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별거하고싶어요

휴우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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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편이 정말 꼴도보기싫습니다.

워낙 결혼전부터 시댁 친정 트러블이 많았고 여러가지 큰문제들이있어 이혼을 한달에 한번씩 고민했을정도에요.

지금은 그 문제가 아닌걸로 헤어지고싶으니 이전의 큰사건들은 언급하지 않을께요

남편은 한직장을 꾸준히 오래다니질 못했어요. 젊었을때 사업해서 돈을 크게 번 이후로 일을 했다 안했다

결혼해서 2년동안 생활비를 가져온건 6개월정도에요.

저는 2년동안 한두달 쉰것 외에는 결혼전부터 하던 보험금 적금 다 제가 번걸로 넣고 제 생활비 남편이 돈 안벌어올때 다 제가 남편 생활비에 보험금 다 하구요.


근데 두달전 남편이 제 명의로 대출받아 가게 하나를시작했어요. 요식업이다보니 일주일에 하루쉬고 12시간 꼬박 일하니 많이 힘들겠죠.

마침 저는 일을 쉬어 결혼하고선 처음으로 주부타이틀을 갖게된듯한 느낌이구요.


개업 초반에는 회사끝나고 가게에가서 설거지도 도와주고 새벽에 끝나고 집에오면 새벽 4시. 그러고선 아침에 전 출근. 남편은 오후 1시출근.

가게 한 이후로 피곤하니까 쉬는날 쇼파와 한몸이 돼 물한잔만.휴지좀.배고파.

그래. 피곤하니까. 난 요즘 일도 안하고 쉬니까. 이해합니다.


요리해서 상에 놓으면 자기 젓가락만 들고 술잔챙겨갑니다. 한두번이 아니고 매번. 그리고는 밥 다먹으면 바로 쇼파에 눕습니다. 그 꼴이 저에대한 배려가 없다는걸 느껴요.

얼마전 친정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가게 끝나고 친구랑 술마신다고 집에 안들어왔어요.

다음날 내일 일가기전에 병문안 가봐야되지않겠냐고 카톡했더니 그제서야 그러자네요

위로나 그런건 바라지도 않아요.

남편에 대한 신뢰도 없고 기대감. 의지 이런게 없어요

저랑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얼마전 제가 아는오빠가 결혼하고싶다고 남편에게 그러더군요.

그랬더니 한다는 소리가 아직 나이 서른밖에 안됐으면서 무슨 결혼이냐고

내가 서른이었으면 절대 결혼안했다고.

그럼 27에 결혼한 나는 병신인가

그럼 너는 왜 스물아홉에 날만나서 결혼하자고 한건데

미친거아니냐고 남편이 날뛰더군요.

제가 듣기 짜증나서 그만하라고 했더니

농담인거 다 안다고 이러네요


제가 결혼하기전 제일 경멸하는 남자가 결혼해서 와이프욕하는인간. 집에들어가기싫다는둥. 결혼은 미친짓이다 이런소리 아무렇지않게하는 인간들이었는데

제 남편이 우스갯소리, 농담으로 그런말들을 합니다.

기분나쁘고 하지말아줬음좋겠다 여러번 말했지만 친구들과 술마시고 놀다가 꼭 그러네요.

제가 왜 이남자와 살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때와 장소가리지않는 욱하는성격과 자기가 잘못하고 자기기분좋을땐 특급애교 보유자입니다.
싸울땐 미친놈 싸이코 소리가 그냥 나오는데 친구들은 저도 똑같으니 괜찮다고 하네요..ㅡㅡ


친구들은 권태기라고.
오빠가 욱할땐 좀 그래도 너 너무사랑하는게 눈에보인다고 하네요. 근데 자기혼자 사랑한다고생각하면 다인가요.


서로노력해야하는거 알고있어서 많이노력하고있어요.잔소리 안하려고하고.

근데 전 마치 40대 아줌마같네요

매일 집에 쳐박혀서 친구들 데이트하는거 페북 좋아요만 누르고. 올해 생일케익도 선물도 못받고 결혼기념일엔 피곤하다고 하루종일 또 티비보다가 케익이라도 하자니까 귀찮다네요. 울고불고난리치니 30분만에 나가서 케익사오네요.


스트레스로 원형탈모생겨도 그냥 그래? 이러고 맙니다.

지금도 거실엔 술병널부러져있고 밥먹은거 그대로 말라비틀어져있습니다

매번 치워주는것도 진짜 진절머리납니다

이혼위기는 두번정도 참아 넘겨서인지 이혼보다 그냥 우선 당장 안보고싶어요

지금 해외근무알아보고있어요 정말 떨어져있고싶어요

이 집에서 나가고싶은데 자식같은 고양이들때문에 못나가요.

이 고양이들 없음 전 못사니까 고양이 어택은 하지말아주세요ㅠ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진짜 탈모로 머리 다빠져버릴것같네요

이런심정 알아주실 선배님들 계실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