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브랜드 빵집에서 알바하는데 화나서 토할것같아요

화난다진짜2014.12.09
조회1,865

화가나서 갑자기 쓴 글이기도 하고 모바일이기도 해서 오타가 조금 있을 수도 있어요.딱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글 씁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20대 초반이고 외국에서 살다 와서 올 해 검정고시 다 치고 내년에 볼 수능 준비하는 여자입니다.
너무 집에서 팽팽 놀아서(그 때는 공부를 하겠단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구요.) 한심할 정도로 놀아서 차라리 돈이나 벌어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집 주변에 있는 누구나 들으면 다 아는 메이커를 가진 빵집에서 일 하게 되었습니다.

빵집에서 일하는 분들 다 아시겠지만 정말 힘들긴 하더군요. 빵이름 외우고 가격도 외우고 빵 포장에 샌드위치 제조에 포스 보는 법에 등등... 수많은 힘든일에 와 진짜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참고 했습니다. 집도 가깝고 다른 알바자리 구하기도 귀찮고. 또 생각보다 할 만 하더라구요. 빵을 워낙 좋아했기도 했고요. 그리고 4일간 교육기간이라고 돈 안준다고 하길래 오기로라도 내가 여기서 꼭 알바비 타고 만다 라는 마음으로 일을 열심히 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참 미련하고 병신같았네요. 4일간 알바비 안주는거 뻔히 알면서 나가서 일하구 말이에요. 사장님이 참 약았고 알바비 아끼려고 하고 자기가게 손해보는거 참 싫어하구.. ㅋㅋㅋ; 물론 안그런 사장님이 어디 있겠어요. 근데 그 사장님이 유독 유별나게 구셨던건 사실이에요.


결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가 빵집에서 제일 힘들었었던일을 고르자면 샌드위치 제조도 아닌 손님보기도 아닌 사장님 잔소리입니다.
그만두겠다고 결심히 섰었던 계기도 사장님 잔소리구요.

정말 아오 진짜 너무 짜증나서 ㅠㅜㅜ

일단 알바 시작전에 꼭 삼십분 전에 오래요. 쓸고 닦고 청소하라고요. 근데 그 시간을 알바비로 주냐? 아니요 ㅋㅋㅋ 그건 그냥 가게 나와서 도와주는 시간이지 알바비로는 못준다네요. ㅋㅋ 그래서 제가 손해보는것 같아서 10분전에 오고 그러니까
니가 자꾸 약속 안지키면 이번달에 5210원 주기로 한거 무효다. 4800원 주겠다 이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말이냐면 사장님이 처음에 수습기간 3개월 있고 그동안은 4800원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생각보다 빨리 일을 적응해서 일을 시작한 다음달에 5210원 주시겠ㄷ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하도 알바생들이 빨리 그만두니까 대책안때문에 그러신것 같긴하다만 원래 있던 알바생들(딱 두명) 은 3개월동안 4800원 받은 것 같아요.

근데 저렇게 제가 아무리 을이고 사장님이 갑이라지만 손바닥 뒤집듯이 말 바꾸고 ㅋㅋㅋ 한시간 일해서 샌드위치값도 못버는 알바생들한테 저런식으로 ㅋㅋ;

그래서 제가 짜증나서 삼십분 전에 일한거 진짜 짜증나고 화난다고 이거 노동부에 신고해야되는거 아니냐고 다른 알바생들한테 말하니까 거기서 조금 오래있으샸던 분이 노동부에 신고 한두번 당한것도 아니고 노동부에 벌금만 잠깐 물었지 그래도 삼십분 청소한거 월급으로 절대 안주니까 그냥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진짜;;
노동부에 벌금 물바엔 차라리 삼십분어치 꼬박꼬박 월급 주지 더럽게 치사한 사장님.

노동부에 신고 할까, 그 대형브랜드 회사에 전화할까 하다가.. 사장님 자식분도 와서 일하는데 사람이 너무 좋고 그분한테 괜히 미안해지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그냥 그만두고 말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신고 안하고 넘어갈려구 마음 먹었습니다. 어차피 그만두기도 하고 사장님이랑 더 얼굴보고 인연 만들기도 싫기도 햤구요.


두번째는 시간조정.

거기에는 알바생이 별로 없어요. 나머지 인원들도 겨우 붙잡고 있는거지. 네다섯명정도 되네요 알바생들이. 실질적으로 제대로 알바하고 있는 사람은 두세명 뿐이네요 (저 포함)

제가 원래 마감시간대에 알바하러 들어왔어요. 근데 사람이 부족하다보니까 (그리고 제가 시간이 널럴한거 아시니까 ) 오전시간 새벽시간 다 돌리시더라구욬ㅋㅋㅋㅋ 제가 시간좀 통일해달라고 두세번 말 햤는데 일주일도 못가서 시간이 바뀌어요. 그리고 제가 매일 물어봐야 합니다. 사장님 저 몇시 출근해요? 아옼ㅋㅋㅋㅋ

처음엔 상관없었는데 제가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 시간을 자꾸 마음대로 빼앗기는 기분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저 또 문자로 물어보려구요 사장님 저 내일 몇시 출근이에요?


세번째 시급

일을 하는데 사장님이 주어준ㅅㅣ간이 있는데 그 시간을 초과하고 일 해도 그 시간만큼 시급 안줍니다. 왜? 니가 제때 할 일 못했잖아! 라는 심보로요. 자기가 잡일 여기저기서 겁나게 많이 시켜서 다른 일 못끝낸건데 그 시간은 니가 도와준거다. 내가 말했던 만큼 그 시간에 끝냈어야지
라고 말이에요 ㅋㅌㅌㅌ 더럽고 치사해서. 나중에 일 그만두는 날 소금뿌리고 가야지.

네번째 전화&잔소리

새벽일을 하다보면 정말 정신없습니다.
본사에서 온 짐들 체크하고 빵 나온거 진열하고 샌드위치 만들고 손님보고. 정말 사람이 두명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이요. 근데 사람이 이렇게 바쁜데 굳이 전화를 하십니다. 음악켰냐. 샌드위치 몇개 만들었냐. 저거 케익 이름 알면서 왜 바코드로 찍냐. 포스기에 찍힌건 모르냐. 폭죽드려라. 손님 가시지도 않았늗데 전화하셔서 폭풍 잔소리 ㅋㅋㅋㅋㅋㅋㅋ 씨씨티비로 감시하시면서 수시로 전화하시고 ㅋㅋ 집이 또 멀면 이해를 해드리는데 집도 오분거리에요 ㅋ.. 그렇게 가까우면서 직접 안오고 시시티비로 내내 감시하다가 잔소리 할꺼 뙇 걸리면 손님 가시지도 않았는데 전화해서 잔소리.. 와 노이로제 걸릴듯 ㅋㅋㅌㅌ

또 아침에 머리 감고 갔는데 실수로 고무줄을 안가지고 왔더라구여. 그래서 노란고무줄로 머리 묶으려고 머리를 좀 한움큼 묶고 살짝 위아래로 살짝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머리를 묶으려고 하니까 머리 감고왔냐.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네 고무줄 안가져와서 이걸로 머리묶으려고요. 하니까 웬만하면 아침에 머리 감고 나오지 말래요. 머리카락 터느라 날린다고.

...? 저는 머리카락이 털때 날릴까봐 한움큼 묶고 위아래로 살짝 흔들었고, 그때는 새벽이라 빵이 나오질 않고 다 포장되어서 빵 위로 머리카락이 흩날리지도 않았고 심지어 제가 머리를 턴곳은 쓰레기통 앞이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묶으려고 했구요. ㅋㅋㅋㅋ 근데 지 마음에 안든다고 머리 감고 나오지 말라니 ㅋㅋㅋㅋㅋㅋㅋ

기사님(빵만드시는분)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요 그러니까 기사님도 완전 어이없어 하시면서 자기도 아침에 화장실 가니까 가지말라고 하셨던적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하시더라구요.


이 외에도 수십가지의 자질구레 한 일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거 말하려면 정말 삼일밤을 해도 모자라요. 오죽하면 거기 알바생들만 모여서 캠프가자곸ㅋㅋㅋㅋ 밤새 뒷다미까자고 ㅋㅋㅋㅋ


하... 암튼 오늘도 갈궈져서 인내심의 한계가.... 그냥 그 곳을 내일부터라도 안나가고싶은데 또 일 한 건 아깝고.. 그냥 이번달까지만 일 하니까 참으려구요.. 참은건 참아야지...

암튼 푸념섞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하... 속시원해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