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네이트에 무슨 일이 있었던겁니까?
제가 애초에 다이어트 게시판에 글을 쓴 이유는
'여기라면 하루에 새 글 올라오는 갯수도 적고 조회수도 적으니 덧글도 많아봐야 10개 내외겠네. 그정도면 피드백 주고 받으면서 글 쓸 수 있겠다.'
싶어서 글을 쓴건데
갑자기 무슨 조회수가 십만단위를 넘어서니;;;
도저히 덧글 하나하나마다 답변을 다 드릴 수가 없겠더라구요.
저도 해야할 일이 있다보니...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오늘은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의 구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하 야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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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은 무산소성 운동과 유산소성 운동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볼까해.
너희들은 어떤 방식으로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구분하고 있니?
운동의 종류?
자전거타기와 달리기, 걷기는 유산소 운동이고
쇳덩어리를 들어올리는 운동은 무산소 운동이라고 생각하는거니?
그 구분법은 완전히 잘못됬어.
그래서 오늘은 두 운동의 구분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해.
우선, 왜 '산소가 필요하지 않은 운동'과 '산소가 필요한 운동'이라고 불리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써 활용할 수 있는 3개의 영양소 기억해?
그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이 3개의 영양소가 몸 속에 들어오면 어떤식으로 활용이 될까?
우선 탄수화물은 몸 속에 들어오면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바뀌어서 근육 속에 저장되.
글리코겐으로 바꿔서 저장했는데도 잉여 탄수화물이 남아 있으면 지방으로 바꿔서 피하에 저장하지.
다음으로는 단백질이야.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굉장히 쓸 곳이 많아.
머리카락도 길게 늘려야지, 낡은 피부 조직도 새 것으로 바꿔야지, 손톱도 길러야지, 근육도 낡은거 있으면 새것으로 바꿔야지, 핏줄도 낡았으면 새로 바꿔야지...
하... 더 셀 수가 없네. 여하튼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 단백질이 다 사용된다고 보면 되.
그러고도 잉여 단백질이 있으면 지방으로 바뀌어서 저장된단다.
마지막으로 지방이야. 지방이야 뭐. 더 설명안해도 되지?
자 그러면 이렇게 우리 몸에 들어온 영양소들은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로 바뀌어서 활용이 될까?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는 크게 나눠서 3가지가 있어.
무산소성 에너지 대사 2종류와
유산소성 에너지 대사 1종류로 나뉘게되.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을테니까 들어보렴.
우선 제1 무산소성 에너지 대사야.
이 에너지 대사는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지만 지속 시간이 매우 짧은 형태를 띄고 있어.
힘세고 오래 가지 않는 종류야.
이 에너지 대사를 이용할 때는 사용되는 에너지의 거의 100%가 글리코겐만으로 이루어져.
두번째 무산소성 에너지 대사는
적당한 힘을 적당한 시간만큼 사용할 수 있는 종류야.
역시 무산소성 에너지 대사인만큼 글리코겐을 주로 사용하지만 글리코겐을 분해하고 나온 '젖산'이라는 물질도 같이 분해함으로써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사용하지.
즉
제1무산소 -> 글리코겐 몰빵. 힘세고 오래 못감.(1분 이내)제2무산소 -> 글리코겐 대부분에 젖산 일부. 적당한 힘에 적당히 감.(5분 내외)
이정도로 이해하면 되.
그러면 유산소성 에너지 대사는?
운동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우리 몸은 현 상황을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해야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면서 에너지 대사를 무산소성에서 유산소성으로 전환하게되.
즉, 글리코겐 사용량을 점점 줄여나가고, 모자라는 부분을 지방으로 대체하게되지.
지방 세포를 분해하려면 '크랩 사이클'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순환 과정이 있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지방은 수소 이온과 기타 잡다한 물질로 분해가되.
이 때 만들어진 수소 이온과 '산소'가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에너지와 물을 만들어내지.
그래. 즉, 에너지를 만드는데 산소가 필요해서 '유산소성 에너지 대사'인거야.
자. 그러면 무산소성 운동과 유산소성 운동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여기까지 이야기했으면 대충 감이 오지?
그래. '강도'와 '시간'이야.
절대로 '운동 종목'이 아니야.
50m 전력 질주는 무산소 운동이고42.195km 마라톤은 유산소 운동이야.
자전거도 마찬가지. 100m 전력질주는 무산소 운동이고투르 드 프랑스는 유산소 운동이지.
쇳덩어리를 짊어드는 종목도 마찬가지야.고중량의 케틀밸을 활용한 스윙은 무산소 운동이고맨손 혹은 분홍색으로 이쁘게 코딩된 500g짜리 아령으로 100개 200개 300개를 실시하는 스윙은 유산소 운동이야.
즉, 고강도로 짧은 시간 운동하는 것은 무산소 운동이고저강도로 긴 시간 운동하는 것은 유산소 운동이야.--------
그러면 적어도 우리가 근육을 확보하러 체육관에 갔으면, 무산소 운동을 해야겠지? 유산소 운동으로는 절대 근육이 추가로 만들어지지 않아. 근지구력이나 심폐지구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모를까...
오히려 유산소 운동은 근손실을 유발시킬 뿐이지.
자, 잘알았지?
운동이라는 것은 자신의 목적에 따라 다른 수단을 체택해야 하는 법이야.
만약 당신이 원하는 몸매가 보디빌더와 같은 몸매라면 보디빌더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야.
만약 당신이 원하는 몸매가 마라톤 선수와 같은 몸매라면 마라톤 선수에게 운동 방법을 배우고, 식단 조절을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겠지.
보디빌더에게서 운동을 배우면서 마라톤 선수 같은 몸이 되고 싶어요!
라던가,
마라톤 선수에게서 운동을 배우면서 보디빌더같은 몸이 되고 싶어요!
라고하면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겠어?
물론 그들도 오랜 기간 운동을 해왔고 지식이 있겠지만 전자에 비해서는 확실하게 비효율 적이겠지.
여러분도 자신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운동하는지를 잘 생각해보렴.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면 수단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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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헛소리를 덧붙여둘게.
여러분은 내가 하는 말을 절대로 곧이 곧대로 믿지마.
의심해줬으면 좋겠어.
"얘는 왜 이런 주장을 하는거지?"
"얘는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그러면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은 잘못된건가?"
믿지 말아줘.
검증을 실시해줘.
"얘가 이렇게 주장하는데 그 목적은 뭐고 주장에 대한 근거는 뭐지?"
"아. 찾았다. 그렇구나. 이 운동 방법은 a라는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한 운동 방법이구나."
"그러면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B라는 지식은 뭐지? 그렇구나. b라는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한 운동이었구나."
"그럼 나는 어느쪽 체질에 속하지? a인가? b인가? 아니네. 찾아보니까 c라는 체질이었구나. 그러면 c라는 체질에 맞는 운동은 뭐지? 그렇구나. C라는 운동이었구나."
라고 계속해서 의심해줘.
자신에게 맞는 운동 법을 조사해줘.
하다못해 tv를 한 대 새로 구입해도, 휴대폰을 새로 구입해도 사용 설명서를 간단하게 읽어보고 사용하잖아.
게임을 새로 시작해도 조작법이나 게임의 룰 정도는 읽어보고 시작하잖니.
그런데 왜 우리 몸에 대한 설명서는 찾아보려고도 안하는거야?
적어도 앞으로 몇 십년은 사용해야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몸인데 왜 우리 몸에 대해서는 조금도 공부를 하려고 하지 않는거야?
내 말을 믿지 말아줘.
당당하게 나에게 "니 운동 방법은 나에게 맞지 않아! 나는 xx한 방법으로 운동을 하겠어. 그게 나에게 맞는 거니까!" 라고 이야기를 해줘.
너 자신을 조금만 더 사랑해줘.
부탁이니까 너희가 계속해서 써야할, 앞으로 몇 십년은 더 사용해야할 육체에 대한 사용 설명서를 직접 찾아서 확인해줘.
부탁이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