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2배 많은 후임으로 인한 스트레스

한숨201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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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직장인입니다.

한달 전 저보다 나이가 2배가 많으신분이 제 후임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오신 첫날 이런저런 말을 많이하시더라구요.

 

주로 전에 있던 직장에서 있었던 자신에게 좋지 않았던 일들이 트라우마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 후 그분은 저와 주변 다른분들의 사생활적인 질물을 많이하셨습니다.

저도 사회생활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 이분뭐지 하며 질문에 답하였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이분의 좋지않은 행동들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이분에 대해 어떻냐는 질문을 하셨고 저는 이 분께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의 트라우마를 생각하며 그저 괜찮다며 이분에 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그런데 날이 지나갈수록 이분이 너무나 답답하게 일을 하시고, 무엇 하나를 시키면 인상이 확 굳으며 하기 싫다는 티를 팍팍내시질 않나, 물건도 사람 기분 나쁘게 툭툭 던지면서주고.... 다른분께 제 나이를 운운하며 자기보다 훨씬 어린사람 밑에서 일하는게 어떻냐느니 말을 했다고도 해요. 일하는 시간에 좀 널널하다 싶으면 바로 책읽고 앉아계시고..... 책 한번 읽으시면 기본 1시간이시더라구요. 아니면 그냥 주무시던가.

저희 직장 분위기가 한 분의 일이 많아 힘들어하시면 여유로운 사람이 도와가며 하는데 하루는 제 후임분께 저 분의 일을 도와주지 않겠냐 물어보니 '저보고 하래요??' 하며 오히려 저에게 따지는 듯한 공격적인 말투로 물어보더라구요.

 

저와 이분 사이의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좋지않아지고 서로가 서로를 없는사람 취급하며 일하는 상황인데 다른 동료분이 오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호호호 웃으며 말을하는데 너무나 소름끼쳤습니다.

하루하루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이고 그분이 오신지 2주일만에 제 직장을 때려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 자리가 제 옆자리인데 그로인해 저는 제 자리에 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다른곳만 돌아다니고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주위분들이 왜그러냐 하셨죠. 너무 힘이들어 다른분들께 제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말을 하는 동안에 마음은 시원했지만, 한편으로 제 후임분에 대한 좋지않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말을 했다는 것에 제 자신이 너무나 혐오스러웠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다른 직장동료분들께서도 제 후임분의 좋지못한 행동을 많이 보셨고 제게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지만, 다른사람이 말하는것과 제가 말하는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분에 대한 말을 하면 할수록 제 자신을 깍아내리는 느낌에 너무나 허무했고, 말그대로 혐오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안하자니 화병이 나버릴것같고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지금 그분이 오신지 한달정도 지났고, 후임분과의 일을 말하지 않은 직장동료께서도 저분 행동이 이상하다며 저를 무시하는듯한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날이 갈수록 직장 내 분위기는 썰렁해지고 너무 힘들어 후임분께 한번 터놓고 말을 해볼까 싶었지만, 그분이 이제 한달? 정도 지나면 더이상 안나오실분이라 말을 하기도 뭐한 상황입니다. 말하면 왠지 상황이 더 안좋아질 것같고 주변분들은 그냥 냅두라고 하고 저분이 이상하다고 말이 안통할 사람이라고 그러시는데 저도 거기에 동감이 되고, 그러면 이제 남은 한달을 어떻게 보내나 싶습니다.

 

날이 갈수록 제가 주도하는 일에 끼어들어 자신이 주도하려하는 느낌도 들고, 그럴때마다 제가 주의를 주는데 한번은 정말 사람 말을 싹 무시하며 자신이 화났다는 식으로 씩씩거리며 온갖 티를 다 내며 다른 분한테 가서 제가 준 주의가 맞냐는 식으로 따지기도 했다고해요.

그런것에 너무 큰 실망을 했고 물론 저도 그분께 좋지 못한 행동들을 많이 했을거라 생각이 되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시고 그걸 감안해 존중해 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그분이 하는 행동을 볼때마다 열받고 짜증나고 뭐하자는거지 생각도 많이들고..... 너무나 힘들어 다른분께 이야기를 하면 그럴때마다 또다시 자기혐오를 하게되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나날입니다.

 

동료분들은 저보고 제가 힘들다는것도 알고 지금 노력하고있다는것도 안다며 위로하지만 제가 제 스스로를 포장하며 말을 하기에 이분들이 날 위로해 주는게 아닌가 하는생각도 들고 이런 생각을 알고있음에도 후임분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분들께 계속 하는 제 스스로가 너무나 혐오스럽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전부터 쌓인 스트레스와 자기혐오 그리고 방금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겠냐는 후임분의 문자 때문이에요.

 

그런데 전에 있던 직장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던것 같아요. 거기선 한달 못채우고 그만나오라고 그랬다더라구요. 아마 거기서도 바로 위 상사와의 문제였던것 같아요. 후임분 말로는 자긴 상사와 마음 터놓고 이야기 했고, 잘 풀렸고 그랬는데 자신이 또 다른 잘못을 해 그만 나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후임분 혼자만의 마음에서만 잘 풀리고 상사입자에선 잘 풀리지 않아 그 직장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온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제가 후임분과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해 봤자 서로의 기분만 더러워지고 차라리 이렇게 지나가는게 나을 까 싶기도해요.

그런 생각에 그분께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해도 서로 얼굴만 붉힐것같다고 그만하자고했는데도 계속 문자를 날려주시네요. 저랑 있는게 너무나 고통스럽대요. 문자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만 차곡차곡 쌓이고 내가 잘못하는건가 싶기도하고 화병이 날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몇번이나 욕이 목까지 차올랐는지 모르겠네요.

 

날이 갈수록 정신만 피폐해져가네요.

점심을 먹을 때에도 밥이 목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를지경이에요. 하지만 살은 빠지지 않죠.

 

다른분들이 생각하기엔 별 일 아니지만 저로써는 하루하루 스트레스입니다.

오늘 직장에 행사가 있어 주말인데도 일을 했는데 후임분이 하는 일 없이 계속 앉아서 핸드폰만 보고 계셔 동료분들이 몇번이나 저분 왜저렇게 행동하냐는 식으로 말했는데 참..... 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마음 한편으론 저분의 나이를 생각해서 배려해주고 싶은데 후임분이 하는 행동을 보면 배려따윈 사라져버리네요.

 

그래도 제가 배려하는게 맞는 걸까요? 아니면 한달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게 나을까요.....

이래저래 고민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