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예전에 꼭 보고 싶던 애니메이션이 다시 재관람해서예매하고 자리에 찾아서 앉아서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리는데 뒤에서 심상치 않은 발차기가 느껴지네요.
뒤를 쳐다보는 행동으로 심기불편을 표현했지만 보호자인 아빠는 한 술 더 떠서 앞에 앉은 아이 옆에 앉은 아이를 왔다갔다하며 챙기네요ㅠ.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리를 연결해서 예매하지도 않고
A열과 C열로 따로 자리잡고, 더빙도 아닌데 자막도 못 읽는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시다니.. 정말 영화상영 내내 아이의 발길질과 자리에서 일어나서 의자 뒤에 매달려서 거슬리게하고, 남 시선 신경쓰지 않고 자리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대담함, 영화 도중 나가서 팝콘과 콜라를 사오셔서 아이 이름 부르면서 왔다갔다 챙기는 자상함? 이건 완전 영화관에 전세를 내셨는지 휙 돌아보면 움찔거리는 건 잠깐뿐.. 아저씨는 야야 하지마 말리는 시늉만하고 영화상영 내내 지치지도 않고 괴롭히네요.
뭐라고 하고 싶어도 사람도 많고 아저씨는 신경도 안 쓰고 뒤 돌아보는 걸로 심기불편함을 표현하다보니 이건 영화를 보러 온 건지 뒤를 보러 온 건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참다 못해서 의자 끝에 매달린 아이한테 손짓으로 저리가라고 해도 또 하네 진짜 강적이였습니다.
하도 돌아봐서 목은 아프고 중간에 아저씨가 가져온 팝콘은 뒤에다 우수수 쏟고 콜라는 빨대로 부글부글 소리내면서 장난치고 의자에 기대있는데 귀 옆에서 들리는 콜라 빨아 먹는 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보니 좌석 사이에다 얼굴을 넣고 먹는다. 하.. 앞에 있던 형과 아이는 자리를 바꾸고 덩치 큰 형은 뒤에서 쿵쿵 거리는데 옆에 있던 커플도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지만 정말 주구장창 저 행동을 영화상영 내내 반복하는데 나중에는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도를 닦는 심정으로 참았습니다. 영화관 나오니 아빠가 아이들에게 재밌었지?라고 관람후기를 물어보던데.. 나에게는 잊지못할 추억를 주셨습니다.
두고두고 기억 날 것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