역이 많이 춥기는 해요. 그래도 아직 버틸만해 라고 말하긴했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제 친구들도 제 마음을 이해하는 것 같았고요
저에게는 아주 좋은 친구들 일곱 명이 있어요
제 집안 사정도 알고있고, 서로의 비밀을 모두 공유하면서도 싸운 적은 없는 친구들이에요
오늘이 제 생일인데, 학교를 가보니 케이크 아래에 묵직한 상자가 있더라구요
친구들이 생일 노래를 불러줘서 촛불을 불고, 상자는 절대 학교에서 열지 말라고.. 꼭 집에 가면 열어보고 카톡하라고 해서 끝나자마자 집으로 와서 열어봤습니다
뭔가 하고 보니 요즘 유행인 떡볶이 코트랑 야상이 하나씩 들어있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꺼내보니 밑에 친구들이 쓴 편지 일곱장이랑 초콜릿 몇개가 들어있었습니다
편지 내용에.. 몇주 전에 남자애가 했던 말 듣고 다들 만원씩 걷어서 이렇게 두 개 구해봤다고, 최대한 싼걸로 구한거라 미안하다고.. 내일 교복 위에 입고 오라는군요
집에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오빠도 보더니 한번 미소 짓고 알바하러 다시 나가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카톡 보내니 너는 충분히 이런거 받을만한 사람이라고. 기죽지 말고 잘 입으라고 하네요
조금 전에 아빠가 사오신 케이크도 먹었고
아빠는 목도리를 사주셨는데 친구들이 준 선물 보시고는 그래도 아빤데 친구들보다 못한 선물 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빠 선물도 친구들이 준 것 만큼 소중하고 마음에 들어요
내일 학교에는 떡볶이 코트에 아빠가 사주신 목도리 하고 갈거에요
이렇게 좋은 가족, 친구들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 정말 너무 행복해요

예지 성비 승혜 지영 미진 예빈 지형 너무 고맙고 사랑해 평생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
문규오빠 아빠 너무 고마워요 사랑해요!!♥

댓글 848

오래 전

Best진짜너희들같은친구들이싸우지말고늙어서까지친구로이어져야하는거같다ㅜ가족도좋고좋은친구도주고행복한거같아 엄마랑이혼한것보다좋은거2개를얻었네 복받ㄴ았네 ㅋㅋㅋ

오래 전

Best왜 내가 눈물나지..너무 부럽고 앞으로도 좋은친구들과 좋은추억 많이 만들어요!그리고 생일축하해요~

ㅇㅇ오래 전

Best아진짜..... 뭉클했어요. 정말부럽네요. 그런친구들만나기쉽지않아요정말~~ 그소중하고 이쁜우정 깨지지않고 평생가길바랄게요. 님이 돈없고 가정사가그렇다고 놀리거나 그러지도않고 배려하고 챙겨주고 그런모습이 너무너무보기좋아요정말. 간만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글이네요ㅎㅎ 그런 좋은 친구, 가족을가진 글쓴이님이 정말부럽네요. 생일축하해요~*^^*

ㅇㅇ오래 전

12년이 지나도 우정 변함 없길 바래요

완두콩오래 전

벌써 11년 전이다. 예전에도 보고 울었는데 올해도 울고말았네요 ㅜ 내 감동버튼. ㅠㅜㅜㅜ 올해 26살이 되었겠어요. ㅎㅎ 친구분들과 올해도 행복한 추억 많이 쌓길바래요ㅎ

ㅇㅇ오래 전

언니 잘 지내요? 벌써 십년 전 일인데 지금은 스물 여섯을 바라보고 있겠네요

ㅇㅇ오래 전

이런 친구들 만나기 쉽지 않은데.. 퍽퍽한 뉴스만 보다가 이 글 보니까 마음 뭉클해지네요 ㅜ 글쓴님이 지금도 앞으로도 행복한 인생 살아가길 바랄게요!

ㅇㅇ오래 전

항상 행복하길

ㅇㅇ오래 전

요즘 날씨가 많이 궂은데 어찌 지내고 있나요? 항상 건강하길, 또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소르밍오래 전

여전히 좋은 아버지, 좋은 오빠, 좋은 친구들과 재밌게 잘 살고 있겠죠? 아직까지 댓글 달리는거 보면 모두가 응원하는 마음 뿐인데 혹시 최근댓글들 본다면 행복한 근황글 올라오면 좋겠네요~~~

익명오래 전

이 글이 2014년 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고 근황을 궁금해 하네요. 저도 마찬가지여서 찾아와서 댓글 남겨요 ㅋㅋ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텐데 어렸을때 친구들과 아주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혹시라도 이 댓글을 보신다면 근황 알려주세요 궁금하네요!

오래 전

행복한 20대를 보내고 있길 바라요❤️

쓰니오래 전

저도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어떻게 컸을까? 궁금하네요 우리 작은딸하고 비슷한 또래라서 더 마음이 가네요 우리딸도 쓰니처럼 소중한 친구들이 있는데 쓰니도 그 친구들과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기를 앞으로도 건강하고 더 행복해지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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