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데 불편하다고 못하는 불편한 한끼

썸남2014.12.19
조회89,930

남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하면 한껏 들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날이 두렵기만 합니다.

 

지난주였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 가족이랑 같이 저녁 먹자"

 

여친의 가족...잠시 잠깐 지나치며 인사만 한 정도입니다.

 

여친은 한술 더떠 동생과 동생 남자친구까지 부른다고 합니다.

 

내년이면 서른이 되고 지금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상상해 본적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10개월차 초보커플일 뿐입니다.

 

그냥 둘이 만나 알콩달콩 데이트하는게 즐겁고 행복할 뿐입니다.

 

크리스마스 기간만큼은 그냥 둘이서 영화나 한편 보며 편안하게 만나고 싶은데 갑작스런 상견례라니...

 

혹시 불편하냐고 묻는 여친.

 

하지만 차마 그렇다고 속시원히 말을 못하겠습니다.

 

 이 철딱서니 없는 여친은 이미 부모님한테 저녁같이 먹자고 말 다 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니 거기다 대고 저녁식사는 다음번에 하자는 말을 꺼낼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저녁 메뉴는 갈비로 낙점 되었다고 합니다.(왜 나한테는 전혀 묻질 않는건지...)

 

당연히 집게와 가위는 제가 잡아야 할것이고 혹시라도 고기가 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할게 뻔합니다.

 

뭐 물론 언젠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여친이 좋게 보이지 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집에 계신 부모님은 여자친구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셨는데 저만 여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것도 좀 마음이 쓰입니다.

 

혹시라도 부모님 서운하실까 싶어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저녁식사는 철저히 비밀로 붙이고 있습니다.

 

뭔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댓글 66

ㅋㅋ오래 전

Best불편하면 불편하다말해ㅡㅡ 말을해야알지 입뒀다뭐함?

jsy오래 전

Best여친이 배려가 없네요~ 입장바꿔놓고 남친이 일방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자기네 부모랑 같이 식사한다고 했다면 아마 입에 거품물고 쓰러졌을텐데~ ㅡㅡ;; 왜 이런건 평등하게 서로 배려안하는거죠?? 님도 혼자 끙끙대지 말고 헤어질 각오하고 본인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는게 좋을것 같네요~~ 착한남자 콤플렉스가 있는게 아니면 ~ ㅡㅡ;; 그러지 못할꺼면 그냥 끌려다니던가요~

오래 전

Best여자가예의가없네

오래 전

Best여친이마냥해맑고...님엄청좋아하는듯 내가족과 내가사랑하는남친이같이하는 크리스마스♥완전설레서 동생네커플도 부른거일테고. 일단 여친이랑 이일을 계기로헤어질게아니라면 크리스마스에 밥먹은 후에 얘기나누는게 좋을거같은데. 이런건 통보식이아니라 의견을미리 얘기나누면좋겠다고. 입장바꿔 내가 크리스마스에 우리부모님이랑 식사잡으면 어떻겠냐고 근데님여친같은스타일은 "난괜찮은데?"라고할가능성 커보이지만;; 암튼신중하고싶어하는 님 마음을 잘 이야기해주세요. 정말 확실해보이는건 님여친이 님진짜좋아하는거같음ㅋㅋ

오래 전

Best집게와 가위..고기 탈까봐 전전긍긍.. 불편한 자리일거란 건 동의하지만 좀 소심하신듯ㅜ 그냥 빨리 여자친구한테 말하세요~ 늦으면 늦을수록 취소도 어려워져요!

오래 전

조곤조곤하게 뭐가 서운한지 얘기하면 적어도 앞으로는 그럴일 없을거고 일방적이긴해도 불편한지 물어보기라도 한거보면 얘기하면 알아먹겠구만.말하는게 답인걸알면서도 우유부단하게 결정못하고 여기 이런글올리면 솔직히 징징대는걸로밖에안보임..

ㅇㅇ오래 전

여친이 예의를 밥말아먹긴 했는데ㅡㅡ 님도 이번엔 부모님께도 이미 말씀드리고 약속을 잡았으니 가겠지만 다음번에도 이런식으로 약속 잡으면 절대 안가겠다 말을 하세요. 그리고 다음엔 우리 부모님도 한번 자리 잡겠다고 하시구요. 암말 못하고 넘어가면 또 개념없는 짓 할게 뻔함.

akdyrjdeb오래 전

불편할.상황이긴 하지만 굳이 이런데.올릴정도로..... 그정도였으면 말을했겠다ㅡㅡ 근데.뭐 그렇게 무겁게생각하는지...나같으면 이왕 이렇게.된거 그러려니 하고 가겟다.. 그리고나서 그 후에 여친한테 언지를.주던지 하겠음 가기전부터 고기구울 걱정이나하고 누가 댁보고 고기.구으라고 안할텐데... 남자 좀 소심한듯.. 다들 여자.욕뿐이네... 난 저런남자 싫겠다...여친한테 불편하다고해요 여친도 자기남친이 저런생각을 가지고 있는걸 알아야 할텐데...

훈남오래 전

여자가 결혼상대감은 아닌거 같네.내가 짐작키론 남자분 조건이 좋은 모양인데.적당히 사귀다가 참한 여자 만나서 결혼 생각해보세요....물론 뒷조사 꼭하세요....요즘 여자들 영악해서 난잡하게 놀다 요조숙녀인척하고 걸리는거 부지기수입니다.

30여오래 전

크리스마스때 점심은 님가족들이랑 먹자고 하세요 킹크랩이나 대게는 어떠세요? 점심값도 내서 점수좀 따라고 하시고요 저녁은 분위기상 동생 남친보다는 님이 내야될것같아서요ㅎㅎ

ㅇㅇ오래 전

베플말대로 예의가 없긴 한데.. 그냥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 ㅠㅠ 남자친구 괴롭히려고 한건 아닐거에요. 좀.. 그런 애들이 있더라구요. 가족들하고 사이가 너무~ 좋아서 남친을 가족에게 좀 빨리 소개하고.. 남친 부모님도 어색해 하지 않고; 장점이자면 장점일수도 있는데 좀.. 님 말대로 철딱서니 없네요

ㅇㅇ오래 전

12월 31일에 글쓴이 가족이랑 송구영신 갈비파티 하자고 해봐요 ㅋ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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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님도 날하나 잡아서 우리부모님이랑도 밥먹어야지~약속잡고 다 말씀드려놨어 하세요 여자가 걍솔하네요 그게 의견을 묻는건가요? 통보지

페르젠오래 전

소갈비는 써빙 아줌마들이 궈죠요 ㅋㅋㅋ 넘 걱정 마시구 돼지갈비 말고 소갈비로 먹자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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