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해서..

stefania2014.12.11
조회2,748
결혼한지 17년차입니다.
시작하려니 한숨부터 나오네요..
책임감과 경제력이 너무 없는 남편때문에 앞으로 제가 어떤식으로 살아가야할지 객관적인 의견들을 듣고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결혼생활시작부터 지금까지 남편에게 생활비를 받은 횟수를 꼽을수 있을 정도로 저희 남편은 저를 힘들게 하고있네요.. 회사를 그만둘때도 새로운 먼가를 시작할때도 제의견을 물어본다거나 의논하는일은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유는, 물어봤자 내가 반대할게 뻔하다나요...
그런데 왜 여태 살고있어? 라고 제스스로에게도 숱하게 물어보지만 결혼해서 아이낳고 가정꾸리고 살면서 막상 이혼이라는게 그리 쉽지않더라구요..
물론 심각하게 헤어질뻔한 위기도 몇번 넘겼습니다.
무능력한 남편덕분에 안해본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도 했고 지금도 일은 계속하고 있구요..
그나마 위안이되는건, 돈문제만 빼고 본다면 참 편하고 좋은 사람이라는거.. 그리고 시댁식구들도 너무 좋구요..
그치만 살아가는데있어서 돈이라는게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나 크잖아요..
둘이 벌어도 죽네사네하는데 가장이란 사람이 저렇게 세월아 네월아하고 있으니..

요며칠 제가 정말 우울하고 화가나는 일이 있었는데요..
남편은 지금 울릉도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떨어져 지내고있는데 며칠전에 카스에 눈오는 사진 몇장을 찍어서 올렸더라구요.. 그러니 친구들이 댓글을 달겠죠?
왜갔냐.. 혼자갔냐.. 건강조심해라등등..
친구들글에 남편이 댓글 달기를~
평생 있고싶다, 놀러겸일겸 와있다, 울릉도 올일있음 자기가 숙식제공 책임지겠다..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마누라는 생활비도 거의 안보내주는 남편때매 애들데리고 죽을동살동 발버둥치고 있는데 가장이며 남편이고 애들 아빠라는 사람이 저렇게 팔자좋은 소리를 지껄이는지..
도대체 생각이란걸 할수있는 사람인지..
그날부터 계속 내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분하고.. 화가나서 미치겠는거에요..
전화해서 따지는거, 구차해서 하기도 싫습니다..
헤어지지 못하고 사는 제가 등신일까요..?
17년 사는동안 싸워도 보고 달래도 보고 무시도 해보고
미친척 쇼도 해보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달라진건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애들 키우면서 아빠노릇 하라고 내가 나와버리고 싶지만 애들은 무슨죄냐구요..
답답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저한테 가장 합당한 방법이 멀까요..
있긴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