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의 일인데 심심해서 이런 저런 글 읽다가 제 얘기 꺼내볼까 합니다. 요즘 워낙 세상이 흉흉해서 납치사건 인신매매 등 말이 많은데요.. 제가 인천에서 양재까지 출퇴근 하던 때의 일입니다. 지하철을 3개씩 타고 (공항철도, 9호선, 3호선), 내려서 마을버스도 타고..ㅠ 편도로 약 2시간씩 걸려 출퇴근 하던 때입니다. 항상 저는 고속터미널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양재역에 내렸습니다. 지하철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항상 타는칸에 타잖아요 특히 출근시간에요. 저도 항상 타는 칸, 항상 줄 서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대에 타는 몇몇 사람들의 얼굴을 알았고요 그 중에서도 시각장애인으로 보이는 어떤 젊은 남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이 남자의 특징은 나이는 이십대 중반 정도(키가 작고 외소해서 나이가 어려보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키는 작고 왜소합니다. 항상 혼자서 고속터미널에서 타고 제가 먼저 내렸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 인듯 싶은데 앞이 완전히 안보이는게 아니라서 혼자 다니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시력이 매우 나빠서 휴대폰을 이용할 때 눈앞에 갖다 대고 이용하는 걸 몇번 보았습니다. 거의 눈에서 1~2c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휴대폰을 확인하더라고요. 이정도 수준이란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이 조금 이상해 보였던 것.. 초점이 안맞고 약간 들어갔던거 같기도 하고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쨌든 이런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있었는데..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여전히 공항철도에서 내려서 고속터미널에서 3호선을 갈아타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거의 3호선 다 와서 계단만 내려가면 지하철 승강장이었는데, 거기서 항상 보던 그 시각장애인이 지나가는 어떤 외국인 여자랑 잠깐 대화를 나눴는지 그 외국인 여성이 피하면서 이상하게 쳐다보며 지나가더라고요 그러고 이 사람이 바로 저한테 왔습니다. 저에게 앞이 안보여서 그런데 안내좀 해줄수 있냐며 제 손을 덥썩 잡았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사람들도 엄청 많이 다니는 길이었고 장애인 이라는 것 때문에 바로 모른척 할 수 없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지하철 타려 내려가는데 데려다 달라고했습니다. 저도 가는길이니 알았다고 하며 안내해 주는데 자꾸 손을 잡길래 손을 빼서 제가 팔을 잡아주려고해도 일부러 제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러더니 시각장애인 안내 처음 해 주는거냐고 묻더라고요 그렇다고 하고 제가 늘 타는 칸에서 지하철을 기다렸습니다. 지하철이 와서 같이 탔는데 계속 기분이 찜찜했습니다. 이 사람 분명 매일아침 혼자 잘 다니는 사람인데 오늘 왜이러지.. 묻지도 못하고 좀 난감해하며 그냥 시간이 흐르고 있었는데 저더러 남부터미널역에 내려서 어디까지 안내를 해달라고했습니다. 거기 가면 누가 자기를 데리러 나와있을거라며 그 사람에게 인계좀 해달라며 부탁을 하길래.. 제가 난감해하며 저는 양재역에서 내려야한다고 했습니다. 출근시간이었고, 남부터미널역은 양재역보다 한 정거장 못가서 내려야하는데 거기서 내렸다가 다시 타면 지각할 것 같았고, 더군다나 이 사람 말을 믿을 수도 없었습니다. 제가 난감해하며 안된다고 하니 자꾸만 부탁을 하면서 불쌍한 척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제가 대답을 못하고 난처해 하고 있으니 그 내용을 다 들은 옆에 계시던 아저씨 한 분이 어디내리시냐며 내리는 곳 역무원에게 자기가 전화해 주겠다고 바로 전화를 하시더라고요 통화를 끝내고, 남부터미널역에 내리면 바로 문앞에 역무원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 고마웠는데 갑자기 이 장애인이 말이 없어지고 조용해 지더니 고속터미널 바로 다음역인 교대역에서 문이 열리니 말도없이 후다닥 내려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저씨랑 둘이 저 사람 뭐냐며 이상하다고... 아저씨가 막 뭐라 하시길래 제가 사실은 저 사람 아침에 자주봤다고.. 혼자 항상 다니는데 오늘 왜 갑자기 도와달라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그 아저씨 조심하라고ㅠㅠ 그날 아침에 찜찜한 기분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 장애인을 이용한 납치를 하려고 한게 아닐까... 이게 아니고서야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ㅠ 모두 조심하시고 요즘 세상이 무서우니 누구든 무작정 도와줄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니다. 1071
장애인 이용한 납치??
2~3년 전의 일인데 심심해서 이런 저런 글 읽다가 제 얘기 꺼내볼까 합니다.
요즘 워낙 세상이 흉흉해서 납치사건 인신매매 등 말이 많은데요.. 제가 인천에서 양재까지 출퇴근 하던 때의 일입니다.
지하철을 3개씩 타고 (공항철도, 9호선, 3호선), 내려서 마을버스도 타고..ㅠ 편도로 약 2시간씩 걸려 출퇴근 하던 때입니다.
항상 저는 고속터미널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양재역에 내렸습니다. 지하철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항상 타는칸에 타잖아요 특히 출근시간에요.
저도 항상 타는 칸, 항상 줄 서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대에 타는 몇몇 사람들의 얼굴을 알았고요 그 중에서도 시각장애인으로 보이는 어떤 젊은 남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이 남자의 특징은 나이는 이십대 중반 정도(키가 작고 외소해서 나이가 어려보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키는 작고 왜소합니다.
항상 혼자서 고속터미널에서 타고 제가 먼저 내렸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 인듯 싶은데 앞이 완전히 안보이는게 아니라서 혼자 다니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시력이 매우 나빠서 휴대폰을 이용할 때 눈앞에 갖다 대고 이용하는 걸 몇번 보았습니다. 거의 눈에서 1~2c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휴대폰을 확인하더라고요.
이정도 수준이란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이 조금 이상해 보였던 것.. 초점이 안맞고 약간 들어갔던거 같기도 하고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쨌든 이런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있었는데..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여전히 공항철도에서 내려서 고속터미널에서 3호선을 갈아타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거의 3호선 다 와서 계단만 내려가면 지하철 승강장이었는데, 거기서 항상 보던 그 시각장애인이 지나가는 어떤 외국인 여자랑 잠깐 대화를 나눴는지 그 외국인 여성이 피하면서 이상하게 쳐다보며 지나가더라고요 그러고 이 사람이 바로 저한테 왔습니다.
저에게 앞이 안보여서 그런데 안내좀 해줄수 있냐며 제 손을 덥썩 잡았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사람들도 엄청 많이 다니는 길이었고 장애인 이라는 것 때문에 바로 모른척 할 수 없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지하철 타려 내려가는데 데려다 달라고했습니다. 저도 가는길이니 알았다고 하며 안내해 주는데 자꾸 손을 잡길래 손을 빼서 제가 팔을 잡아주려고해도 일부러 제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러더니 시각장애인 안내 처음 해 주는거냐고 묻더라고요 그렇다고 하고 제가 늘 타는 칸에서 지하철을 기다렸습니다. 지하철이 와서 같이 탔는데 계속 기분이 찜찜했습니다.
이 사람 분명 매일아침 혼자 잘 다니는 사람인데 오늘 왜이러지.. 묻지도 못하고 좀 난감해하며 그냥 시간이 흐르고 있었는데 저더러 남부터미널역에 내려서 어디까지 안내를 해달라고했습니다.
거기 가면 누가 자기를 데리러 나와있을거라며 그 사람에게 인계좀 해달라며 부탁을 하길래.. 제가 난감해하며 저는 양재역에서 내려야한다고 했습니다.
출근시간이었고, 남부터미널역은 양재역보다 한 정거장 못가서 내려야하는데 거기서 내렸다가 다시 타면 지각할 것 같았고, 더군다나 이 사람 말을 믿을 수도 없었습니다.
제가 난감해하며 안된다고 하니 자꾸만 부탁을 하면서 불쌍한 척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제가 대답을 못하고 난처해 하고 있으니 그 내용을 다 들은 옆에 계시던 아저씨 한 분이 어디내리시냐며 내리는 곳 역무원에게 자기가 전화해 주겠다고 바로 전화를 하시더라고요 통화를 끝내고, 남부터미널역에 내리면 바로 문앞에 역무원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 고마웠는데 갑자기 이 장애인이 말이 없어지고 조용해 지더니 고속터미널 바로 다음역인 교대역에서 문이 열리니 말도없이 후다닥 내려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저씨랑 둘이 저 사람 뭐냐며 이상하다고... 아저씨가 막 뭐라 하시길래 제가 사실은 저 사람 아침에 자주봤다고.. 혼자 항상 다니는데 오늘 왜 갑자기 도와달라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그 아저씨 조심하라고ㅠㅠ
그날 아침에 찜찜한 기분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 장애인을 이용한 납치를 하려고 한게 아닐까... 이게 아니고서야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ㅠ
모두 조심하시고 요즘 세상이 무서우니 누구든 무작정 도와줄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니다.