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끊기고 다시 연락이 오는데.. 이상해요

22014.12.17
조회1,953
저는 20대 여자입니다
폰으로 쓰는거라, 깔끔하지않아도 이해 부탁드려요
좀 길 수도 있지만 괜찮으시면 얘기좀 들어주세요.

제가 예전에 갑자기 썸을 타게 된 일이 있어요
되게 단시간에 확 가까워지면서 잘 지냈었어요
아마 잘맞고 서로가 맘에 들었던거 같아요
이런 적은 처음이었네요.
그러다 고백을 받았는데, 예상 못한건 아니었는데
막상 받으니 뭐지.. 너무 성급하다 싶어서
너무 이른것 같다, 좀더 서로를 알아야할것 같다 라고
거절아닌 거절을 했어요
제딴에는.. 안그래도 갑자기 알게된 인연인데
이렇게 너무 빨리 간단히 사겨버리면
똑같이 너무 빨리 쉽게 헤어질것 같아서 겁이 난거였는데
이런식으로 두번 정도 반복이 되다 보니까
얘가 저한테 엄청 화를 냈어요. 어장녀라느니..
제가 설명을 해도 믿어주지 않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좋아하면 사귀는거지 그냥 너는 다른애들 몇몇놓고 재고있는거잖아. 이런식으로요
저는 얘처럼 좋았던 사람이 없어서 더 신중하려고 했던거 같아요
진짜 얘 이외에 아무하고도 연락 안했는데...
서로 말이 안통하고 서로를 이해 못했었어요
당시에는 그게 너무 서운하고 눈물났는데 그후에 생각하니 내가 너무 쓸데없이 생각이 많았구나, 서툴었구나 싶고 상대방 입장도 이해가 가고..
얘를 좋아했던 만큼..그냥 받아줄걸 하고 진짜 맘고생했어요
얘는 한번 뒤돌아서니 정말 뒤도 안돌아보더라구요
남자들은 한번 아니면 아니라고는 익히 들었지만.
그후에 제가 힘들어서 가끔 연락을 하면
답이 안올때도 있고, 몇시간 뒤에 오는데 단답이고 그랬어요
그냥 끝났구나 싶었고, 시간이 흐르고 저도 점점 바빠지면서 그냥저냥 생각않고 살았어요

그러다 가끔 연락이 오기 시작했는데
정말 뜬금없이, 그냥 안부묻는 식으로 태연하게 오더라구요
그전의 우리 사이라거나.. 어찌어찌해서 다시 연락했다 뭐 이런 얘기 하나 없이요.
연락이 갑자기 올때면 놀라서 잠 안올때도 있고 했지만 얘가 워낙 태연하길래
저도 사실은 안그렇지만 태연한듯이 답하고 담백하게 연락했어요

얘 스타일이, 여친이나 잘되는 여자 있을때 다른 여자 일체 안봐요
연락와도 다씹고 정말 확실한 애였어요.
전에 저랑 썸탈때도 그랬구요.
저랑 틀어진 후에.. 길진 않았던거같지만 여친 한 두번있었던거 같은데
여친 생기면 숨기는거없이 프사라던지 여기저기 티내는 타입이에요.
여친 있을때는 연락 일체 없다가 헤어지면 또 가끔 오고
제가 먼저 한적도 있지만 항상 그냥 담백한 느낌으로 연락했었어요
그다지 긴 대화도 아니고 연락하는 텀도 꽤 길었어요.
썸타는 분위기의 연락도 아니고, 호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친구같은 느낌도 아니고.
진짜 이상하지만 두세달동안 연락 안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뭐하냐고 톡오거나
뜬금없이 전화와서는 어디냐고 묻거나
그러면 저도 그냥 아무렇지 않은 양 ㅇㅇㅇ하고 있어. 너는? 이런식으로 답하고
서로 사소한 얘기들이나 좀 하다 담에보자 하고 끊고 했어요

근데 예전에 얘가 했던 말중에 기억나는게,
남녀간에 우정이 있다는건 절대 말도 안된다는 거였어요
자기주장도 뚜렷하고 직선적인 애라 거짓말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너 친한 여자애들 있잖아? 이렇게 물어봤더니
아 걔들은 여자가 아니지.. 의리지 이런식?
(동기 동창 몇명 여자들 있었는데 만날때도 항상 단체로 모이더라구요)
제가 봐도 정말 편하고 성별을 떠난 오랜 친구같은 그런느낌들이긴 했어요.
대충 이렇구요..

아참 저는 누가 저를 좋아하는거 같으면 바로 알거든요
제가 그다지 인기많은 편은 아니지만..
몇 있었는데 그냥 다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눈치가 빠른건지.
제가 예전에 얘랑 썸탈때는 정말 엄청 좋아하는게 느껴졌었는데
요즘 이렇게 연락하면서 보면, 아무것도 안느껴져요
그냥 속을 하나도 모르겠어요.
제3자가 보기에 어떤것 같으세요?
나한테 아직 맘이 있어서 다시 잘해보려고 하는건가? 라고도 생각해봤지만, 이건 너무 도끼병같은게
연락할때 정말 담백하고.. 좋아한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제가 성격은 나쁘지 않은 편이고 전에 잘지낼때 대화도 잘 통했고 했으니
그냥 친구로 쭉 이어가려고 그러는건가? 싶기도하구요
근데 얘는 정말 몇몇 이성친구들과 그 털털하고 편한 관계 외에는 여자랑 우정은 일체 존재할수 없다 그랬는데
지금 우리 사이가... 우정은 아니잖아요
썸타다가 잘되려다 안되고 끝난 사이잖아요.

대체 얘는 무슨 심리일까요.
설령, 만에 하나 얘가 저한테 호감이 있다 해도
그 예전에 좋았던 때랑은 2년정도 흘렀고
한번 완전히 틀어졌던 사이인데다가...
호감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미적지근하게 연락하는거라면
진짜 호감도 아니겠죠? 전 그냥 얘를 떨쳐내는게 좋을까요..?
왠지 얘랑 정말 편한 친구같은것도 못할것 같거든요...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기만 하고 더 모르겠네요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뭐든 조언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비슷한 경험 적어주셔도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요즘 이것때문에 뭔가 정리도 안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