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등지개게...

키다리아저씨2014.12.16
조회146

 

 

 

 

 

 

 

 

 

 

 

 

 

 

 

 

 





 그건

늘 거기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내가 살던 외양간 처마 밑에는 늘 팔자다리를 하고 선

아버지의 등지게가 있었습니다.

 

그 지게는 아버지 어깨에 굳은살이 박히고 무릎관절이

무뎌지도록 아버지 등에 업혀 다녔습니다.

 

아버지가 등지게를 업고 나가시면 온 가족 식량인

쌀가마부터 누렁이 여물까지 별의별 것을 다 짊어지고

들어오셨고,무었이든 아버지 지게에 업혀 오기만 하면

우리집 마당은 한참동안 배가

불렀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해겨울에는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릴 만큼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막 교문을 나서는데,

교문 옆 문방구 앞에 추레한 차림의 아버지가 등지게를 지고

계셨습니다. 두툼한 담요까지 싣고 말입니다.

나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행여 친구들이 보고 놀릴까 싶어

애써 못 본 척 고개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의 속마음도 모르고 나를 보자마자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아이고, 우리 공주님! 여기여,여기!"

"에이, 아빠는. 창피하게 학교에는 왜 오셨어요?"

"우리 딸 데리러 왔지, 아부지가 이렇게 지게차까지 대령했는디."


순간,

나는 아버지가 굳이 자가용이라고 우기는 그 등지게에

위에는 절대로 올라타지 않으리라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빼고 말고 할 틈도 없이,

아버지는 나를 번쩍 들어안아 지게위에 앉혔고,

친구들이 볼까 봐 부끄러워하는 나를 담요로

칭칭 동여매셨습니다.


눈 덮인 산길을 따라 십오 리 이상

걸어야 하는 딸 걱정에 지게 지고 마중 나온 아버지는,

그리 따뜻해 보이지 않는 홑겹 외투와 검정 털신을

신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매운 추위로 아버지 이마에는 고드름 같은 땀방울들이

맺혀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아버지가 혹독한 눈보라를 뚫고


내게 오신 이유를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것은

작고 가녀린 막내딸에게 가난한 아버지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표시였는데

말입니다.


그 막내딸이 장성해 이제야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아무도 없습니다.


외양간 누렁이도, 아버지 등에 업혀 다니던 싸리나무 등지게도,

가진것은 없어도 마음 하나만은 부자라고

외치시던 구릿빛 얼굴의

내 아버지도.....


-  좋은 글 중에서...

 

 

 

혹시...

 

카카오뮤직 하시는 분들 음악 같이 들어요...

 

제 아이디는 : 알렉산더 , 이메일 주소 : tolstoi33@naver.net  입니다...

 


 

*

제가 텍스트를 올리는 시간은 밤 12시 정도 입니다...

그 외 시간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예외는 개인적인 사정이나 개인적인 사유와 기타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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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자신의 홈피와 같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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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그저 40판에 오고가시는 님들을 제 기억에 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PS...2

 

인터넷 세상이라 해서 아무에게나 이유없는 욕설이나 쓰레기 발언을 해도

무방하다란 생각 등을 자제 합시다...

인터넷 세상이라 해서 한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예의나 예우를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 등을 자제 합시다...

인터넷 문화...(대한민국 15년?) 이제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ps...3

 

댓글은...

(어떤 책에 좋은)글귀에 대한 님들의 생각만 몇자 적어주십시오...^^

억지로 댓글을 남기실 필요는 없는 거니 말입니다 

 

 

ps...IIII

 

올해 나이 41 입니다...(2014년 기준)

 

제 나이 40 이 되어 40판에 왔습니다...

 

싸이 월드 시절부터 해서 네이트로 바뀌고 나서도 계속 좋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언 10년이 지난것도 같고 그러네요^^)

 

제 나이를 밝히는 것은 종종 댓글이나 쪽지로 묻는 분들이 계셔서 이제와 밝히는 것을 이해해주시고요...잘 좀 봐주십시오... ^^

 

언 10년을 해온 제가 좋아 이렇듯 좋은 글이나 지하철을 가다 벽에 괜찮은 글이 적혀 있으면

 

메모를 해두었다 가끔씩 올릴 때도 있고 합니다...^^

 

( 앞으로도 계속 괜찮은 글이나 좋은 귀감이나 감동 글이 있으면 올리려 하니 잘 좀 봐주십시오...^^)

 

[ 저는 도배하지 않습니다...하루에 하나의 텍스트만 올립니다...밤 12시쯤 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