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찬 남자가 잘돼서 다시 연락이 왔어요

요이2014.12.19
조회40,936
안녕하세요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그래야 많이 봐주실거같아서ㅜㅜ
저는 20대 아홉수를 바라보고 있는 여자입니다.
채널과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지만 여기분들이 현실성있는 조언을 잘 해주셔서 방탈을 무릅쓰고 글을 써봅니다..
읽기 편하게 1.20대초반/2.중반/3.후반 으로 구성해서 썼어요~~

1.
20대초반에 잠깐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당시에 이 친구가 저를 너무너무 많이 좋아해줘서
그 마음에 감동해 사귀게 되었어요
근데 막상 사귀기로한 일주일 후쯤...
이 친구가 제 어깨에 손을 올렸는데 도저히 스킨쉽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라구요
사랑은 아니지만 저도 충분한 호감은 있어서 만나보기로 한거였는데.. 이건 아니구나 싶어 곧바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일주일...
"사겼다"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추억이었다. 좋은 사람이었다. 생각하고 마음에 묻어두었습니다.

2.
그리고 몇년이 지나 20대중반의 나이가 되었을때
잘 지내느냐는 연락이 왔어요
저는 너무 반가웠어요
예전의 감정은 다 잊고 좋은 친구가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주 만나면서 맛있는것도 먹고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하고.
그렇게 몇달을 친하게 잘 지내서 정말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한번도 필름 끊기도록 마셔본적이 없던 제가..
그 친구를 너무 믿었던 탓인지
그 친구가 설마 작정을 한거였는지
저는 술에 너무 취해서 필름이 끊겼고
정신을 차렸을때는 그 친구 집에서.
이미 일이 다 벌어진 후였어요...

좀 허무한 마음도 들고
실망스러운 마음도 들고..
마음이 복잡해서 다시 그 친구와의 연락을 끊었어요

3.
그리고 또다시 몇년이 지나
지금은 곧 29이 되는 20대 후반...
그 친구에게 얼마전부터 또 연락이 와요
7급공무원이 되었대요
자꾸 옛날 얘기하면서 추억을 되새기고
카톡 프사나 상태메시지도 저와 관련된 것들로 해놔서
자꾸 신경을 쓰이게 해요

저는 그냥 작은 회사 경리일을 하고 있거든요
차라리 7급공무원이 아니었더라면
저는 또 예전의 일은 잊자! 하고 친구로 편하게 대해줄려고 할텐데
괜히 잘되서 연락와서.
연락을 받아주는게 속물처럼 보일까봐 더 피하게 되요

근데 웃긴건
피하는척하면서
저도 은근히 계속 그친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거에요..정말 속보이죠...

제마음이 뭔지 모르겠어요
결혼 할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내가 진짜 직장에 혹하나 싶기도하고
그 친구는 왜 이렇게 연락 올때마다
이런저런일로 사람을 뒤집어 놓나 싶기도하고

그러면서
그 친구의 진심이나 의도도 궁금하고..

또 제가 연락을 끊어야 할 차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