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 보면 수능 치고 자살하는 동생, 친구, 언니오빠들이 너무 많아서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글을 쓰는데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네이트 판에 글을 쓰게 되네요.
어리고 철 없고 많이 살지도 않았지만 제 인생 이야기 익명성으로 한번 적어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컸어요.
시골에서 차 한대 없고, 과자 사러 가려면 20분은 걸어가야하는 동네에서 살았어요. 그저 그런 집 안에서 태어나 그저 그런 동네에서 컸지만 IMF가 터져 아버지 사업 실패로 할머니 댁인 시골로 이사 오게 되었어요.
그러고 초등학교 입학하고 찌질한 외모, 할머니 할아버지께 배운 꼬질꼬질한 습관 등 때문에 왕따를 당했어요. 괴롭힘에 하루도 안 울었던 날이 없었어요. 늘 남자아이들과 주먹 싸움을 했고, 제 이름을 대면 전교에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찌질했고 작은 오빠와 같은 학교 생활을 했지만 서로 모르는 척 하기 바빴어요.. 같은 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있었던 고모도 모르는 척할 정도로 저는 정말 외모로는 찌질했으니까요. 성격도 그닥 별로 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땐가? 4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 하셨어요.
중학교에 입학하고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들끼리 몰려다녔어요. 입학 고사는 전교 8등으로 꽤나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왕따 당했던 친구든 뭐든 친구들이 생겼다는 이유로 맨날 놀러다니니까 성적은 점점 떨어졌었고.. 전교 꼴등도 해봤고 이렇게 저렇게 중학교 생활도 순탄치는 않았어요. 저희 동네에서 제 이름 말하면 옆 학교 학생들도 "아~ 그 찌질이?" 할 정도로 저는 찌질했었으니까요. 거기다 담임 선생님들한테는 어머니 없는 애로 찍혔고. 그래서 또 별 볼일 없는 학생으로 낙인 찍힌 채로 찌질이로 살았었요.
고등학교 때요? 만만치 않았어요. 집은 제가 고등학교 정도 되니까 아버지 사업이 다시 흥행하셔서 집안이 넉넉해져서 꽤나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들어갔지만 그 조차도 제 성적으론 만만치 않았죠. 그래서 결국엔 사회배려자 전형, 한부모 가정 자녀로 들어갔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적응도 못하고 성적, 경제력에 친구들 사귀는게 안 쉽더라고요. 첫 모의고사 총점이 200점을 못 넘었어요. 담임 선생님이라던 사람은 제 성적을 그대로 반에 공개해버렸고 전교에 제 성적이 이것 밖에 안 된다. 소문이 나버렸고. 친구들은 못 사귀고. 정말 자퇴하거나, 죽고 싶거나. 둘 중 하나였죠. 정말 벼랑 끝에 서버린 기분이었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말 '괴롭힘'이라고 불릴 왕따를 당하기 시작하였고요. 교실에 들어가면 교과서, 문제집 찢어져있는 건 기본이었고, 텀블러엔 쓰레기, 담요 방석 목베게에는 늘 쓰레기.. 기숙사에 들어가면 아무도 말도 안 걸어주고.. 제가 청소 당번인 날은 온갖 음식물 쓰레기 씹었다 뱉아놓은 것들.. 선생님들께 상담하면 반 분위기 흐리지마라.. 학교 폭력으로 신고한다고 끝가지 가면 학교에선 저한테도 오점 남고 그 친구들 대학가는데 방해 된다고 신고도 못 하게 할 정도였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학교에서 제 편 들어준 적 딱 한번 있어요 ㅋㅋ 방석에 누가 유제품 넣어두고 방석 다 찢어놓고 목베게도 다 찢어서 솜 방석 위에 뿌려놓고.. ㅋㅋ 반에 악취가 심했었거든요. 그래서 범인 잡아서 신고 하려는데 반 애들이 다 누가 그런 거 봤녜, 걔가 자습실에 없었네. 그런 말을 해줘서 잡아서 신고하겠다는데.. ㅎ... 학교에선 대학 갈 때 서로 오점 남긴다고. 하지말라고..ㅎ 그러고 끝이 날 정도 였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진짜 담임 선생님한테 상상도 못할 모욕에 원래 학교 특성상 특기생도 잘 없는데 체육 특기생들한테는 체육복(개인 츄리닝 포함, 교내 규율에서 허용 범위 내) 자율화가 주어졌는데 반에 같은 체육 특기생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교내 규율 허용 범위 어긋나는데도 SKY 체대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아무런 제제를 안 가하더니 공부 못하던 저는 특기생임에도 불구하고 교복 입으라고 학부모 면담까지 들어갔었어요..ㅋㅋ 벌점은 조금만 잘못하면 퇴학 위기까지 갈 정도였었고요..진짜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ㅎㅎㅎㅎㅎㅎㅎㅎ 무튼 그러다가 그 친구는 학원에서 입시 체육하는 친구였고 저는 정말 특기 길러서 그 쪽으로 국가대표선수까지 준비할 정도로 꽤나 괜찮은 종목이었어요. 어쩌다가 전국 대회 신청을 해버려서 대회 나갔다가 우승을 해와버리니 그 뒤로 학교에선 터치를 안 하더라고요. 한 두세번 정도 학교 빠지고 대회에 나가서 우승 타오고, 학교 모델로 까지 선정 되니까 친구들도 슬금슬금 생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생겼다고 괴롭힘이 없어지는 건 아니었어요. 옆반 남자아이들이 놀리고 눈치주고 괴롭히고.. 종목상 체중이 많이 나갈 수 밖에 없는 종목이었는데 항상 뭐 먹을 때마다 돼지라고 놀림 받았었죠. 지금은 돼지라고 놀리면 "이렇게 귀여운 돼지가 어딨어?ㅋㅋ"라고 받아칠 성격이 되지만 그 당시에 전 그 정도 여유도 없었어요. 선생님들 조차 저를 구해주실 마음은 없으셨던 걸로 알아요. 수업 도중에 저는 제 운동에 대한 계획서나 제게 맞는 식단을 짜고 일정을 짜고 있었는데 "너네 000 괴롭히지마라~ 학교 재산이다~ 쟤가 학교 홍보를 얼마나 전국에 한 줄 알어?" 라면서 저를 괴롭히는 선이 아닌 건들지를 못하게 했으니까요.
고등학교 3학년 땐 학교도 못 나갈 정도로 바빴고 대회도 많았어요. 저도 그래도 대학은 갔어야 했으니까요. 전 일반 전형이나 원서 쓰는 전형을 노린게 아니라 제 스펙대로 쌓고 오라는 스카웃 오는 대학이나 가려고 했어요. ㄷㄱ대학교 체대급 정도? 원서 딱 한 곳 쓰고 싶었어요. 체육인의 로망 ㅎㄱㅊㅇ대학교 가고 싶었거든요. 국가대표 선발전도 나가고, 전국체전도 나가고, 지역 대표로도 등록되고. 꽤나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승승장구 했었어요. 그러고 학교를 한번 나갔는데 처음으로 점심 같이 먹는 친구들이 생겼었어요. 너무 기뻤었죠. 학교에서요? 교장선생님,이사장님이 저 불러서 면담 할 정도 였어요. 그런데 전 학교 홍보용 인간이었지 인간 다운 대우는 크게 못 받은 거 같아요. 제 성적을 과목 선생님들이 너 몇점이다~ 이러고 애들이 식겁하고 저는 좀 울먹거리는 표정 지으니까 "너 특기생인데 이 정도면 어때~ 너 공부하는데 이 성적이면 큰일이고, 이 성적 밝히면 난 선생 자격 없는 거지~" 이러시면서 넘어갔어요. 하지만 이게 진짜 제가 또 왕따를 당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선발전에 발탁 되고 그 당시에 올해(2014년)부터 대한민국 소속으로 운동하러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꽤나 이름 있는 서울 명문 대학교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어요. 대학교에서 스카웃을 5곳(전문대 2곳, 4년제 3곳) 정도 받았었고, 인터넷에 제 이름 석자 치면 기사도 몇개 뜰 정도 였으니까요. 지역 신문에도 떴었고.., 저희 선수팀 단장 맞고 있어서 홈페이지 들어가면 제 이름이랑 휴대폰, 학력 다 뜨니까 각종 업체에서 취업하러 오라고도 연락 많이 받았어요.. 말 그대로 내신 8,9등급 왕따 인 서울 대학, 인생 폈던 격이죠. 4년제 명문 대학에서 오라고 학교로 전화오고, 교수가 저한테 명함 내밀어주고, 학교로 직접 찾아오셨던 교수님도 있으 정도니까 저는 학교에서든 어디서든 남 부럽지 않은 왠만한 연예인 저리가라 정도 였어요. 한번은 토익 만점 정도 되는 친구가 그 대학 떨어지고 저는 그 대학 체대에서 와달라고 교수님이랑 상담 카톡하고 있었던 상황이 있어요. 저는 그냥 친구들이 대학 어디 갈꺼냐고 물으면 그냥 뭐 한체대 원서 쓸까 생각 중이다. 그런 얘기 하고 있었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다른 반, 다른 학년 수업 들어가서 "너네 3학년 0반 000 알지? 걔 이번에 어느 대학 어느 대학 어느 대학에서 진학 해달라고 교무실로 전화오고 난리 났잖아~" 이러셔서 1,2,3학년들 눈총을 한 눈에 받기 시작했죠 ㅋㅋㅋ 2년동안 운동하고 놀거 다 놀고 영어 하나 제대로 못 하는게 인 서울 한다고 ㅋㅋ 토익 만점자 친구가 저한테 와서 "야 ㅋㅋ 장난질 몇번 하다가 거기 스카웃 받으니까 좋냐?" 이러길래 홧김에 한대 치고.. 싸움 났는데 결국에 학교에선 단지 스펙 좋다는 이유로 아무 처신 없이 넘어가주더라고요 ㅋㅋ 전교에선 내신 9등급, 인 서울 한다고 소문 나버렸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제 인생이 그렇게 승승장구 할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 대학 결국에 어느 대학 갈지 결정 나고 교수님이랑은 국가대표 훈련 받으러 가야하는 기간 다 출석 인증 해주시겠다 쇼부 끝났던 상황이었고, 원서만 넣으면 되는 상황이었고 저는 국가대표 훈련 테스트 받으러 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기본적인 테스트 거친 다음에 적합하면 숙식 제공해주는 기관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종목은 한동안 다른 곳에서 훈련 받고 다른 훈련기 때 태릉촌 들어간다고 했어서 당장은 태릉촌 안 들어갔었죠. 제 로망은 태릉 선수촌이었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훈련 테스트 받으러 갔던 당일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 경기 가지다가 분명 살짝 넘어졌는데 온 몸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 쪽 관계자분들이 저보고 어깨 다친 것 같다고, 다음 기간 때 하면 된다고 일단 병원 가보라고 그 날 일정 다 못 채우고 나와서 그냥 병원 안 가고 집 갔었죠. ㅋㅋㅋ 제가 그 때 제일 후회해요. 그 때 만약에 병원 갔더라면..하고 ㅋㅋㅋ 그 날 저녁 되니까 팔이 미치도록 저리고 아팠는데 그냥 뭐.. 근육통이겠거니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계속 아프고 해서 병원 가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고 다시 나아도 운동은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그냥 겁주는 말이겠지 하고 한 3개월 정도 치료 받고 다시 운동하러 나가서 운동 시작하려는데...평소엔 5~6시간씩 하는데 3시간 정도 지나니까 팔에 슬슬 고통이 오더니 또 일주일간 엄청 부어버리고... 결국에 운동 그렇게 포기하는 구나.. 하면서 코치진으로 들어가려고 대학 교수님께 연락드리니까 본인들은 선수 아니면 의미 없다고..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운동 기간 2년, 코치 기간 겸했던게 1년 반이고 코치 실력으로도 어디 밀릴 실력이 아니었어요. 대회 나가면 트로피는 물론이고, 종종 우수 세컨 트로피도 타오고 그랬는데.. 뭐 인생 말 다했던 꼴이었죠.ㅋㅋㅋ
결국에 수시 2차로 전문대나 넣고 지금 대학 잘 다니고 고등학교에는 그냥 뭐 다른 쪽으로 전공 생각해서 틀었다.. 그런 얘기 하고 학교 친구들한테도 마찬가지죠...
저 멀쩡할 때는 고등학생이라도 많을 땐 수입이 300까지 갔었어요. 전 선수이기 이전에 타코난 코치였고 소질 있다며 여기저기서 스카웃 해갈려고 했었고, 학교도 안 가고 저희 선수단 관리 할 정도 였었으니까요. 자세히는 못 말해드리는데 저 진짜 인생역전 대박에 성공했던 전형적인 스타일이었요. 돈 벌이 시작하면서 외모도 점점 커갈 수록 괜찮아지고, 성격이 어린 시절에는 짐승 같았다는 소리였지만 일하면서 오히려 저희 쪽 사람들은 저에게 성격 좋다면서 시원시원하다고 해주시고요. 물론 제가 바뀐 것도 있겠지요.
그랬는데 팔 한번 잘못 다쳐서 결국 취미도 없는 전문대 운동과 관련 없는 학과에 진학하였는데 이제 입학하고 2학기 지났는데 재밌네요.
정말 재밌어요.
인생 말아먹었다고 생각하고 12개월 전까지만해도 죽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공 공부도 너무 잘 맞고, 성격 좋다고 좋다고 학교에 따라다녀 주는 친구들만 꽤 있어요 ㅋㅋ
운동 그만두면서 살도 15키로 정도 뺐었고요 ㅋㅋ
꼭 슬픈 일이 있어서 다 슬픈 건 아니더라고요.
한달에 300벌이면 다른 집은 가장 벌이 정도 되는데 저는 20살이 되기 전에 정말 정직하게 벌 수 있었고 제가 원했던 태릉 선수촌 들어가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거기서 발을 돌려야했던 제 기분요? 말도 아니었어요. 정말 죽고 싶었고 살기 싫었고 제가 밉고 그 날이 너무나 후회 되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해요.
그 날로 인해서 저는 처음으로 성적으로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장학금을 타고, 공부 잘 한다는 소리도 들어보고, 제 주변에서 공부 좀 알려달라, 과제 같이하자. 심지어 저희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시고.. 운동으로 인해서 제 주변의 대우가 달라져서 성격도 바뀌고, 친구도 사귈 수 있게 되었고, 남들 못해보는 경험도 쌓았어요. 그리고 그 날 덕분에 이 학교에 진학해서 저 좋다고 사랑해주는 사람, 좋아해주는 사람 다 생긴 것 같네요.
수능 망치고 힘드셨던 분들.. 아무리 벼랑 끝이라고 생각하지마세요. 지금 벼랑 끝에 서 계신 것 같죠? 안개 때문에 앞이 안 보이시는 거에요. 시간이 지나고, 안개가 걷히면 길이 보이실 거에요. 안개가 보이는 길이라고 너무 두려워하지마세요. 곧 길이 보이시고 걸어가실 수 있을 거니까요. 전 뛰어내리지 않고 믿고 한 걸음 더 나아갔어요. 눈 딱 감고. 그러니까 한 걸음 더 갈 수 있겠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겠더라고요. 뛰어내리지 마시고 앞으로 걸어나가보세요, 정말 1년만 지나고, 6개월만 지나면 웃으시면서 이야기하실 수 있을 거에요. "나 수능 원래 망쳐서 자살까지 생각했었잖아.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거 다 별거 아니더라?" 라고요.
ㅎㅎㅎ 어쩌다보니 제 자랑해본 것 같은데.. ㅎㅎㅎ 그래도 뭐 그랬던 저도 이렇게 살아있는데.. ㅎ 다들 힘내시며 살아갑시당 ㅎㅎㅎㅎㅎㅎ
지금은 극복한 덕분에 정말 제 목숨 내놓을 친구까지 옆에 있어염 ^_______________________^
수능치고 힘들어하는 수험생, N수생들에게
안녕하세요.
이제 갓 21살 되는 20.9999살 여대생입니다.
요즘 SNS에 보면 수능 치고 자살하는 동생, 친구, 언니오빠들이 너무 많아서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글을 쓰는데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네이트 판에 글을 쓰게 되네요.
어리고 철 없고 많이 살지도 않았지만 제 인생 이야기 익명성으로 한번 적어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컸어요.
시골에서 차 한대 없고, 과자 사러 가려면 20분은 걸어가야하는 동네에서 살았어요. 그저 그런 집 안에서 태어나 그저 그런 동네에서 컸지만 IMF가 터져 아버지 사업 실패로 할머니 댁인 시골로 이사 오게 되었어요.
그러고 초등학교 입학하고 찌질한 외모, 할머니 할아버지께 배운 꼬질꼬질한 습관 등 때문에 왕따를 당했어요. 괴롭힘에 하루도 안 울었던 날이 없었어요. 늘 남자아이들과 주먹 싸움을 했고, 제 이름을 대면 전교에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찌질했고 작은 오빠와 같은 학교 생활을 했지만 서로 모르는 척 하기 바빴어요.. 같은 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있었던 고모도 모르는 척할 정도로 저는 정말 외모로는 찌질했으니까요. 성격도 그닥 별로 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땐가? 4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 하셨어요.
중학교에 입학하고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들끼리 몰려다녔어요. 입학 고사는 전교 8등으로 꽤나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왕따 당했던 친구든 뭐든 친구들이 생겼다는 이유로 맨날 놀러다니니까 성적은 점점 떨어졌었고.. 전교 꼴등도 해봤고 이렇게 저렇게 중학교 생활도 순탄치는 않았어요. 저희 동네에서 제 이름 말하면 옆 학교 학생들도 "아~ 그 찌질이?" 할 정도로 저는 찌질했었으니까요. 거기다 담임 선생님들한테는 어머니 없는 애로 찍혔고. 그래서 또 별 볼일 없는 학생으로 낙인 찍힌 채로 찌질이로 살았었요.
고등학교 때요? 만만치 않았어요. 집은 제가 고등학교 정도 되니까 아버지 사업이 다시 흥행하셔서 집안이 넉넉해져서 꽤나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들어갔지만 그 조차도 제 성적으론 만만치 않았죠. 그래서 결국엔 사회배려자 전형, 한부모 가정 자녀로 들어갔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적응도 못하고 성적, 경제력에 친구들 사귀는게 안 쉽더라고요. 첫 모의고사 총점이 200점을 못 넘었어요. 담임 선생님이라던 사람은 제 성적을 그대로 반에 공개해버렸고 전교에 제 성적이 이것 밖에 안 된다. 소문이 나버렸고. 친구들은 못 사귀고. 정말 자퇴하거나, 죽고 싶거나. 둘 중 하나였죠. 정말 벼랑 끝에 서버린 기분이었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말 '괴롭힘'이라고 불릴 왕따를 당하기 시작하였고요. 교실에 들어가면 교과서, 문제집 찢어져있는 건 기본이었고, 텀블러엔 쓰레기, 담요 방석 목베게에는 늘 쓰레기.. 기숙사에 들어가면 아무도 말도 안 걸어주고.. 제가 청소 당번인 날은 온갖 음식물 쓰레기 씹었다 뱉아놓은 것들.. 선생님들께 상담하면 반 분위기 흐리지마라.. 학교 폭력으로 신고한다고 끝가지 가면 학교에선 저한테도 오점 남고 그 친구들 대학가는데 방해 된다고 신고도 못 하게 할 정도였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학교에서 제 편 들어준 적 딱 한번 있어요 ㅋㅋ 방석에 누가 유제품 넣어두고 방석 다 찢어놓고 목베게도 다 찢어서 솜 방석 위에 뿌려놓고.. ㅋㅋ 반에 악취가 심했었거든요. 그래서 범인 잡아서 신고 하려는데 반 애들이 다 누가 그런 거 봤녜, 걔가 자습실에 없었네. 그런 말을 해줘서 잡아서 신고하겠다는데.. ㅎ... 학교에선 대학 갈 때 서로 오점 남긴다고. 하지말라고..ㅎ 그러고 끝이 날 정도 였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진짜 담임 선생님한테 상상도 못할 모욕에 원래 학교 특성상 특기생도 잘 없는데 체육 특기생들한테는 체육복(개인 츄리닝 포함, 교내 규율에서 허용 범위 내) 자율화가 주어졌는데 반에 같은 체육 특기생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교내 규율 허용 범위 어긋나는데도 SKY 체대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아무런 제제를 안 가하더니 공부 못하던 저는 특기생임에도 불구하고 교복 입으라고 학부모 면담까지 들어갔었어요..ㅋㅋ 벌점은 조금만 잘못하면 퇴학 위기까지 갈 정도였었고요..진짜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ㅎㅎㅎㅎㅎㅎㅎㅎ 무튼 그러다가 그 친구는 학원에서 입시 체육하는 친구였고 저는 정말 특기 길러서 그 쪽으로 국가대표선수까지 준비할 정도로 꽤나 괜찮은 종목이었어요. 어쩌다가 전국 대회 신청을 해버려서 대회 나갔다가 우승을 해와버리니 그 뒤로 학교에선 터치를 안 하더라고요. 한 두세번 정도 학교 빠지고 대회에 나가서 우승 타오고, 학교 모델로 까지 선정 되니까 친구들도 슬금슬금 생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생겼다고 괴롭힘이 없어지는 건 아니었어요. 옆반 남자아이들이 놀리고 눈치주고 괴롭히고.. 종목상 체중이 많이 나갈 수 밖에 없는 종목이었는데 항상 뭐 먹을 때마다 돼지라고 놀림 받았었죠. 지금은 돼지라고 놀리면 "이렇게 귀여운 돼지가 어딨어?ㅋㅋ"라고 받아칠 성격이 되지만 그 당시에 전 그 정도 여유도 없었어요. 선생님들 조차 저를 구해주실 마음은 없으셨던 걸로 알아요. 수업 도중에 저는 제 운동에 대한 계획서나 제게 맞는 식단을 짜고 일정을 짜고 있었는데 "너네 000 괴롭히지마라~ 학교 재산이다~ 쟤가 학교 홍보를 얼마나 전국에 한 줄 알어?" 라면서 저를 괴롭히는 선이 아닌 건들지를 못하게 했으니까요.
고등학교 3학년 땐 학교도 못 나갈 정도로 바빴고 대회도 많았어요. 저도 그래도 대학은 갔어야 했으니까요. 전 일반 전형이나 원서 쓰는 전형을 노린게 아니라 제 스펙대로 쌓고 오라는 스카웃 오는 대학이나 가려고 했어요. ㄷㄱ대학교 체대급 정도? 원서 딱 한 곳 쓰고 싶었어요. 체육인의 로망 ㅎㄱㅊㅇ대학교 가고 싶었거든요. 국가대표 선발전도 나가고, 전국체전도 나가고, 지역 대표로도 등록되고. 꽤나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승승장구 했었어요. 그러고 학교를 한번 나갔는데 처음으로 점심 같이 먹는 친구들이 생겼었어요. 너무 기뻤었죠. 학교에서요? 교장선생님,이사장님이 저 불러서 면담 할 정도 였어요. 그런데 전 학교 홍보용 인간이었지 인간 다운 대우는 크게 못 받은 거 같아요. 제 성적을 과목 선생님들이 너 몇점이다~ 이러고 애들이 식겁하고 저는 좀 울먹거리는 표정 지으니까 "너 특기생인데 이 정도면 어때~ 너 공부하는데 이 성적이면 큰일이고, 이 성적 밝히면 난 선생 자격 없는 거지~" 이러시면서 넘어갔어요. 하지만 이게 진짜 제가 또 왕따를 당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선발전에 발탁 되고 그 당시에 올해(2014년)부터 대한민국 소속으로 운동하러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꽤나 이름 있는 서울 명문 대학교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어요. 대학교에서 스카웃을 5곳(전문대 2곳, 4년제 3곳) 정도 받았었고, 인터넷에 제 이름 석자 치면 기사도 몇개 뜰 정도 였으니까요. 지역 신문에도 떴었고.., 저희 선수팀 단장 맞고 있어서 홈페이지 들어가면 제 이름이랑 휴대폰, 학력 다 뜨니까 각종 업체에서 취업하러 오라고도 연락 많이 받았어요.. 말 그대로 내신 8,9등급 왕따 인 서울 대학, 인생 폈던 격이죠. 4년제 명문 대학에서 오라고 학교로 전화오고, 교수가 저한테 명함 내밀어주고, 학교로 직접 찾아오셨던 교수님도 있으 정도니까 저는 학교에서든 어디서든 남 부럽지 않은 왠만한 연예인 저리가라 정도 였어요. 한번은 토익 만점 정도 되는 친구가 그 대학 떨어지고 저는 그 대학 체대에서 와달라고 교수님이랑 상담 카톡하고 있었던 상황이 있어요. 저는 그냥 친구들이 대학 어디 갈꺼냐고 물으면 그냥 뭐 한체대 원서 쓸까 생각 중이다. 그런 얘기 하고 있었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다른 반, 다른 학년 수업 들어가서 "너네 3학년 0반 000 알지? 걔 이번에 어느 대학 어느 대학 어느 대학에서 진학 해달라고 교무실로 전화오고 난리 났잖아~" 이러셔서 1,2,3학년들 눈총을 한 눈에 받기 시작했죠 ㅋㅋㅋ 2년동안 운동하고 놀거 다 놀고 영어 하나 제대로 못 하는게 인 서울 한다고 ㅋㅋ 토익 만점자 친구가 저한테 와서 "야 ㅋㅋ 장난질 몇번 하다가 거기 스카웃 받으니까 좋냐?" 이러길래 홧김에 한대 치고.. 싸움 났는데 결국에 학교에선 단지 스펙 좋다는 이유로 아무 처신 없이 넘어가주더라고요 ㅋㅋ 전교에선 내신 9등급, 인 서울 한다고 소문 나버렸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제 인생이 그렇게 승승장구 할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 대학 결국에 어느 대학 갈지 결정 나고 교수님이랑은 국가대표 훈련 받으러 가야하는 기간 다 출석 인증 해주시겠다 쇼부 끝났던 상황이었고, 원서만 넣으면 되는 상황이었고 저는 국가대표 훈련 테스트 받으러 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기본적인 테스트 거친 다음에 적합하면 숙식 제공해주는 기관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종목은 한동안 다른 곳에서 훈련 받고 다른 훈련기 때 태릉촌 들어간다고 했어서 당장은 태릉촌 안 들어갔었죠. 제 로망은 태릉 선수촌이었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훈련 테스트 받으러 갔던 당일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 경기 가지다가 분명 살짝 넘어졌는데 온 몸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 쪽 관계자분들이 저보고 어깨 다친 것 같다고, 다음 기간 때 하면 된다고 일단 병원 가보라고 그 날 일정 다 못 채우고 나와서 그냥 병원 안 가고 집 갔었죠. ㅋㅋㅋ 제가 그 때 제일 후회해요. 그 때 만약에 병원 갔더라면..하고 ㅋㅋㅋ 그 날 저녁 되니까 팔이 미치도록 저리고 아팠는데 그냥 뭐.. 근육통이겠거니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계속 아프고 해서 병원 가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고 다시 나아도 운동은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그냥 겁주는 말이겠지 하고 한 3개월 정도 치료 받고 다시 운동하러 나가서 운동 시작하려는데...평소엔 5~6시간씩 하는데 3시간 정도 지나니까 팔에 슬슬 고통이 오더니 또 일주일간 엄청 부어버리고... 결국에 운동 그렇게 포기하는 구나.. 하면서 코치진으로 들어가려고 대학 교수님께 연락드리니까 본인들은 선수 아니면 의미 없다고..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운동 기간 2년, 코치 기간 겸했던게 1년 반이고 코치 실력으로도 어디 밀릴 실력이 아니었어요. 대회 나가면 트로피는 물론이고, 종종 우수 세컨 트로피도 타오고 그랬는데.. 뭐 인생 말 다했던 꼴이었죠.ㅋㅋㅋ
결국에 수시 2차로 전문대나 넣고 지금 대학 잘 다니고 고등학교에는 그냥 뭐 다른 쪽으로 전공 생각해서 틀었다.. 그런 얘기 하고 학교 친구들한테도 마찬가지죠...
저 멀쩡할 때는 고등학생이라도 많을 땐 수입이 300까지 갔었어요. 전 선수이기 이전에 타코난 코치였고 소질 있다며 여기저기서 스카웃 해갈려고 했었고, 학교도 안 가고 저희 선수단 관리 할 정도 였었으니까요. 자세히는 못 말해드리는데 저 진짜 인생역전 대박에 성공했던 전형적인 스타일이었요. 돈 벌이 시작하면서 외모도 점점 커갈 수록 괜찮아지고, 성격이 어린 시절에는 짐승 같았다는 소리였지만 일하면서 오히려 저희 쪽 사람들은 저에게 성격 좋다면서 시원시원하다고 해주시고요. 물론 제가 바뀐 것도 있겠지요.
그랬는데 팔 한번 잘못 다쳐서 결국 취미도 없는 전문대 운동과 관련 없는 학과에 진학하였는데 이제 입학하고 2학기 지났는데 재밌네요.
정말 재밌어요.
인생 말아먹었다고 생각하고 12개월 전까지만해도 죽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공 공부도 너무 잘 맞고, 성격 좋다고 좋다고 학교에 따라다녀 주는 친구들만 꽤 있어요 ㅋㅋ
운동 그만두면서 살도 15키로 정도 뺐었고요 ㅋㅋ
꼭 슬픈 일이 있어서 다 슬픈 건 아니더라고요.
한달에 300벌이면 다른 집은 가장 벌이 정도 되는데 저는 20살이 되기 전에 정말 정직하게 벌 수 있었고 제가 원했던 태릉 선수촌 들어가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거기서 발을 돌려야했던 제 기분요? 말도 아니었어요. 정말 죽고 싶었고 살기 싫었고 제가 밉고 그 날이 너무나 후회 되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해요.
그 날로 인해서 저는 처음으로 성적으로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장학금을 타고, 공부 잘 한다는 소리도 들어보고, 제 주변에서 공부 좀 알려달라, 과제 같이하자. 심지어 저희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시고.. 운동으로 인해서 제 주변의 대우가 달라져서 성격도 바뀌고, 친구도 사귈 수 있게 되었고, 남들 못해보는 경험도 쌓았어요. 그리고 그 날 덕분에 이 학교에 진학해서 저 좋다고 사랑해주는 사람, 좋아해주는 사람 다 생긴 것 같네요.
수능 망치고 힘드셨던 분들.. 아무리 벼랑 끝이라고 생각하지마세요. 지금 벼랑 끝에 서 계신 것 같죠? 안개 때문에 앞이 안 보이시는 거에요. 시간이 지나고, 안개가 걷히면 길이 보이실 거에요. 안개가 보이는 길이라고 너무 두려워하지마세요. 곧 길이 보이시고 걸어가실 수 있을 거니까요. 전 뛰어내리지 않고 믿고 한 걸음 더 나아갔어요. 눈 딱 감고. 그러니까 한 걸음 더 갈 수 있겠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겠더라고요. 뛰어내리지 마시고 앞으로 걸어나가보세요, 정말 1년만 지나고, 6개월만 지나면 웃으시면서 이야기하실 수 있을 거에요. "나 수능 원래 망쳐서 자살까지 생각했었잖아.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거 다 별거 아니더라?" 라고요.
ㅎㅎㅎ 어쩌다보니 제 자랑해본 것 같은데.. ㅎㅎㅎ 그래도 뭐 그랬던 저도 이렇게 살아있는데.. ㅎ 다들 힘내시며 살아갑시당 ㅎㅎㅎㅎㅎㅎ
지금은 극복한 덕분에 정말 제 목숨 내놓을 친구까지 옆에 있어염 ^_______________________^
어떻게 끝 맺어야할지 모르겠지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