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의 연애...이어가야 할까요?

라라라2008.09.15
조회596

사랑...

달콤하고 행복한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사랑하니까, 제 사랑은 아주 차갑고 아프네요.

글이 길지만 제발 한 분만이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부탁드려요..

 

대학교 동아리 수련회로 우연히 만난 그 사람...

저보다는 3살 많은 오빠입니다.

만난지는 9개월...서울-대구간의 거리를 이겨내며 연애한지는 2달반정도 되었네요.

 

처음엔 서로 호감이 있었고..

둘다 사랑은 아니었지만, 남들처럼 좋은 감정으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연애를 하다가 언젠가 찾아올 이별이 두려웠지만,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며 두근거린다는걸 느끼게 해준 저의 첫사랑입니다.

 

처음의 호감이...저는 이제 사랑이 되었는데..그는 아닌 것 같아요.

사귀고나서 한달쯤 지나고나서 그에게 바쁜일이 많아서 한동안 연락이 뜸했었습니다.

연락을 하지 못 할 만큼 충분히 바쁜일이어서 저도 이해했구요.

하지만 바쁜일이 마무리되고나서도...여전히 연락히 뜸했습니다.

답답하고..속상하고..서운하고...장거리연애라 쉽게 만나지도 못하고..

 

어느날 오빠가 저에게 내가 너에게 어떤 존재냐고 뜬금없이 문자가 왔길래,

소중하고 감사한 사람이라고..그렇게 답장을 하고나서 저도 물어보았습니다.

그에게 내가 오빠에게 어떤 존재냐고, 소중하냐고...

하지만 답장이 없었습니다.

다음날까지도..그런 문자 받은 적 없다는 듯이 '잘 잤어?'라는 문자뿐...

답답했습니다.

계속 연락은 뜸하고..보고싶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더 이상 해주지 않았습니다.

연애를 시작한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며칠 후 전화가 와서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진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그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고...좋아한다는게 뭔지...자기 마음을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나에게 왜 사랑한다고 말했냐고...그렇게 물어보니 할 말이 있다고..

나중에 만나서 할 말과 함께 이야기해줘도 되냐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할 말이 뭘까...

이별일까..?

내게 이별하자는 말을 하려는걸까..?

온갖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만났습니다. 그 만남에서 그는...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자기 욕심대로 나를 만난것을 미안하다고...

내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내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것은..사랑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아직은 사랑한다는게 뭔지 모르겠다고...그냥 사랑받고싶다고...

아직 애기인가보다고(제가 그에게 애기같다고 많이 놀렸었습니다)...

또 미안하다고..

눈물이 나서 조용히 울었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람...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요즘은 매일매일이 두렵고 슬픕니다.

제가 더 많이 사랑하는 입장이라..

이렇다 저렇다 말도 못하고, 그저 아무렇지 않은 듯 평소처럼..

그가 연락하면 연락하고... 더 이상 좋아한다 보고싶다 말도 못하고..

마지막으로 전화한 것은 열흘이 넘었고

매일 몇통정도 문자를 하지만 그것조차 그가 귀찮아하는 것 처럼 느껴지면

문자도 보내지 않습니다..

그저 내가 질리지 않기를.. 이별을 말하지 않기를...

그나마 남은 감정마저 식지 않기를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만난지 3주가 조금 더 지났고 아직은 언제 다음 만남을 할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만나자고... 그 말 조차 말 할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많은 양의 학과공부와 여러가지 모임으로 많이 바빠서 대구로 오라고도 못하겠고...

귀찮아 할까봐 가겠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먼저 말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한동안은 더 기약없는 기다림을 해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랑하고 있어요..

그냥 그가 좋은 것 뿐인데... 마음 가는 것 뿐인데.. 아프네요...

확실하지도 않은 마음 가지고 고백한 것도 그였고..

먼저 연락한것도..

대구까지 오는 성의를 보이면서 만나려 한것도..

먼저 손잡은것도...

다 그였는데...

왜 제가 이렇게 아파야하는걸까요..?

이제 덜 사랑하고 싶은데... 왜 그게 안될까요..?

이제는 이별준비를 해야하는걸까요..?

그만 사랑하고 그만 사귀어야하는걸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